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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5년 11월 04일 (화)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윤영희 서울시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천만 서울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입법기관 서울시의회와 함께하는 슬기로운 특별시민 생활시간입니다. 오늘은 윤영희 서울시의원과 함께 합니다. 의원님 어서오세요.
◇윤영희 서울시의원(이하 윤영희): 안녕하세요. 저는 윤영희 서울시의원입니다. 저는 한의사로서 그리고 워킹맘으로서 서울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더 행복하고 안전해질 수 있는가 고민하면서 의정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렇게 YTN 라디오 통해서 시민 여러분 만나 뵙게 돼서 정말 반갑습니다.
◆박귀빈: 의원님께서는 한의사 출신이신데요, 어떻게 한의사 하시다가 정치하게 되셨어요?
◇윤영희: 일단은 정치를 하게 될 줄은 정말 생각을 한 번도 하지를 못했고요. 약간 제가 한의대를 졸업을 해서 한방병원에서 11년을 한 병원에서 수련도 받고 진료도 하고 계속 환자도 보고 했었거든요.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제가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데 육아휴직을 썼어요. 그러니까 육아휴직을 하면서 제가 이런 말이 어떻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정말 처음으로 뉴스를 관심 있게 봤습니다. 그러면서 사회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되고 그런 기회에 우연히 정당도 가입을 하면서 지금 이렇게 왔습니다.
◆박귀빈: 그러면 정치 입문하신 게 얼마 정도 돼요?
◇윤영희: 한 4년 차입니다.
◆박귀빈: 전혀 생각하지도 안 하던 분야라고 하셨는데 해보니까 어떠세요?
◇윤영희: 일단 굉장히 어렵습니다. 저는 한의사가 전문직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살았거든요. 근데 정치도 전문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두 번째는 한의학을 하면서 굉장히 보람을 많이 느꼈는데 이 의정 활동이라는 것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환자를 치료하는 것만큼 뭔가 이렇게 뿌듯하고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
◆박귀빈: 의정 활동 하시다 보면 잠도 잘 못 주무시고 많이 피곤해 하시잖아요, 의원님들이 가끔씩 이렇게 오셔 가지고 맥 좀 짚어 달라고 이런 거 안 하세요?
◇윤영희: 지금 제가 진료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조언을 해 드리거나 어떤 병원에 가시면 뭐 어떤 부분을 되게 잘하신다 이런 거는 말씀을 드립니다.
◆박귀빈: 주변의 의원님들도 많이 든든한 동료 의원으로 생각하실 것 같고 아무래도 의정 활동 자체도 조금 더 기대가 되는데 최근에 서울시의회에서 공직 한의사들에게 표창 주는 자리가 있었는데 거기 참석을 하셨어요. 공직 한의사는 사실 조금 생소한 것 같아요.
◇윤영희: 서울시 안에서도 시립병원도 있고요. 보건 진료소도 있어요. 거기에는 당연히 한의사 선생님 의사 선생님 치과 의사 선생님 간호사 선생님 다 계시고 이제 공직 의사 공직 한의사 공직 치과의사 이렇게 불리어요. 그래서 그분들 중에 당연히 제가 의사 선생님, 치과 의사 선생님, 간호사 선생님 모두 시민을 위해서 봉사하시는 부분들에 대해서 저희 의회에서 항상 감사하고 예우하는 자리들이 있는데 아나운서 님께서 보신 그 기사가 공직 한의사분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그런 날이었어요. 언제나 시민을 위해서 헌신하신 의료진 여러분들한테 감사하고 있습니다.
◆박귀빈: 그럼 공직 한의사 분들은 자원봉사하시는 건가요?
◇윤영희: 아닙니다. 그분들은 공무원이신 거예요. 공직에 계신 한의사 선생님들이 서울에도 여러 분이 계세요. 한 2~30분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박귀빈: 공무원 한의사이시군요.
◇윤영희: 그러니까 보통 한의사라면 본인의 병원에서 진료를 하시는 게 어쩌면 개인적으로는 훨씬 더 편안한 삶일 수 있는데 공직을 선택하셨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귀하고 저희 의회 입장에서는 굉장히 감사한 분들이죠.
