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혈액공급기관에 랜섬웨어 추정 공격..."복구 진행 중"

단독 혈액공급기관에 랜섬웨어 추정 공격..."복구 진행 중"

2025.11.10. 오후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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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혈액공급기관 전산망에 초유의 해킹 공격이 발생한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관계 당국은 이 사실을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하고 아침부터 서버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이현정 기자, 전산망에 대한 외부 공격이 발생했다고요.

[기자]
네, 대한산업보건협회 산하 한마음혈액원에서 어제(9일)부터 랜섬웨어 공격이 원인으로 보이는 전산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대한산업보건협회는 어제 새벽 3시쯤 공격을 인지하고 시스템을 차단한 뒤, 같은 날 오후 2시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주요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고 신고했습니다.

또,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성별 등 개인정보가 담겨 있는 혈액 관리 관련 서버를 차단하고 모든 헌혈 카페 운영도 일시 중단했습니다.

혈액원 측은 서버에서 '정보를 쥐고 있으니 협상하자'는 내용의 해커 메시지를 발견했다며, 유출된 정보가 있을 경우 수사 의뢰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내 혈액공급기관을 상대로 초유의 전산망 공격이 발생하면서, 관계 당국은 오늘 새벽부터 긴급 대책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대한산업보건협회는 YTN에 복구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오늘 안에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무엇보다 의료 현장에 문제가 생길까 우려되는데, 현재 파악된 부분 있습니까?

[기자]
지난 2002년 문을 연 한마음혈액원은 일반인 대상 헌혈과 국내 병원에 대한 혈액 공급을 담당하는 국가 혈액 사업 수행 공공단체입니다.

수도권 병원과 의원 등 의료기관 2,500곳가량에 혈액을 공급하고, 전체 수급의 6% 정도를 담당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번 전산 장애로 일부 상급종합병원은 한마음혈액원에서 혈액을 정상적으로 공급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한 대형병원 관계자는 YTN에 오늘 혈액원 측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전달받고 신규 혈액 공급 신청을 중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현재 실제 의료기관 혈액 수급에 차질이 있는지 등 현장 피해 여부도 파악하고 있는데요.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다만 국내 혈액 공급 상당 부분이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이뤄지는 만큼 당장 수급난이 발생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이현정입니다.


영상기자 : 진수환
영상편집: 이정욱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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