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수술이면 끝?...전이 피할 후속 항암치료 나서야

폐암 수술이면 끝?...전이 피할 후속 항암치료 나서야

2025.10.08. 오후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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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많이 걸리는 데다 사망률까지 높은 암은 바로 폐암입니다.

조기 진단으로 빠르게 발견해 수술하는 경우가 많아졌지만, 이후 추가 항암치료를 피하다 재발이나 전이가 되는 안타까운 사례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62살 이상구 씨는 지난해 폐암 2기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상구 / 폐암 2기 환자, 수술 후 항암치료중 : 기침이 안 나아요. 보름, 20일 정도 돼도. 그래서 이상하다고 그래 가지고….]

식도까지 전이될 뻔한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약물치료에 이어 수술까지 완벽하게 마무리됐습니다.

지금은 별다른 암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수술 이후 추가 항암 치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상구 / 폐암 2기 환자, 수술 후 항암치료 중 : 깨끗하게 암 세포는 없어졌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어떻게 (전이가) 될지 모르니까 받는 게 좋다고 그래서….]

폐암은 국내 암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질병으로,

사망률이 전체 1위를 기록하고 있어 환자들에게는 두려운 존재입니다.

최근에는 건강검진 등을 통해 조기 발견할 수 있다 보니 상황이 크게 나빠지기 전에 수술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조병철 /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교수 : 흡연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1년에 한 번씩 폐암 검진용 CT를 찍도록 권장하고 있고 그랬을 경우에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약 20% 정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증명이 돼 있습니다.]

문제는 폐 주변으로 모세혈관이 발달한 특징 때문에 한 번 발병하면 재발하거나 다른 조직으로 전이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수술을 받아도 36%는 5년 안에 재발하고, 2기 폐암은 50%, 3기 폐암은 최대 80%까지 재발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올 정도입니다.

이 때문에 성공적으로 수술이 끝났다고 해도 추가 항암 치료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사후 치료까지 병행했을 때 병의 재발이나 사망 위험이 43%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조병철 /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교수 : (수술 전) 일반 세포 독성항암제를 통상 4주기를 하고 나서 (수술 후) 1년 동안 면역 관문억제제를 사용하시는 것을 권장 드리고….]

전문가들은 환자들의 적극적인 수술 후 치료에 더해 폐암 조기검진 대상을 확대하려는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YTN 김주영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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