◆박귀빈: 그래서 그런 분들에게 표창을 드리는 자리에 참석을 하셨습니다. 한의사 하실 때 이런 표창 받은 적 있으신가요?
◇윤영희: 저는 못 받았습니다.
◆박귀빈: 저희가 서울시의회에서 의원님들께서 나오시면 그 시민 보고라는 작은 코너로 진행을 합니다. 그러니까 시민들에게 결재를 올린다는 마음으로 하나씩 보고를 해 주시면 되는 건데요, 첫 번째 보고, 윤영희 서울 의원의 시민보고 첫 번째 내용은 최근 발의하신 조례안입니다. ‘픽시 자전거 관련 안전 조례안’ 발의하셨네요?
◇윤영희: 혹시 픽시 자전거라고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어요.
◆박귀빈: 저는 들어봤고 왜냐하면 저희 프로그램에서도 한 번 워낙 위험하다고 하니 인터뷰를 한번 진행을 한 적이 있는데 굉장히 위험하던데요?
◇윤영희: 제가 이걸 알게 된 계기는 저희 아들이 초등학교 6학년이에요. 어느 날 아들이 저한테 픽시를 사달라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이게 애니메이션 회사인가?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알고 보니까 자전거였고 자전거 중에서도 브레이크를 떼면 더 멋있는 그런 자전거였고 이제 아들의 표현에 따르면 그거를 타지 않으면 멋지지가 않다.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인데 본인은 이거를 사고 싶은 열망이 굉장히 강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러나 토론 중에 타지 않기로 우리랑은 약속을 했는데 저랑은 가정에서는 그런데 그 뒤로 계속 뉴스에 픽시 자전거 사고가 나오기 시작했어요. 길거리에서 아이들이 삼삼오오 몰려서 이렇게 큰 자전거를 타고 가는 걸 보니까 ‘아 저게 픽시였구나’를 제가 깨닫게 됐어요. 그러던 와중에 안타깝게도 우리 중고생 중에 한 명이 픽시 자전거를 타고 내리막길을 가다가 실외기에 부딪혀서 심지어 보통 사고도 아니고 사망 사고였거든요. 그래서 그 계기를 제가 인지하고 우리 서울시의회나 서울시 교육청에서 지금 픽시 자전거 교육이 잘 되고 있는지 봤더니 부족한 부분이 있었고 그리고 아이들에게 불법인지 알고 있는지를 물어보면 모르고 주변 학부모들한테 물어보면 잘 모르시더라고요. ‘비싼 자전거 사달라는거구나’하고 사주고 했는데 그게 굉장히 위험하다라는 점들을 학부모님도 잘 모르신다는 점에서 이거는 조례로서 인식도 개선을 하고 또 현황도 파악할 필요가 있겠다 해서 최근에 발의했습니다.
◆박귀빈: 그럼 조례의 핵심 내용이 뭔 거예요?
◇윤영희: 일단 픽시 자전거 현황 이런 부분들을 파악하게 하고요. 서울시도 행정기관이잖아요. 그래서 개도를 할 수가 있어요. 그래서 자전거 영업점에 브레이크를 떼 달라고 하면 떼주거든요. 지금 1만 원, 2만 원이면 떼줘요. 아무런 문제 의식이 없어요. 그래서 그런 걸 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그동안에 우리나라 법이나 조례에서 픽시 자전거가 나오지 않습니다. 관련법이 없기 때문에 이 조례가 처음으로 픽시 자전거는 어떤 자전거다. 즉 브레이크가 없는 상태로 혹은 브레이크를 뗄 수 있는 상태로 유지되어 있는 자전거라는 점을 좀 정의를 해서 정의가 없으면 법에서 제재를 하거나 어떤 예산을 넣어서 교육을 할 수도 없거든요. 그래서 그런 첫 시작점이다라는 말씀드립니다.
◆박귀빈: 맞습니다. 이 조례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 교육청에서는 교육 강화하는 게 조금 곤란하다 이런 입장을 밝힌 걸로 알고 있는데요. 어떻게 협의가 잘 됐나요?
