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첩사 장교 "계엄에 저항한 기록 남겨달라" 법정 진술

방첩사 장교 "계엄에 저항한 기록 남겨달라" 법정 진술

2025.11.10. 오후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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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방첩사령부 장교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비상계엄에 저항한 세력이 방첩사 내부에 있었다는 걸 기록으로 남겨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오늘(10일)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을 열고 유재원 방첩사 사이버보안실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습니다.

유 실장은 지난해 12월 3일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을 통해 선관위 사무국과 여론조사 꽃의 전산실을 확보하라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지시를 전달받았다며, 자신은 여기에 이의를 제기했고 사이버보안실 구성원과 함께 위법성이 없는지 토의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자료를 확보해 점검하는 건 계엄 당국이 할 수 있지 않느냐'고 반박하자 유 실장은 '점검하더라도 특별수사관 자격이 있어야 한다'며 사이버보안실에는 그런 자격이 없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증인신문을 마무리하며 재판부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묻자 유 실장은 '12·3 계엄의 주범으로 꼽히는 방첩사 내부에도 저항하는 세력이 있었다는 걸 꼭 기록에 남겨달라'고 답변했습니다.


YTN 신귀혜 (shinkh06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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