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서 버티다 숨진 고교생 의혹에...복지부, 사실관계 파악 나서

구급차서 버티다 숨진 고교생 의혹에...복지부, 사실관계 파악 나서

2025.11.20. 오후 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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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도심에서 응급실을 찾지 못해 고등학생이 구급차 안에서 숨진 사고와 관련해 보건복지부가 사실관계 파악에 나선다.

2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부산시를 통해 해당 사고의 사실관계 확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병원의 진료 거절 등 특정 부분에 한정하지 않고 사안을 전체적으로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20일 오전 6시 16분쯤 부산 도심에서 고등학생을 태운 구급차가 1시간가량 소아과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지 못해 결국 학생이 구급차 안에서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출동한 구급대원은 학생의 증세를 고려해 신경과가 있는 부산·경남 9개 병원에 연락했지만, 소아신경과와 관련된 배후 진료가 어렵다는 이유로 모든 병원에서 거절당했다.

이 사건을 두고 지역 응급의료 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환자가 성인의 나이에 가까움에도 소아 진료를 이유로 거절하는 것이 적절했는지 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또 심정지 이후 이송된 병원에서 A군의 옷을 벗기자 심각한 외상이 발견돼, 구급대원의 초기 대처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범위를 한정하지 않고 있지만 보건소는 병원에 대한 조사만 가능해서 소방청의 협조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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