◇윤영희: 일단 시 교육청의 애로사항을 저도 이해는 합니다. 상위법이 없다는 것 그러니까 제재할 근거가 없는데 어떻게 타지 못하게 한다든지 교육을 강화하게 한다든지 그러니까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어요.그래서 그 부분은 충분히 제가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필요하다라는 점에서 공감해 주셨고 그래서 교육청에도 이 해당 조례가 발의가 됐고 교육청에서도 이 부분에 공감하셨기 때문에 처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귀빈: 지금은 픽시 자전거인데 전에는 ‘킥보드’였어요. ‘전동 킥보드’ 해 가지고 그때도 되게 위험하다 이런 말이 많이 나왔었는데 당시에 또 관련한 조례안도 발의하셨었네요?
◇윤영희: 예 맞습니다. 킥보드와 관련해서는 저뿐만이 아니라 서울시의원 여러분들이 모두가 고민을 하세요. 왜냐하면 저희가 서울시민 중에 한 명이기 때문에 저희가 다 보여요, 길거리에 불법 주정차된 거 견인되지 않고 놓여 있는 거 이제 친구들 사이에 은어가 있어요. 혹시 ‘삼치기’가 뭔지 아세요? 킥보드에 3명이 타고 가는 게 삼치기예요. ‘삼치기’, ‘사치기’도 있어요.
◆박귀빈: 한 대에 서너 명이 탄다고요?
◇윤영희: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는 그런 표현이 있을 정도로 이제 분명히 한 명만 탑승해야 되는데 두세 명 4명까지도 친구들 타고 다니고
◆박귀빈: 그러니까 아이들 입장에서는 그게 어떤 도전 의식처럼 느껴져서 그렇게 되는군요.
◇윤영희: 그런 문화가 저희 눈에도 보이잖아요, 그래서 수많은 의원님들이 이제 조금씩 조례를 개정해 가셨는데 제가 올해 2월에 개정한 조례 내용은 킥보드 없는 거리를 서울시가 지정할 수 있게 하는 조례를 발의했고 지금 현재 서울에서는 홍대 레드 로드랑 반포 학원가 2곳이 킥보드 없는 거리로 지정이 돼서 지금 시범 사업으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박귀빈: 시민들 반응도 좋다고 들었습니다.
◇윤영희: 어제 서울시가 보도 자료를 냈어요. 그래서 시범 사업이 이제 어느 정도 6개월 정도 운영을 했고 시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여지냐 이렇게 물어봤는데 킥보드 없는 거리 확대하자 의견이 98%였습니다.
◆박귀빈: 그러니까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거니까요. 두 번째 시민 보고 내용 가볼게요. 학교 운동회 민원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학교 운동회 열리면 민원이 있나요?
◇윤영희: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는 걸 제가 이번에 서울교육청과 협업해서 자료를 확인을 했거든요. 2018년에 학교 운동의 소리가 시끄러워요. 민원이 77건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2025년에 214건으로 급증했더라고요. 그러니까 거의 3배 정도 3배 가깝게 증가했더라고요.
◆박귀빈: 이 두 번째 시민 보고에서는 어떤 말씀을 해주고 싶으세요?
◇윤영희: 일단 저도 아이들이랑 같이 SNS를 보다가 너무 충격적인 영상을 봤어요. 그게 어떤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운동회를 하는데 다 같이 모여서 ‘저희 오늘 조금만 놀게요’ ‘죄송합니다 ’하면서 운동회를 시작하더라고요.
◆박귀빈: 누구한테 죄송하다고 그러는 건가요?
◇윤영희: 이렇게 학교를 둘러싸고 있는 주민들을 향해서요, 그래서 저는 그게 너무 속상하더라고요.
◆박귀빈: 아니 예전 운동회 안 그랬는데 온 동네가 들썩들썩 학교 밖에도 솜사탕이 있고 그렇지 않았나요?
◇윤영희: 그러니까요, 돗자리 깔고 엄마 아빠가 김밥 가지고 오시고 그랬잖아요. 근데 이제 지금은 세상이 바뀌었구나를 제가 그때 느꼈고요. 그래서 제가 여러 군데 알아봤어요. 행정부에도 제가 민원을 넣어가지고 혹시 아이들의 소리가 소음이냐 그래서 민원을 넣을 수 있는 대상이냐 물어봤는데 ‘아닙니다’ 원칙적으로 아이들이 놀면서 학습하면서 나는 소리는 소리지 소음이 아니다. 우리나라 법적으로 민원의 대상이 아니에요.
