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내란 우두머리' 재판...여인형 "계엄 무릎 꿇고 말려"

윤 내란 혐의 재판에 여인형 전 사령관 증인 출석
지난해 안가 모임 관련해 입 열어…"윤 계엄 언급"
여인형 "계엄 선포해도 대응 불가…무릎까지 꿇어"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안가 모임에서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언급하자 무릎까지 꿇으며 말렸다고 증언했고, 특검이 자신의 메모 내용을 추궁하자 '끼워 맞추기'라며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귀혜 기자!

[기자]
내란 특검 사무실입니다.

[앵커]
오늘 윤 전 대통령 재판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재판은 조금 전 10시 10분부터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되는데,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여 전 사령관은 대부분의 질문에 자신의 형사 재판과 관련이 있다는 이유로 증언을 거부했는데요.

지난해 5월에서 6월쯤 있었던 삼청동 안가 모임과 관련해서는 입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이 여소야대 정국을 헤쳐나가는 데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해결 방안 가운데 하나로 비상대권, 즉 계엄을 언급했다는 겁니다.

여 전 사령관은 이 말을 듣고 '계엄이 선포되더라도 군에서 대응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무릎까지 꿇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다만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 등 주요 정치인들의 이름이나 대응 태세 등이 적힌 자필 메모와 관련해서는 특검이 조각조각 적힌 메모를 취사선택해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감정이 격해진 모습을 보였는데요.

박억수 특검보가 직접 나서서 중재하자 억울한 마음에 그랬다며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한 전 총리 재판은 모레 결심공판이 예정돼 있는데, 재판부가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했습니다.

특검과 한 전 총리 측이 각각 2시간 동안 PPT를 이용해 구형의견과 최후변론을 진행하고 마지막에 한 전 총리가 직접 1~2분 정도 최후진술을 할 예정입니다.

오늘 재판은 일단 서증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잠시 뒤에는 한 전 총리 본인에 대한 피고인 신문이 진행됩니다.

한 전 총리는 지금껏 계엄을 미리 알지 못했고, 또 반대했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했던 만큼, 오늘 피고인 신문에서도 비슷한 취지로 진술할 거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재판부는 앞서 감치가 집행되지 못했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변호인 두 명에 대한 감치를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권우현 변호사에 대해서는 법정 모욕 문제로 별도 감치 재판을 또 진행하고, 법정 안에서 윤 전 대통령 지지 구호를 외친 다른 남성에 대해서도 감치 재판을 열 예정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YTN 신귀혜입니다.

영상기자 : 김자영
영상편집 : 안홍현

YTN 신귀혜 (shinkh0619@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