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55만·'사탐런'..."한 문제로 희비 갈릴 수도"

수험생 55만·'사탐런'..."한 문제로 희비 갈릴 수도"

2025.11.13. 오후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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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김응건 YTN 해설위원 (MCL)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어서 이번 수능의 특징과 입시 전략 살펴보겠습니다. 김응건 YTN 해설위원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이번에 수능을 보는 학생이 7년 만에 가장 많다고 하더라고요. 그 이유가 뭔가요?

[기자]
우선 올해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이 예년보다 크게 늘었기 때문이죠. 오늘 시험 치르는 고3 학생들, 지난 2007년생입니다. 이때는 속칭 '황금돼지띠' 해로,출산율이 이례적으로 높았죠. 그래서 당시 출생아 수가 49만7천 명으로 전해 보다 10% 증가를 했었죠. 올해 수능 응시생 55만4천여 명인데 지난해보다 3만천여 명, 6.0% 정도 늘어났습니다. 이는 지난 2019학년도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인데요. 특히 재학생이 37만천여 명, 67%를 차지해서 무려 9.1% 증가했습니다. 졸업생, 이른바 N수생이라고 하죠. 15만9천여 명인데,1.2% 감소했습니다. 졸업생 응시자는 약간 줄었는데 이는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이 지난해 증원 이전 수준으로 회귀한 여파 때문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최근 12만∼13만 명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역시 많은 수준입니다.

[앵커]
수험생이 많아지면 아무래도 경쟁이 더 치열해지지 않을까 이런 우려도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기자]
재학생 급증에다 졸업생 역시 역대급 규모를 기록하면서 올해 수능은 어느 때보다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반면 대학 모집정원 증가는 미미해 대입 경쟁률이 전반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데요. 특히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의대 모집인원이 2026학년도에 증원 전 규모로 되돌아가면서 최상위권 경쟁도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다 보니 수능이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될 경우 동점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한 문제로도 당락이 결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는데요. 특히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난이도 소폭 하향이 있을 가능성도 제기가 됩니다. 이른바 N수생 비율이 지난해보다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상위권 응시생이 줄고 그만큼 변별력을 높일 필요성도 줄었다는 것인데요. 이런 요인들을 볼 때 결과적으로 합격선이 상승하고 수험생들의 적정·안정 지원 강화 등 이런 '보수적 지원 추세'를 끌어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그리고 올해 수능에서 탐구영역이죠. 탐구영역에서 사회탐구 영역을 선택한 학생이 77%로 크게 늘었다고 하는데 이건 어떤 이유인가요?

[기자]
2022학년에 통합수능으로 해서 수험생들이 탐구영역의 사회와 과학 과목들 가운데 최대 2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됐어요. 지난해부터 주요 대학들이 자연계열 진학 희망자에게 과학탐구 응시 조건을 폐지했습니다. 그렇게 되면서 자연계 수험생까지 사회탐구로 쏠리게 됐는데 사회탐구가 공부 분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고득점에 수월하다는 인식이 퍼져 있기 때문에 사회탐구 쪽으로 몰리는 현상이 나타난 거죠. 이른바 '사탐런'이라고 부르는데 특히 올해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기 시작했습니다. 거의 77.3%, 4명 중에 3명꼴이죠. 사회탐구 과목을 1개 이상 선택했어요. 이는 지난해 수능, 62.1%보다 15.2%포인트 증가한 수치죠. 지난 2018년 사탐 9과목 체제가 나왔는데 그 이후 최고치로 볼 수 있겠습니다. 반면에 과학탐구만 선택한 수험생은 12만여 명으로 22.7%에 그쳐서 한 7만 명 가까이 줄었습니다.

[앵커]
이른바 사탐런 현상. 이게 또 수험생들의 입시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 같아요.

[기자]
아무래도 그렇습니다. 이른바 사탐런이 올해 대입의 최대 변수로될 거다, 이런 관측이 나오는데 사회탐구, 과학탐구 과목별 유불리 상황이 매우 커질 수 있다는 게 입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관측이 나오는 거죠. 탐구 영역은 문항 수가 20개 불과하죠. 그래서 한두 문제 차이로 1등급과 2등급이 갈릴 수도 있습니다. 특히 자연계열 상위권 수험생이 몰리는 과학탐구의 경우는 상위 등급을 맞기가 그만큼 더 어렵게 됐고요. 탐구 영역이 어렵게 출제된다면 수시전형 수능 최저등급 기준을 맞춰야 되는데 이걸 충족하지 못해서 불합격자가 속출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반대로 사회탐구 영역에선 고득점자가 속출하면서 수시 수능 최저기준 충족 인원이 늘어나면 내신 변별력이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고요. 특히 응시 인원이 늘어난 사회탐구 과목은 상대적으로 상위 등급 확보에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인데 다만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유입되면서 기존 상위권 학생들의 등급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나옵니다. 수능 출제위원장도 이런 우려를 인식해서 과목 간 유불리를 최소화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는데,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수능 출제위원장 얘기 들어봤는데요, 출제 경향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김창원 수능 출제위원장, 오늘 오전 출제 방향 브리핑했는데 "사교육을 통해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에게 유리한 문항을 배제했다" 이렇게 말했고요. 또 "공교육 내용만으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 이렇게 설명을 했어요. 결국 특별히 사교육을 받지 않고도학교 교육만 정상적으로 받았다면 충분히 풀 수 있도록 출제했다는 것인데요. 이에 따라서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수능이 전반적으로 평이한 난이도 속에서 일부 문항으로 변별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전망을 했고요. 오전에 치러진 국어 시험 난이도도지난해와 비슷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응건 YTN 해설위원과 이번 수능 분석해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응건 (engle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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