◆박귀빈: 맞습니다. 아이들 놀 권리 보장이 돼야 되잖아요. 마침 조례 발의를 하셨네요.
◇윤영희: 법적으로도 소음의 대상이 아닌데도 지금 민원을 넣는 게 문제거든요. 그리고 사실 민원을 넣으시면 이게 워낙 예민하잖아요. 그 층간 소음도 우리 사회에서 한동안 문제가 됐고 하니까 학교 입장에서는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그 아이들의 소리는 소음이 아니다라는 우리 인식이 없는 게 문제다라고 생각을 해서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권리 학습할 수 있는 권리를 권리로서 우리가 알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라는 생각에서 그 인식 확산을 위해서 저희가 아이들의 놀 권리 보장하자라는 조례를 발의를 했고요. 그 조례 안에는 주민의 인식 개선 그리고 아이들의 놀 권리에 관한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 홍보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내용을 담았습니다.
◆박귀빈: 세 번째 시민 보고는 좀 짧게 가야 될 것 같은데요, 역시 학교 현장 이야기를 가져오셨는데 서울시 교육청에 학교 내 ‘디지털 쉼표’를 제안하셨습니다.
◇윤영희: 유럽이라든지 호주에서는 학교 안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최근부터 금지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우리나라도 최근에 법이 발의가 돼서 내년 3월부터는 학교 안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는 근거가 마련이 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일 집에서 아이들하고 휴대전화를 가지고 전쟁이거든요. ‘좀 그만 봐’ ‘지금 자야 되지 않겠니’ 매일 전쟁인데 학교에서만큼은 아이들이 휴대전화 사용을 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달라라는 게 제 주장입니다.
◆박귀빈: 지금은 학교에서 어떻게 하고 있죠?
◇윤영희: 학생들의 휴대전화를 수거하는 학교도 있지만 학교재량이에요. 그래서 가끔 뉴스 보시면 아이가 선생님을 촬영한다든지 동급생을 촬영해서 딥페이크 영상물을 만든다던지 이런 내용들이 나오잖아요. 그래서 이 부분만큼은 모든 학교가 일괄적으로 좀 가이드라인 안에서 움직였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입니다.
◆박귀빈: 사실 어느 정도 특히 학교 내에서는 지금 말씀하셨듯이 디지털 쉼표 좀 필요할 것 같아요. 디지털 제안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데 공감은 하는데 이 디지털 제한으로 어떤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수 있는지를 좀 명확하게 짚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윤영희: 미리 시행한 나라들이 있어요. 네덜란드 같은 경우는 75% 학교 집중력이 개선이 됐다. 그리고 유네스코 연구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이 스마트폰 그러니까 수업 중에 스마트 기기 사용이 오히려 학습을 저해한다라는 연구 결과들이 있으니까 우리 아이들이 스마트 기기를 떠나서 이런 학습의 부분에서 성과도 있겠지만 저는 가장 바라는 건 친구들하고 이야기 더 많이 하고 선생님하고 더 이야기 많이 하는 그런 학교로 좀 다시 회복됐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입니다.
◆박귀빈: 그렇습니다. 이렇게 해서 오늘 세 가지 시민 보고를 다 들어봤는데 다 정말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굉장히 깊이 느껴지는 그런 시민 보고 내용이어서 우리 많은 청 청취자분들이 같이 공감해 주셨을 것 같고 어느새 훌쩍 시간이 가서 한 30초 정도 했습니다. 의원님 저희가 마지막 질 진짜 중요한 질문 하나 남겨두고 있는데요. 윤영희 서울시의원의 의정 아이콘은 OOO이다 어떻게 채워주실까요?
◇윤영희: 저의 의정 아이콘은 ‘아이들’이다.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서울을 만드는 것, 그게 무엇일지 계속 고민하고 의정 활동 하겠습니다. 그게 제가 시민을 대표해서 이곳에 있는 이유라고 생각을 합니다.
