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보 유출 '2차 피해' 의심..."쿠팡 이벤트라며 전화"

단독 정보 유출 '2차 피해' 의심..."쿠팡 이벤트라며 전화"

2025.12.01. 오후 10:3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쿠팡 고객 정보 유출 이후 ’2차 피해’ 의심 제보
지난달 20일 "이틀 전 개인 정보 유출됐다" 통지
통지 이틀 뒤 "쿠팡 공식 이벤트" 사칭 전화
고객센터에 문의…"사칭 전화 대응 말아야"
AD
[앵커]
쿠팡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 사태 이후 2차 피해로 의심되는 사례가 YTN에 제보됐습니다.

고객 대상 이벤트를 한다며 쿠팡을 사칭해 전화했는데, 전문가들은 유출된 정보를 악용한 것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배민혁 기자입니다.

[기자]
쿠팡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 이후 2차 피해로 의심되는 사례가 YTN에 제보됐습니다.

경기 안산에 거주하는 40대 남성 A 씨는 지난달 20일, 쿠팡으로부터 '이틀 전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는 통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틀이 지나, 인터넷 전화번호로 쿠팡 공식 이벤트라며 연락이 왔습니다.

[쿠팡 사칭 피싱 의심 전화 : 쿠팡 공식 이벤트 안내입니다. 쿠팡 유튜브 영상 시청, 구독, 좋아요 중 단 한 번만 참여해도 푸짐한 혜택이 바로 지급됩니다.]

의심스러운 전화 내용에 고객센터에 물어보니 가짜였습니다.

[쿠팡 관계자 : 고객님께서 뭔가 저희 쿠팡의 대표 번호가 아닌 다른 번호로 저희 쿠팡이라는 사칭 연락을 받으셨을 때, 대응을 하지 않으시는 방향으로 저희도 좀 안내를 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최초 고객 정보 유출이 벌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지난 6월 24일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도 쿠팡 사칭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역시 쿠팡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에 참여하라는 전화였는데, 가짜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미 유출된 정보를 이용한 피싱 범죄가 시작된 것일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김명주 / 인공지능안전연구소장 : 돈이 될 만한 정보들 그런 걸 가지고 나가거나, 그렇게 하는 거기 때문에…. 또 그렇게 가지고 나가서 바로 범죄가 발생하는 게 아니고, 또 한참 있다가 범죄가 또 발생하거든요.]

다크웹에서는 피해자가 미처 대비할 시간을 갖지 못하도록 최근에 유출된 정보일수록 비싸게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유출된 정보가 연쇄적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정확한 상황 파악과 발 빠른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YTN 배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문지환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