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부천 돌진' 페달 오조작 결론..."지병 영향 없어"

경찰, '부천 돌진' 페달 오조작 결론..."지병 영향 없어"

2025.11.21. 오후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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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시장 돌진 사고…운전자 "모야모야병 앓아"
경찰, 운전자 검찰 송치…"지병은 영향 없어"
경찰 "페달 오조작"…블랙박스엔 페달 밟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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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4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친 부천 트럭 돌진 사고는 페달 오조작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결론짓고 60대 운전자를 검찰로 송치했습니다.

운전자가 앓던 '모야모야'병은 이번 사고에 영향이 없던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3일, 부천 제일시장 골목을 트럭이 빠른 속도로 달리면서 일대는 아수라장이 됩니다.

구속영장 실질 심사에 출석한 60대 운전자 A 씨는 취재진 앞에서 평소 앓던 '모야모야'병을 언급했습니다.

[A 씨 / 부천 차량 돌진 사고 피의자 : 제가 모야모야병이 너무 심하고, 60년 평생 동안 생선밖에 안 팔았어요.]

하지만 경찰은 A 씨를 검찰로 송치하면서, 지병은 사고 원인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영장심사 이후 조사에서 A 씨가 지병 증상은 영향이 없었다고 진술했고, 당시 모야모야 병을 언급한 건 선처를 바라는 취지였다는 겁니다.

대신 경찰은 사고 원인을 페달 오조작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지난해 A 씨는 중고 트럭을 사면서 급발진 사고 등을 우려해 페달 블랙박스를 설치했는데,

해당 블랙박스 영상에는 A씨가 차에 타자마자 가속 페달을 밟은 모습이 담겼습니다.

A 씨는 당시 트럭 후미가 시장 매대와 부딪치자 내려서 확인한 뒤, 다시 차에 타 곧장 가속 페달을 밟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결국, 3m 폭의 좁은 골목을 시속 35~41km로 달렸고, 시장을 찾은 손님 4명이 목숨을 잃었고, 십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매대 안쪽에 있어 직접적인 충돌을 피한 상인들보다 행인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차량 분석 결과가 나오면 검찰로 자료를 보낼 방침입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영상편집 : 변지영
디자인 : 신소정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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