◆박귀빈: 네, 지금까지 윤영희 서울시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시은 (sieun080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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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5년 11월 04일 (화)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윤영희 서울시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천만 서울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입법기관 서울시의회와 함께하는 슬기로운 특별시민 생활시간입니다. 오늘은 윤영희 서울시의원과 함께 합니다. 의원님 어서오세요.
◇윤영희 서울시의원(이하 윤영희): 안녕하세요. 저는 윤영희 서울시의원입니다. 저는 한의사로서 그리고 워킹맘으로서 서울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더 행복하고 안전해질 수 있는가 고민하면서 의정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렇게 YTN 라디오 통해서 시민 여러분 만나 뵙게 돼서 정말 반갑습니다.
◆박귀빈: 의원님께서는 한의사 출신이신데요, 어떻게 한의사 하시다가 정치하게 되셨어요?
◇윤영희: 일단은 정치를 하게 될 줄은 정말 생각을 한 번도 하지를 못했고요. 약간 제가 한의대를 졸업을 해서 한방병원에서 11년을 한 병원에서 수련도 받고 진료도 하고 계속 환자도 보고 했었거든요.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제가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데 육아휴직을 썼어요. 그러니까 육아휴직을 하면서 제가 이런 말이 어떻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정말 처음으로 뉴스를 관심 있게 봤습니다. 그러면서 사회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되고 그런 기회에 우연히 정당도 가입을 하면서 지금 이렇게 왔습니다.
◆박귀빈: 그러면 정치 입문하신 게 얼마 정도 돼요?
◇윤영희: 한 4년 차입니다.
◆박귀빈: 전혀 생각하지도 안 하던 분야라고 하셨는데 해보니까 어떠세요?
◇윤영희: 일단 굉장히 어렵습니다. 저는 한의사가 전문직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살았거든요. 근데 정치도 전문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두 번째는 한의학을 하면서 굉장히 보람을 많이 느꼈는데 이 의정 활동이라는 것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환자를 치료하는 것만큼 뭔가 이렇게 뿌듯하고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
◆박귀빈: 의정 활동 하시다 보면 잠도 잘 못 주무시고 많이 피곤해 하시잖아요, 의원님들이 가끔씩 이렇게 오셔 가지고 맥 좀 짚어 달라고 이런 거 안 하세요?
◇윤영희: 지금 제가 진료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조언을 해 드리거나 어떤 병원에 가시면 뭐 어떤 부분을 되게 잘하신다 이런 거는 말씀을 드립니다.
◆박귀빈: 주변의 의원님들도 많이 든든한 동료 의원으로 생각하실 것 같고 아무래도 의정 활동 자체도 조금 더 기대가 되는데 최근에 서울시의회에서 공직 한의사들에게 표창 주는 자리가 있었는데 거기 참석을 하셨어요. 공직 한의사는 사실 조금 생소한 것 같아요.
◇윤영희: 서울시 안에서도 시립병원도 있고요. 보건 진료소도 있어요. 거기에는 당연히 한의사 선생님 의사 선생님 치과 의사 선생님 간호사 선생님 다 계시고 이제 공직 의사 공직 한의사 공직 치과의사 이렇게 불리어요. 그래서 그분들 중에 당연히 제가 의사 선생님, 치과 의사 선생님, 간호사 선생님 모두 시민을 위해서 봉사하시는 부분들에 대해서 저희 의회에서 항상 감사하고 예우하는 자리들이 있는데 아나운서 님께서 보신 그 기사가 공직 한의사분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그런 날이었어요. 언제나 시민을 위해서 헌신하신 의료진 여러분들한테 감사하고 있습니다.
◆박귀빈: 그럼 공직 한의사 분들은 자원봉사하시는 건가요?
◇윤영희: 아닙니다. 그분들은 공무원이신 거예요. 공직에 계신 한의사 선생님들이 서울에도 여러 분이 계세요. 한 2~30분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박귀빈: 공무원 한의사이시군요.
◇윤영희: 그러니까 보통 한의사라면 본인의 병원에서 진료를 하시는 게 어쩌면 개인적으로는 훨씬 더 편안한 삶일 수 있는데 공직을 선택하셨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귀하고 저희 의회 입장에서는 굉장히 감사한 분들이죠.
