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지 영상 있다"...62명 협박해 수억 뜯은 일당

"마사지 영상 있다"...62명 협박해 수억 뜯은 일당

2025.11.03. 오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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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업소 업주의 휴대전화를 해킹해 고객 정보를 빼낸 뒤, 고객들에게 마사지 녹화 영상이 있다며 속여 수억 원을 뜯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해킹으로 모은 정보를 가지고 고객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로 30대 총책 해커 A 씨 등 5명을 일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또 통장을 제공하고 범죄수익금을 전달한 혐의로 B 씨 등 인출책 5명을, 조직원들을 숨겨주고 도피를 도운 혐의로 또 다른 5명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A 씨 등은 지난 2022년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마사지업소 업주에게 고객정보를 빼낼 수 있는 앱을 영업용이라며 깔게 하고, 이 정보로 남성 고객 62명을 협박해 한 사람당 최대 4천7백만 원에서 최소 150만 원씩 모두 5억 원가량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마사지 받는 모습을 녹화했다면서 피해자들을 속이고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피해금 중 미수에 그친 금액은 2억 원 정도입니다.

A 씨는 앱을 산 뒤, 선후배 등과 함께 사무실을 빌리고 협박을 위한 노트북과 대포폰 등을 마련해 조직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범행 발각 뒤 타인 명의를 쓰며 달아난 조직원 두 명을 2년에 걸쳐 쫓은 끝에 붙잡기도 했습니다.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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