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후이원 환전소' 본격 수사...프린스 그룹 2명 입건

경찰, '후이원 환전소' 본격 수사...프린스 그룹 2명 입건

2025.11.17. 오후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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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동 후이원 환전소, 불법자금 세탁 연계 의혹
한국인 대표 조 모 씨, 수십 차례 캄보디아 출국
후이원 그룹 연관 의심…환전액 축소 신고 정황
국세청, 신고액 50배 이상 3백억 원 상당 환전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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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 자금 세탁 창구로 알려진 캄보디아 '후이원 그룹'과 연계된 환전소가 국내에서 운영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캄보디아 납치·감금 범죄 배후로 지목된 프린스그룹 관련자인 한국인 2명도 입건했습니다.

이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대림동에서 운영하다 현재는 자취를 감춘 '후이원 환전소', 불법 자금 세탁 창구로 지목된 캄보디아 후이원 그룹과 연계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인 대표 조 모 씨가 지난 2020년 11월부터 3년여 동안 이 환전소를 운영하며 수십 차례 캄보디아를 드나든 건 물론, 국세청에 환전 실적을 실제의 50분의 1 수준으로 축소 신고한 걸로 의심되는 정황이 지난달 YTN 보도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환전소 대표 조 씨는 장부상 실적을 5억 3천여만 원으로 신고했지만, 국세청은 조 씨가 같은 기간 3백억 원 상당의 외화를 환전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겁니다.

[후이원 환전소 인근 상인(지난달) : 서너 명 있었어. 경리, 사장, 운반책. 돈을 그냥 큰 마대에다가 가지고 다녔지.]

서울 한복판에서 캄보디아 범죄 관련 불법 자금 세탁처가 버젓이 운영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지자 경찰도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대표 조 씨와 종업원을 조사한 경찰은 금융정보분석원과 관세청으로부터 확보한 환전 실적 관련 자료를 분석해 실제 환전 규모를 확인하고, 외국환 은행을 통하지 않는 불법 외환 거래, 이른바 '환치기' 여부까지 수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캄보디아 범죄단지의 배후 세력으로 의심받는 프린스그룹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국내 연락사무소 책임자와 직원 등 2명을 입건하고 관련자 11명을 조사했는데, 프린스그룹이 국내에 거점을 두고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처럼 꾸며 범죄수익을 유출했을 가능성을 조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현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자은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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