◆박귀빈: 그래서 그런 분들에게 표창을 드리는 자리에 참석을 하셨습니다. 한의사 하실 때 이런 표창 받은 적 있으신가요?
◇윤영희: 저는 못 받았습니다.
◆박귀빈: 저희가 서울시의회에서 의원님들께서 나오시면 그 시민 보고라는 작은 코너로 진행을 합니다. 그러니까 시민들에게 결재를 올린다는 마음으로 하나씩 보고를 해 주시면 되는 건데요, 첫 번째 보고, 윤영희 서울 의원의 시민보고 첫 번째 내용은 최근 발의하신 조례안입니다. ‘픽시 자전거 관련 안전 조례안’ 발의하셨네요?
◇윤영희: 혹시 픽시 자전거라고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어요.
◆박귀빈: 저는 들어봤고 왜냐하면 저희 프로그램에서도 한 번 워낙 위험하다고 하니 인터뷰를 한번 진행을 한 적이 있는데 굉장히 위험하던데요?
◇윤영희: 제가 이걸 알게 된 계기는 저희 아들이 초등학교 6학년이에요. 어느 날 아들이 저한테 픽시를 사달라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이게 애니메이션 회사인가?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알고 보니까 자전거였고 자전거 중에서도 브레이크를 떼면 더 멋있는 그런 자전거였고 이제 아들의 표현에 따르면 그거를 타지 않으면 멋지지가 않다.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인데 본인은 이거를 사고 싶은 열망이 굉장히 강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러나 토론 중에 타지 않기로 우리랑은 약속을 했는데 저랑은 가정에서는 그런데 그 뒤로 계속 뉴스에 픽시 자전거 사고가 나오기 시작했어요. 길거리에서 아이들이 삼삼오오 몰려서 이렇게 큰 자전거를 타고 가는 걸 보니까 ‘아 저게 픽시였구나’를 제가 깨닫게 됐어요. 그러던 와중에 안타깝게도 우리 중고생 중에 한 명이 픽시 자전거를 타고 내리막길을 가다가 실외기에 부딪혀서 심지어 보통 사고도 아니고 사망 사고였거든요. 그래서 그 계기를 제가 인지하고 우리 서울시의회나 서울시 교육청에서 지금 픽시 자전거 교육이 잘 되고 있는지 봤더니 부족한 부분이 있었고 그리고 아이들에게 불법인지 알고 있는지를 물어보면 모르고 주변 학부모들한테 물어보면 잘 모르시더라고요. ‘비싼 자전거 사달라는거구나’하고 사주고 했는데 그게 굉장히 위험하다라는 점들을 학부모님도 잘 모르신다는 점에서 이거는 조례로서 인식도 개선을 하고 또 현황도 파악할 필요가 있겠다 해서 최근에 발의했습니다.
◆박귀빈: 그럼 조례의 핵심 내용이 뭔 거예요?
◇윤영희: 일단 픽시 자전거 현황 이런 부분들을 파악하게 하고요. 서울시도 행정기관이잖아요. 그래서 개도를 할 수가 있어요. 그래서 자전거 영업점에 브레이크를 떼 달라고 하면 떼주거든요. 지금 1만 원, 2만 원이면 떼줘요. 아무런 문제 의식이 없어요. 그래서 그런 걸 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그동안에 우리나라 법이나 조례에서 픽시 자전거가 나오지 않습니다. 관련법이 없기 때문에 이 조례가 처음으로 픽시 자전거는 어떤 자전거다. 즉 브레이크가 없는 상태로 혹은 브레이크를 뗄 수 있는 상태로 유지되어 있는 자전거라는 점을 좀 정의를 해서 정의가 없으면 법에서 제재를 하거나 어떤 예산을 넣어서 교육을 할 수도 없거든요. 그래서 그런 첫 시작점이다라는 말씀드립니다.
◆박귀빈: 맞습니다. 이 조례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 교육청에서는 교육 강화하는 게 조금 곤란하다 이런 입장을 밝힌 걸로 알고 있는데요. 어떻게 협의가 잘 됐나요?
