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유출에도 이용자 더 늘어나..."이탈자 많지 않을 수도"

대규모 유출에도 이용자 더 늘어나..."이탈자 많지 않을 수도"

2025.12.04. 오후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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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 개 이상의 계정 정보가 유출된 사고에도 쿠팡을 쓰는 일간 이용자는 역대 최대인 1,8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데이터 테크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2월 1일 일간 활성 이용자(DAU)는 1,798만 8,845명이었으며, 이는 해당 기업이 쿠팡 DAU를 집계한 이후 역대 최고 수치다.

지난달 30일(1,745만 5,535명)에 이어 이틀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이 나온 것이다. 특히, 개인정보 노출이 대규모 유출 사태로 확산한 지난달 29일 이후 오히려 이용자 수는 급증했다.

쿠팡 사태가 확산하기 전인 지난달 24일~29일 사이 일간 이용자수는 1,600만 명대 안팎이었지만 지난달 30일 1,700만명대를 처음 넘어선 뒤 그다음 날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셈이다. 심지어 지난달 29일~이달 1일 이틀 사이 무려 170만 명 이상이 급증하기도 했다.

올해 11월 전체 쿠팡 월별 활성 이용자(MAU)는 3,442만 207명으로 이 역시 월별 기준으로 역대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앱·결제 데이터 기반 시장분석업체 와이즈앱·리테일의 표본 조사에서도 쿠팡 앱의 지난 달 MAU는 3,439만 8,407명으로, 지난 10월보다 0.68% 증가했다.

이를 두고 IT 업계와 전문가 사이에서는 정보 유출에 따른 직접적 피해를 경험하지 않은 소비자가 여전히 다수인 데다 생활 편의성 측면에서 쿠팡을 계속 이용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쿠팡 로그인 이력을 확인하거나 정보 유출에 따른 공지 여부 등을 보기 위해 쿠팡 앱 또는 웹에 접촉한 소비자가 늘었을 것이란 관측 역시 제기된다.

IT 업계 한 관계자는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 사안이 쿠팡 이탈로 곧바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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