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월 4500만원, 캄보디아 직원 구해요" 수상한 구인글 속출

아직도 "월 4500만원, 캄보디아 직원 구해요" 수상한 구인글 속출

2025.10.14. 오전 08: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이미지 확대 보기
아직도 "월 4500만원, 캄보디아 직원 구해요" 수상한 구인글 속출
온라인 커뮤니티
AD
캄보디아 한국인 납치·고문 사건으로 파장이 일고 있는 최근에도 캄보디아 텔레마케터 구인 글이 온라인상에 게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오후 2시쯤 한 동호회 커뮤니티의 구인 게시판에는 "최고의 고수익 일자리"라며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서 일할 'TM(텔레마케팅) 직원'을 구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평균 월급이 1,500만∼3,000만 원에 달하고 지난달 한 직원은 월급 4,500만 원을 받아 갔다며 "벌 수 있을 때 빠르게 벌고 내 인생을 되찾아야 한다"고 홍보했다.

그러면서"감금·폭행 같은 말도 안 되는 일은 없고 쓸데없이 그런 의미 없는 짓을 하지도 않는다"며 "안전 걱정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회사 운영진들은 오직 같이 일해서 서로 돈 많이 벌자는 '윈윈' 마인드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사이트에는 비슷한 해외 텔레마케터 구인 글이 이날 하루에만 20여 건 게시됐다. 이런 글에 혹해 캄보디아로 향했다가 보이스피싱이나 로맨스스캠 범죄에 연루돼 감금·고문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증언이 잇따른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날에는 참여자가 7,800여명에 달하는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에 "일자리를 구한다"는 한 메시지에 "통장 3개와 모바일 OTP(일회용 비밀번호) 생성하고 캄보(디아) 올 수 있느냐. 월 500(만 원) 맞춰드린다"는 답장이 달렸다. 대포통장 모집책으로 의심되는 내용이다.

이밖에도 당근마켓 구인 게시판에서는 "캄보디아에 서류 가져다주실 분 찾는다. 비행기표는 저희가 왕복으로 발급해드린다"는 글이 건당 40만 원에 올라와 누리꾼들 사이에서 뒤늦게 공유되기도 했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문제의 구인 글은 지난 5월 게시돼 확인 뒤 12분 만에 삭제됐다"며 "현재는 해외 취업 구인 글은 전면 금지해 자동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조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이버수사대 등을 통해 의심스러운 구인 글들을 차단할 방침이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