◇윤영희: 일단 시 교육청의 애로사항을 저도 이해는 합니다. 상위법이 없다는 것 그러니까 제재할 근거가 없는데 어떻게 타지 못하게 한다든지 교육을 강화하게 한다든지 그러니까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어요.그래서 그 부분은 충분히 제가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필요하다라는 점에서 공감해 주셨고 그래서 교육청에도 이 해당 조례가 발의가 됐고 교육청에서도 이 부분에 공감하셨기 때문에 처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귀빈: 지금은 픽시 자전거인데 전에는 ‘킥보드’였어요. ‘전동 킥보드’ 해 가지고 그때도 되게 위험하다 이런 말이 많이 나왔었는데 당시에 또 관련한 조례안도 발의하셨었네요?
◇윤영희: 예 맞습니다. 킥보드와 관련해서는 저뿐만이 아니라 서울시의원 여러분들이 모두가 고민을 하세요. 왜냐하면 저희가 서울시민 중에 한 명이기 때문에 저희가 다 보여요, 길거리에 불법 주정차된 거 견인되지 않고 놓여 있는 거 이제 친구들 사이에 은어가 있어요. 혹시 ‘삼치기’가 뭔지 아세요? 킥보드에 3명이 타고 가는 게 삼치기예요. ‘삼치기’, ‘사치기’도 있어요.
◆박귀빈: 한 대에 서너 명이 탄다고요?
◇윤영희: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는 그런 표현이 있을 정도로 이제 분명히 한 명만 탑승해야 되는데 두세 명 4명까지도 친구들 타고 다니고
◆박귀빈: 그러니까 아이들 입장에서는 그게 어떤 도전 의식처럼 느껴져서 그렇게 되는군요.
◇윤영희: 그런 문화가 저희 눈에도 보이잖아요, 그래서 수많은 의원님들이 이제 조금씩 조례를 개정해 가셨는데 제가 올해 2월에 개정한 조례 내용은 킥보드 없는 거리를 서울시가 지정할 수 있게 하는 조례를 발의했고 지금 현재 서울에서는 홍대 레드 로드랑 반포 학원가 2곳이 킥보드 없는 거리로 지정이 돼서 지금 시범 사업으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박귀빈: 시민들 반응도 좋다고 들었습니다.
◇윤영희: 어제 서울시가 보도 자료를 냈어요. 그래서 시범 사업이 이제 어느 정도 6개월 정도 운영을 했고 시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여지냐 이렇게 물어봤는데 킥보드 없는 거리 확대하자 의견이 98%였습니다.
◆박귀빈: 그러니까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거니까요. 두 번째 시민 보고 내용 가볼게요. 학교 운동회 민원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학교 운동회 열리면 민원이 있나요?
◇윤영희: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는 걸 제가 이번에 서울교육청과 협업해서 자료를 확인을 했거든요. 2018년에 학교 운동의 소리가 시끄러워요. 민원이 77건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2025년에 214건으로 급증했더라고요. 그러니까 거의 3배 정도 3배 가깝게 증가했더라고요.
◆박귀빈: 이 두 번째 시민 보고에서는 어떤 말씀을 해주고 싶으세요?
◇윤영희: 일단 저도 아이들이랑 같이 SNS를 보다가 너무 충격적인 영상을 봤어요. 그게 어떤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운동회를 하는데 다 같이 모여서 ‘저희 오늘 조금만 놀게요’ ‘죄송합니다 ’하면서 운동회를 시작하더라고요.
◆박귀빈: 누구한테 죄송하다고 그러는 건가요?
◇윤영희: 이렇게 학교를 둘러싸고 있는 주민들을 향해서요, 그래서 저는 그게 너무 속상하더라고요.
◆박귀빈: 아니 예전 운동회 안 그랬는데 온 동네가 들썩들썩 학교 밖에도 솜사탕이 있고 그렇지 않았나요?
◇윤영희: 그러니까요, 돗자리 깔고 엄마 아빠가 김밥 가지고 오시고 그랬잖아요. 근데 이제 지금은 세상이 바뀌었구나를 제가 그때 느꼈고요. 그래서 제가 여러 군데 알아봤어요. 행정부에도 제가 민원을 넣어가지고 혹시 아이들의 소리가 소음이냐 그래서 민원을 넣을 수 있는 대상이냐 물어봤는데 ‘아닙니다’ 원칙적으로 아이들이 놀면서 학습하면서 나는 소리는 소리지 소음이 아니다. 우리나라 법적으로 민원의 대상이 아니에요.
