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압박' 노만석 대행 하루 연가...거취 고심

'사퇴 압박' 노만석 대행 하루 연가...거취 고심

2025.11.11. 오전 09:4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노만석, 오늘 하루 연가 사용…거취 고심하는 듯
어제 출근길 ’법무부 지시’ 질문에 "다음에 말씀"
이틀 전엔 "법무부 의견 참고해 항소 포기 판단"
내부적으론 "용산·법무부 관계 고려 취지" 해명
AD
[앵커]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1심 선고에 대한 항소 포기를 둘러싸고 검찰 내부적으로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을 향한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노 대행은 오늘 하루 연가를 내고 고심에 들어갔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권준수 기자!

[기자]
네 서울고등검찰청입니다.

[앵커]
항소 포기 결정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 노 대행이 연가를 냈다고요.

[기자]
네,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 오늘 하루 연가를 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자신의 거취를 놓고 고심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출근길에도 법무부 지시가 있었는지 묻는 취재진에게 다음에 말씀드리겠다며 시간이 필요한 듯한 모습이었는데요.

앞서 노 대행은 이틀 전 법무부의 의견을 참고해 대장동 사건은 항소를 제기하지 않는 게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밝힌 바 있습니다.

또 서울중앙지검장과의 협의를 거쳐 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주장했지만, 내부적으론 용산이나 법무부와의 관계를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검찰 내부에선 반발의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죠.

[기자]
네, 대장동 사건 수사팀과 공판팀의 만장일치 항소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경위를 설명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어제 박재억 수원지검장을 비롯한 검사장 18명은 항소를 포기한 법리적 근거가 없다며 납득이 안 된다고 입장문을 냈는데요.

차장검사급인 일선 지청장 8명도 경위가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다면 검찰의 존재 이유에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상처를 남기게 될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노선균 강릉지청장 등 다른 12명의 지청장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중요 사건의 항소를 포기한 이유가 전혀 이해되지 않는다고 반발했고, 대검찰청 연구관 20여 명은 노 대행에게 거취 표명을 포함해 합당한 책임을 다하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앵커]
반면 대장동 사건 수사팀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고요.

[기자]
네,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은 중앙지검 누구든 징계취소 소송을 각오하고 항소장에 서명해 제출했으면 됐을 일이라고 봤습니다.

검찰 내부 반발에 대해서도 지적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 취소 결정이 났을 당시 검찰이 즉시항고를 포기했을 때 지금 같은 반응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어 아쉽고 안타깝다는 겁니다.

어제 정성호 법무부 장관도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1심 판단은 적절했다며, 윤 전 대통령 구속 취소 당시 일선 검사들이 제대로 반박했느냐 말하기도 했는데요.

이번 항소 포기로 대장동 사건의 수천억 범죄 수익을 환수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입장이 나뉘어 한동안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고등검찰청에서 YTN 권준수입니다.


영상기자 : 박경태
영상편집 : 김민경


YTN 권준수 (kjs819@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