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운전에 일본인 모녀 '참변'...50대 어머니 사망

만취 운전에 일본인 모녀 '참변'...50대 어머니 사망

2025.11.03. 오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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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동대문역 인근에서 만취한 남성이 몰던 SUV 차량일 일본인 관광객 모녀를 들이받아 50대 어머니가 끝내 숨졌습니다.

사고를 낸 30대 남성은 자신이 운전한 사실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만취한 상태였는데, 경찰은 남성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배민혁 기자입니다.

[기자]
늦은 밤, 서울 도심의 한 도로에 보행자 신호가 켜지고, 사람들이 길을 건넙니다.

깜빡 깜빡 파란불이 빨간불로 바뀔 즈음, 흰색 SUV 한 대가 빠른 속도로 인도를 향해 돌진합니다.

행인 두 명을 들이받고도 20m쯤 더 달린 뒤에야 공원 안쪽 풀숲 깊숙한 곳에서야 멈췄습니다.

일본인인 50대 어머니와 30대 딸은 오사카에서 한국으로 여행 온 지 하루도 안 돼 쇼핑 이후 다른 관광지로 이동하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어머니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고, 딸도 무릎과 이마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목격자 : 진행 중에 갑자기 차가 막 인도로 돌진을 하고… (차량은) 인도를 넘어서 잔디밭에 확 처박혀 있었습니다. 저도 막 떨리고 겁났었죠. 사고가 나니, 사람은 막 여기저기 쓰러져 있고 겁나죠.]

사고 직후 운전자 A 씨는 에어백이 터진 차량에서 내려 멍하니 서 있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는데, 자신이 운전한 사실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만취한 상태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식당에서 소주 3병가량을 마시고 1km가량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일본대사관, 피해자 유족 등과 소통해 장례절차를 지원하고, A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YTN 배민혁입니다.

영상기자 : 이영재
화면제공 : 시청자 제보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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