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압수수색…해킹 사실 은폐 위해 서버 폐기 의혹
서버 있던 방배 사옥 등 3곳에 수사관 20여 명 투입
이미 7월에 해킹 정황 통보받아…증거 인멸 의혹
정부, 지난달 초 수사 의뢰…"고의로 조사 방해"
서버 있던 방배 사옥 등 3곳에 수사관 20여 명 투입
이미 7월에 해킹 정황 통보받아…증거 인멸 의혹
정부, 지난달 초 수사 의뢰…"고의로 조사 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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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T가 해킹 사고를 숨기기 위해 서버를 폐기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보안 책임자까지 형사 입건했는데 고의성 입증이 관건입니다.
정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건물 안에서 파란 박스를 든 수사관들이 줄지어 나옵니다.
[(피해 규모 축소하거나 은폐하려 한다는 지적 나왔는데 관련해서 확보하신 자료 있으세요?)….]
KT가 해킹 사실을 숨기려 고의로 서버를 없앴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서버가 있던 방배 사옥은 물론 판교 사옥 등 3곳에 수사관 20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경찰은 KT 판교 사옥 9층에 위치한 정보보안실에 수사관들을 집중 투입했는데요.
이곳은 KT 내부 보안을 총괄하는 부서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8월 미국의 보안전문 매체는 중국이 배후로 추정되는 해킹 조직이 KT의 고객 원격상담 시스템 서버를 해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정부 조사가 시작되자 KT는 해킹 사실이 없다며 구형 서버 서비스를 예정보다 빨리 종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지난 7월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해킹 정황을 전달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고, 증거를 없애려 서둘러 서버를 폐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결국 KT는 해킹 정황을 파악한 뒤 두 달이 다 돼서야 피해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황태선 / KT 정보보안실장 (지난 9월 24일) : 기억하기로는 (서버 해킹 정황) 중간보고를 7월 22일에 제가….]
정부는 민관 합동 조사 결과, KT가 서버를 폐기하고, 시점을 허위로 보고하는 등 정부 조사를 방해하려는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지난달 초 KT를 수사 의뢰했습니다.
입건 전 조사를 이어오던 경찰은 최근 혐의점을 포착하고 강제수사에 착수했는데, 보안 최고 책임자인 황태선 KT 정보보안실장까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고의성 입증이 관건으로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KT가 언제 해킹 사실을 인지했는지와 이후 조치 과정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YTN 정영수입니다.
영상기자 : 강영관 왕시온
영상편집 : 심원보
YTN 정영수 (ysjung02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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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해킹 사고를 숨기기 위해 서버를 폐기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보안 책임자까지 형사 입건했는데 고의성 입증이 관건입니다.
정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건물 안에서 파란 박스를 든 수사관들이 줄지어 나옵니다.
[(피해 규모 축소하거나 은폐하려 한다는 지적 나왔는데 관련해서 확보하신 자료 있으세요?)….]
KT가 해킹 사실을 숨기려 고의로 서버를 없앴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서버가 있던 방배 사옥은 물론 판교 사옥 등 3곳에 수사관 20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경찰은 KT 판교 사옥 9층에 위치한 정보보안실에 수사관들을 집중 투입했는데요.
이곳은 KT 내부 보안을 총괄하는 부서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8월 미국의 보안전문 매체는 중국이 배후로 추정되는 해킹 조직이 KT의 고객 원격상담 시스템 서버를 해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정부 조사가 시작되자 KT는 해킹 사실이 없다며 구형 서버 서비스를 예정보다 빨리 종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지난 7월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해킹 정황을 전달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고, 증거를 없애려 서둘러 서버를 폐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결국 KT는 해킹 정황을 파악한 뒤 두 달이 다 돼서야 피해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황태선 / KT 정보보안실장 (지난 9월 24일) : 기억하기로는 (서버 해킹 정황) 중간보고를 7월 22일에 제가….]
정부는 민관 합동 조사 결과, KT가 서버를 폐기하고, 시점을 허위로 보고하는 등 정부 조사를 방해하려는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지난달 초 KT를 수사 의뢰했습니다.
입건 전 조사를 이어오던 경찰은 최근 혐의점을 포착하고 강제수사에 착수했는데, 보안 최고 책임자인 황태선 KT 정보보안실장까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고의성 입증이 관건으로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KT가 언제 해킹 사실을 인지했는지와 이후 조치 과정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YTN 정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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