[이슈ON] 통일교 정치권 개입 어디까지?...일본에선 이미 해산

[이슈ON] 통일교 정치권 개입 어디까지?...일본에선 이미 해산

2025.12.11. 오후 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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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이정섭 앵커
■ 출연 : 탁지일 부산장신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통일교 자금이 국민의힘은 물론이고, 여당에도 건네졌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정국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통일교는 대체 어떤 종교인지, 전문가에게 자세히 물어보겠습니다. 탁지일 부산장신대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탁지일]
안녕하세요.

[앵커]
말씀드린 것처럼 통일교, 지금 여러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우선 국민의힘 관련해서는 쪼개기 후원금, 집단 당원가입 의혹 등을 받고 있습니다. 대체 통일교가 어떤 종교이길래 이렇게 정치권에도 손을 뻗고 있는 걸까요?

[탁지일]
통일교는 어떤 종교인지 한마디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저는 사업형 종교단체라고 판단하거든요. 종교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국내나 해외에서 상업적인 투자라든지 또 이익 창출을 통해서 영향력을 확대해온 과거를 보면 사업형 종교다라고 판단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또 한편으로 종교적으로 개신교나 천주교는 통일교를 이단이라고 보고 있는데 그 이유는 설립자는 문선명 씨나 한학자 씨를 신격화하는 문제 그리고 성경과는 다른 원리강론이라는 경전을 갖고 있는, 그런 문제에 대해서 오랫동안 기독교, 이단으로 오랫동안 분류돼 왔죠.

[앵커]
김건희 특검에서 비리가 이렇게 드러나게 됐는데 여당 인사까지 금품수수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그리고 해저터널 사업이라는 게 등장을 하는데 이 부분은 어떤 내용인가요?

[탁지일]
해저터널은 한일 해저터널이라는 얘기인데요. 말하자면. 부산 영도부터 거제를 거쳐서 대마도, 그리고 대마도하고 후쿠오카 사이에 있는 이키섬을 통해서 일본 후쿠오카 서쪽의 사가현, 그러니까 약 200km 정도 되는 터널을 건설한다라고 하는 건데요. 저는 한 10년 전에 현장을 가봤거든요, 일본 사가현에. 그런데 갱도 시작점을 방문했는데 실현 가능성은 좀 전무해 보였고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한 사업 아이템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해저터널이 통일교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44년 전에 문선명 초대 총재부터 추진했던 사업이라고 하더라고요. 왜 이렇게 통일교는 이 사업에 집착을 했던 걸까요?

[탁지일]
맞습니다. 1980년경에 문선명 예전 총재가 국제 하이웨이라고 하는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것인데요. 말하자면 일본을 통해서 한국으로 그리고 유라시아로 연결되어지는 국제 하이웨이, 지금 피스로드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그것을 추진한다는 목적이고 최근까지도 이것을 위해서 학계라든지 정치권이라든지 지자체까지 포함해서 행사가 지속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피스 로드가 보면 지금 캄보디아나 인도차이나 반도에서도 자전거 타는 행사 등으로 활발하게 운영이 되고 있는데요. 투자금 확보를 위한 경제적인 이유도 있을 거고 또 통일교가 늘 해 왔던 것이 그들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용 아니면 내부 신도들을 좀 결속하고 통제하는 그런 이유로서 이 사업이 지속돼왔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사업 이익 차원, 존재감 결속, 여러 방면으로 추진했을 것으로 분석을 해 주셨는데 통일교라고 하면 단체 합동으로 하는 국제결혼이 굉장히 인상적인데 한일 국제결혼 많이 했잖아요.

[탁지일]
일본이 많고요. 이건 통일교 교리를 간단하게 봐야 되는데요. 통일교 교리는 원리강론에 따르면 일본은 독일과 이탈리아, 일본은 사탄의 편이고 피해자인 한국은 하나님의 편이거든요. 일본이 한국에 많은 죄를 지었기 때문에 죄를 갚아야 한다는 그런 교리를 기반으로 어떻게 보면 애정보다는 종교적인 신념에 기초해서 많은 일본 여성들이 한국에 결혼 이주를 해 왔고 예전 일본에서 인권 문제로 방문했던 변호사님이 일본 대사관을 방문해서 들었던 이야기는 장기체류하는 일본인 중에 많은 절대 다수가 한국에 결혼해서 이민해 와 있는 통일교 여성이라고 대사관 쪽에서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요. 지금은 다문화 가정 이슈와 관련해서 또 다른 많은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죠. 교리적인 이유입니다.

