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한학자 보석도 통일교 자금으로...5억 횡령"

특검 "한학자 보석도 통일교 자금으로...5억 횡령"

2025.10.18. 오후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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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특검이 통일교 한학자 총재의 측근들이 5억 원이 넘는 교단 자금으로 고가의 명품과 보석을 구입한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물품 대부분은 한 총재 상납 명목인 것으로 파악됐는데, 한 총재의 첫 공판은 오는 27일 열립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일교 한학자 총재는 이른바 '정교유착' 이념 실현을 위해, 김건희 씨와 권성동 의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한학자 / 통일교 총재 (지난달 17일) : (권성동 의원에게 1억 원 왜 전달하셨나요?) 내가 왜 그럴 필요가 있습니까.]

특검은 기존에 알려진 의혹 외에 한 총재가 개인적으로 사용할 고가의 보석과 명품을 구입하기 위해 통일교 자금 5억 원가량을 횡령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 총재 등의 공소장을 보면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영호 씨의 배우자 이 모 씨는 정원재 전 총재 비서실장 지시로 고가 보석과 명품 등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구매 품목에는 브로치와 귀걸이뿐 아니라 남성이 주로 착용하는 장신구인 타이핀 4점도 포함됐습니다.

이 씨는 개인 자금으로 보석 대금을 치르고 통일교 주요 행사와 관련된 비용을 쓴 것처럼 10개월 동안 지출 증빙 자료를 제출했는데, 이 같은 방식으로 모두 5억3,400만 원을 보전받았다는 것이 특검 판단입니다.

공소장에는 이 밖에 건축 자금 마련 목적으로 받은 헌금 일부를 회계 처리하지 않고 빼돌렸다는 내용 등도 담겼습니다.

통일교는 기소 직후, 한 총재가 종교 지도자로서 수행해 온 역할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주장하기도 했는데, 한 총재의 재판은 오는 27일부터 시작됩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YTN 한연희 (hyhe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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