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고려대·서울대, AI 부정행위 논란
최근 6년간 49개 대학 시험 부정행위 사례 224건
’생성형 AI’ 명시 4건…실제 사례 더 많을 듯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학가에 비대면 강의 급증
최근 6년간 49개 대학 시험 부정행위 사례 224건
’생성형 AI’ 명시 4건…실제 사례 더 많을 듯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학가에 비대면 강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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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대학 중간고사에서 AI를 이용한 부정행위가 잇따라 적발돼 논란인데요.
조만간 기말고사도 다가오는데, 대학가에서 대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양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연세대의 한 온라인 강의 중간고사에서 학생 수십 명이 생성형 AI를 이용해 부정행위를 한 정황이 드러났고, 고려대와 서울대에서도 연이어 비슷한 논란이 터졌습니다.
이런 문제는 이 세 학교만의 일도 아닙니다.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를 보면, 지난 2020년부터 이번 달 중순까지 대학 시험 부정행위로 징계를 받은 사례는 49개 대학에서 224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생성형 AI 활용'이 정확하게 명시된 사례는 4건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대학이 '커닝'이나 '비대면시험 부정행위' 등으로 징계 사유를 뭉뚱그려 제공한 점을 고려할 때 실제 AI 관련 부정행위는 더 많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문제가 반복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강의가 급증한 점이 꼽힙니다.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실이 서울 시내 8개 대학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6년 전인 지난 2019년 162개였던 비대면 강의 수는 올해 854개로 급증했습니다.
비대면 강의에서 온라인 시험을 보는 경우 AI 활용 등 새로운 방식의 부정행위를 통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대학가에서는 다음 달 기말고사를 앞두고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고려대는 아예 '전면 대면 시험' 원칙을 세웠고, 연세대는 부정행위 방지 관련 시험 수칙을 보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AI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상황에서, 단순히 부정행위를 막는 것을 넘어 대학 현장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할지까지 고민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김명주 / AI안전연구소장 : 대학 교육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해요. (학생들에게) AI를 안 쓰게 할 수 없으니까, AI를 쓰면서 그 능력들을 더 배가시키는지에 대한 과정 평가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정당하게 시험을 보는 학생들이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동시에 합리적인 AI 활용을 위한 논의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준
디자인 : 우희석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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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학 중간고사에서 AI를 이용한 부정행위가 잇따라 적발돼 논란인데요.
조만간 기말고사도 다가오는데, 대학가에서 대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양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연세대의 한 온라인 강의 중간고사에서 학생 수십 명이 생성형 AI를 이용해 부정행위를 한 정황이 드러났고, 고려대와 서울대에서도 연이어 비슷한 논란이 터졌습니다.
이런 문제는 이 세 학교만의 일도 아닙니다.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를 보면, 지난 2020년부터 이번 달 중순까지 대학 시험 부정행위로 징계를 받은 사례는 49개 대학에서 224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생성형 AI 활용'이 정확하게 명시된 사례는 4건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대학이 '커닝'이나 '비대면시험 부정행위' 등으로 징계 사유를 뭉뚱그려 제공한 점을 고려할 때 실제 AI 관련 부정행위는 더 많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문제가 반복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강의가 급증한 점이 꼽힙니다.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실이 서울 시내 8개 대학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6년 전인 지난 2019년 162개였던 비대면 강의 수는 올해 854개로 급증했습니다.
비대면 강의에서 온라인 시험을 보는 경우 AI 활용 등 새로운 방식의 부정행위를 통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대학가에서는 다음 달 기말고사를 앞두고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고려대는 아예 '전면 대면 시험' 원칙을 세웠고, 연세대는 부정행위 방지 관련 시험 수칙을 보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AI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상황에서, 단순히 부정행위를 막는 것을 넘어 대학 현장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할지까지 고민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김명주 / AI안전연구소장 : 대학 교육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해요. (학생들에게) AI를 안 쓰게 할 수 없으니까, AI를 쓰면서 그 능력들을 더 배가시키는지에 대한 과정 평가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정당하게 시험을 보는 학생들이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동시에 합리적인 AI 활용을 위한 논의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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