[앵커]
일본이 한국에 갚아야 한다는 한일 국제결혼의 배경을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통일교인의 규모가 국내적으로 얼마 정도 됩니까?

[탁지일]
그건 국내외 언론들도 굉장히 궁금해하는데요. 사실 확인하기는 어려워요. 그런데 2011년에 지금은 축출됐지만 문선명, 한학자 씨의 막내아들인 문형진 씨가 후계자로 지목됐을 당시에 공식적으로 기자회견을 하면서 밝힌 수치는 있습니다. 국내에 70년대에는 한 1만 6000명이었다, 그리고 2000년대 중반에는 1만 1000명, 그리고 2010년에는 1만 9000명이다라고 공식적으로 밝혔죠. 예전 특검에서 굉장히 많은 숫자의 통일교인을 이야기하고는 했지만 일본 아베 신조 피격 살해사건 이후에 통일교인들의 항의 시위가 서울 도심에서 있었을 때도 그 중요한 시위에 참석했던 사람이약 3000명 정도로 규모가 파악됐거든요. 그런데 요즘에 특검에서 나오는 통일교 조직적인 개입의 규모가 이 정도 규모인 것을 보면 국내 통일교인의 숫자는 경제력에 비해 많지 않다고 볼 수 있죠.

[앵커]
그런데 통일교의 행사가 언급되는 지역이 부산 쪽이 많은데 통일교인이 부산 쪽에 많습니까?

[탁지일]
6. 25전쟁 시기에 피난 내려왔던 문선명이 부산을 거점으로 해서 시작을 했고 이곳 부산 범래동에 통일교 성지는 있지만 부산이 타지역에 비해서 신도 수가 많다든지 경제적인 영향력이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앵커]
통일교가 한일관계도 설명을 해 주셨는데 일본에서 상당히 시끄러운 일이 있었잖아요. 아베 총리의 암살과 관련된 일이 있었고요. 지금 일본에서는 어떤 상황입니까?

[탁지일]
아시는 것처럼 일본에서는 법인 해산이 되었는데요. 특별히 주목할 만한 것은 아베 신조를 피격 살해했던 가해자, 사실 그 어머니가 통일교에 관련되면서 10억 원 이상의 돈을 가져다주었고 그 통장 배경과 관련해서 결국은 통일교 행사에 참석했던 아베 신조를 피격 살해를 했는데요. 그 재판이 사실 한 3년 동안 진행이 안 됐습니다. 2022년 7월에 일어난 사건인데 25년, 얼마 전 10월 28일에야 이 재판이 시작이 되었고 많은 질문을 일본 사회에 던져주고 있어요. 과연 이 청년이 가해자인가 피해자인가. 이게 누구의 책임인가. 이런 문제들이 야기되면서 일본 내에서의 통일교 입지가 상당 부분 줄어들고 있는 상태죠.

[앵커]
통일교가 한국, 일본, 여든 야든 중요하지 않게 정치권에 로비를 계속하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탁지일]
저는 통일교의 특별한 생존 방식이라고 생각을 해요. 비단 한국에서 문제가 일어났지만 60년대부터 미국, 일본을 거쳐서 한국에서의 정치적인 유착이나 로비는 어떻게 보면 통일교의 전형적인 생존양식이라고 볼 수도 있거든요. 그리고 또 종교적으로는 통일교의 궁극적인 목적이 한반도의 지상천국, 문선명 씨가 왕이라는 지상 천국을 건설하는 것이기 때문에 종교, 정치, 경제, 언론, 문화 다방면에 영향력을 확대를 시도하고 있는데 그것을 위한 정치적 영향력 확대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을 한국, 일본, 미국에서 학습효과를 가졌죠. 그러니까 통일교는 한계가 있지만 유한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정치권의 진보, 보수를 가릴 것 없이 다양한 보험들을 들어왔었고 그렇기 때문에 통일교의 정치적인 로비는 보수, 우익을 넘어서서 상당히 다양한 정치원에 들어와 있다.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최근 불거진 통일교 비리와 관련해 배경을 짚어봤습니다. 지금까지 탁지일 부산장신대 교수였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탁지일]
고맙습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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