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진술' 반복 김건희 최후 진술 "억울한 점 많아"

'거짓 진술' 반복 김건희 최후 진술 "억울한 점 많아"

2025.12.03. 오후 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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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씨는 최후 진술에서 억울한 점이 많다고 운을 뗐습니다.

자신의 역할과 자격에 비해 잘못한 게 많은 거 같다면서도 특검과는 다툴 여지가 많다고 주장해 끝까지 책임을 회피했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결심 공판 기일 법정에 나온 김건희 씨는 마스크와 안경으로 얼굴을 가린 모습이었습니다.

검은 코트를 입고 교도관에게 부축을 받고 들어와 피고인석에 앉았습니다.

김 씨의 모습이 공개된 건 지난달 19일 10차 공판 뒤 보름 만입니다.

당시엔 공판 시작 뒤 5분 정도 생중계했지만, 이번엔 1분 남짓 촬영만 허가됐습니다.

김 씨가 포괄적 진술거부권을 행사했기 때문입니다.

특검의 구형과 변호인들의 최후 변론에 이어 김 씨도 최후 진술을 했습니다.

김 씨는 먼저 억울하다는 심경을 밝혔습니다.

역할과 책임에 비해 자신이 잘못한 게 많고 죄송하다면서도 특검이 주장하는 혐의는 다툴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신은 관련이 없다며 항변하고는 있지만, 그동안의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김 씨의 거짓 진술은 수도 없이 드러났습니다.

통일교에서 아무것도 받지 않았다고 버티다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입을 열고서야 샤넬 가방을 받은 사실만 인정했습니다.

다이아몬드 목걸이 수수는 끝까지 부정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나토 목걸이' 역시, 처음엔 지인에게 빌렸다고 했다가 또 홍콩에서 샀다고 했다가 결국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의 자수로 들통이 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에게 샤넬 가방 교환은 건진법사의 심부름이었다고 진술하도록 회유했다는 증언까지 나왔습니다.

특검 조사와 재판에서 줄기차게 책임을 회피하고 진술을 거부해 온 김 씨에게 어떤 판결이 내려질지 재판부의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영상기자 : 최성훈 왕시온
영상편집 : 변지영
디자인 : 정은옥


YTN 염혜원 (hye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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