◆박귀빈: 맞습니다. 아이들 놀 권리 보장이 돼야 되잖아요. 마침 조례 발의를 하셨네요.
◇윤영희: 법적으로도 소음의 대상이 아닌데도 지금 민원을 넣는 게 문제거든요. 그리고 사실 민원을 넣으시면 이게 워낙 예민하잖아요. 그 층간 소음도 우리 사회에서 한동안 문제가 됐고 하니까 학교 입장에서는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그 아이들의 소리는 소음이 아니다라는 우리 인식이 없는 게 문제다라고 생각을 해서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권리 학습할 수 있는 권리를 권리로서 우리가 알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라는 생각에서 그 인식 확산을 위해서 저희가 아이들의 놀 권리 보장하자라는 조례를 발의를 했고요. 그 조례 안에는 주민의 인식 개선 그리고 아이들의 놀 권리에 관한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 홍보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내용을 담았습니다.
◆박귀빈: 세 번째 시민 보고는 좀 짧게 가야 될 것 같은데요, 역시 학교 현장 이야기를 가져오셨는데 서울시 교육청에 학교 내 ‘디지털 쉼표’를 제안하셨습니다.
◇윤영희: 유럽이라든지 호주에서는 학교 안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최근부터 금지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우리나라도 최근에 법이 발의가 돼서 내년 3월부터는 학교 안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는 근거가 마련이 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일 집에서 아이들하고 휴대전화를 가지고 전쟁이거든요. ‘좀 그만 봐’ ‘지금 자야 되지 않겠니’ 매일 전쟁인데 학교에서만큼은 아이들이 휴대전화 사용을 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달라라는 게 제 주장입니다.
◆박귀빈: 지금은 학교에서 어떻게 하고 있죠?
◇윤영희: 학생들의 휴대전화를 수거하는 학교도 있지만 학교재량이에요. 그래서 가끔 뉴스 보시면 아이가 선생님을 촬영한다든지 동급생을 촬영해서 딥페이크 영상물을 만든다던지 이런 내용들이 나오잖아요. 그래서 이 부분만큼은 모든 학교가 일괄적으로 좀 가이드라인 안에서 움직였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입니다.
◆박귀빈: 사실 어느 정도 특히 학교 내에서는 지금 말씀하셨듯이 디지털 쉼표 좀 필요할 것 같아요. 디지털 제안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데 공감은 하는데 이 디지털 제한으로 어떤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수 있는지를 좀 명확하게 짚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윤영희: 미리 시행한 나라들이 있어요. 네덜란드 같은 경우는 75% 학교 집중력이 개선이 됐다. 그리고 유네스코 연구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이 스마트폰 그러니까 수업 중에 스마트 기기 사용이 오히려 학습을 저해한다라는 연구 결과들이 있으니까 우리 아이들이 스마트 기기를 떠나서 이런 학습의 부분에서 성과도 있겠지만 저는 가장 바라는 건 친구들하고 이야기 더 많이 하고 선생님하고 더 이야기 많이 하는 그런 학교로 좀 다시 회복됐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입니다.
◆박귀빈: 그렇습니다. 이렇게 해서 오늘 세 가지 시민 보고를 다 들어봤는데 다 정말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굉장히 깊이 느껴지는 그런 시민 보고 내용이어서 우리 많은 청 청취자분들이 같이 공감해 주셨을 것 같고 어느새 훌쩍 시간이 가서 한 30초 정도 했습니다. 의원님 저희가 마지막 질 진짜 중요한 질문 하나 남겨두고 있는데요. 윤영희 서울시의원의 의정 아이콘은 OOO이다 어떻게 채워주실까요?
◇윤영희: 저의 의정 아이콘은 ‘아이들’이다.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서울을 만드는 것, 그게 무엇일지 계속 고민하고 의정 활동 하겠습니다. 그게 제가 시민을 대표해서 이곳에 있는 이유라고 생각을 합니다.
◆박귀빈: 네, 지금까지 윤영희 서울시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시은 (sieun080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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