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숨진 대학생 시신 부검...이 시각 캄보디아

내일 숨진 대학생 시신 부검...이 시각 캄보디아

2025.10.19. 오전 11:5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고문 끝에 숨진 20대 한국인 대학생 박 씨에 대한 한국과 캄보디아 양국의 공동부검이 내일 오전 진행됩니다.

현지에 나간 YTN 취재진은 숨진 박 씨의 시신이 안치된 것으로 파악된 프놈펜 시내의 한 사원을 다녀왔는데, 현장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현우 기자!

[기자]
네, 캄보디아 프놈펜 시내입니다.

[앵커]
네, 어제 시신이 안치된 사원에 다녀온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지난 8월 캄보디아에 있는 한 범죄단지에서 20대 대학생 박 모 씨가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캄보디아 남부의 캄폿주에 있는 외진 지역 보코산에 있는 단지에 붙잡혀 있었고, 결국 인근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저희 취재진은 어제 박 씨의 시신이 안치된 것으로 알려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있는 한 사원을 다녀왔습니다.

토요일인 어제는 시신 안치소가 쉬는 날이라 응대하는 직원이 없어,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보니 숨진 한국 국적의 20대 젊은 남성이 이곳에 안치돼 있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사원 관계자나 현지 한인들 얘기에 따르면 숨진 한국인들은 대부분 이곳 사원으로 옮겨진다고 합니다.

[앵커]
네, 내일 공동부검은 어떻게 진행될까요?

[기자]
네, 현지시간 내일 오전 9시, 우리 시간으로 오전 11시 우리 정부와 캄보디아 측이 숨진 대학생 박 모 씨의 시신을 공동으로 부검합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이 부검을 주도할 예정으로, 박 씨가 어떻게 왜 숨졌는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일단 현지 경찰은 검안에서 사망 원인을 고문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판단했습니다.

또 캄보디아 내무부도 1차 부검에서 심장마비로 숨졌고 몸에 타박상이 다수 발견돼 폭행에 의한 사망이 의심된다고 밝혔습니다.

부검 이후 박 씨의 시신은 현지에서 화장돼 국내로 송환될 전망입니다.

박 씨의 시신이 안치된 프놈펜 사원에는 연못 한가운데 화장장이 있었는데, 대부분의 경우 여기서 화장이 이뤄진다는 사원 관계자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 대응팀은 어제 남부 도시 '시아누크빌'에 있는 범죄단지를 방문했다고요?

[기자]
네, 어제 정부 대응팀은 저희 YTN 취재진도 취재를 위해 다녀온 적 있는 대규모 범죄단지 한 곳을 직접 보고 왔습니다.

해안가에 있는 남부 휴양도시로 중국계 자본이 들어오면서 대규모 스캠 범죄 단지들이 들어서게 된 도시 시아누크빌에 있는 곳입니다.

그렇다 보니 시아누크빌은 한국인 감금 피해 신고가 가장 많이 접수된 지역 중 하나입니다.

정부 대응팀은 범죄단지를 시찰하기 전 현지에서 간담회를 열고 교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대응팀이 국민 안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 강조한 가운데, 아직 범죄단지 수십 곳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국인 천여 명과 관련된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