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16개월 여아 '학대 정황'...친모·계부 영장심사

사망 16개월 여아 '학대 정황'...친모·계부 영장심사

2025.11.27. 오전 10:5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경기 포천시에서 16개월 여자아이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아동학대 살해 혐의를 받는 친모와 계부가 조금 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했습니다.

혐의를 인정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는데, 이르면 오늘 안에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이수빈 기자, 영장심사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거죠.

[기자]
네, 의정부지방법원은 오늘(27일) 오전 10시 반부터 20대 친모와 30대 계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호송차를 타고 도착했는데,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푹 숙인 채 법원으로 들어갔습니다.

혐의를 인정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A 씨 / 사망 16개월 여아 친모 : (계획적으로 범행하신 건가요?)…. (아기가 사망할 거라고 생각 못 하셨어요?)….]

[B 씨 / 사망 16개월 여아 계부 : (계획적으로 범행하신 건가요?)…. (혐의 인정하십니까?)….]

두 사람은 지난 23일 경기 포천시에 있는 빌라에서 자신들이 키우던 16개월 여자아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부검 구두소견 등을 바탕으로 이들에 대해 아동학대 살해 혐의를 적용했고, 어젯밤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앵커]
신병이 확보되면 이후 경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될까요.

[기자]
아이의 정확한 사망 경위와 함께 이 과정에서 학대가 있었는지를 밝히는 게 경찰 수사의 관건일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아이가 심정지 상태로 옮겨진 병원에서는 신체에 아동학대가 의심되는 흔적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여기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에서는 '외상성 쇼크'가 사망 원인이라는 구두 소견도 나왔습니다.

외부에서 가해진 물리적 힘에 의해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의미로,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아동 학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또 가족 등 평소 아이를 관찰할 수 있었던 이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앞선 경찰 조사에서 학대는 없었고 아이 몸에 난 상처는 키우는 개에게 긁힌 자국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르면 오늘 밤 영장심사 결과가 나올 전망인데, 경찰이 신병 확보를 통해 수사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이수빈입니다.

영상기자 : 양준모
영상편집 : 문지환

YTN 이수빈 (sppnii23@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