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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는 초등학생이 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말다툼에서 시작해 따돌림에 폭력까지, 매일 아이들이 학교에서 맞닥뜨리는 갈등을 현명하게 풀어나가기 위한 다양한 중재 방안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초·중·고등학생 가운데 2.5%는 학교 폭력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초등학생은 5%로 역대 가장 많습니다.
최근엔 학교폭력위원회에 회부되면 가해자가 피해자를 역으로 신고하는 이른바 '맞폭'이 많아졌고, 아이들 싸움이 어른 싸움으로 번지는 일도 비일비재합니다.
학폭위 처벌이 능사는 아니지만 일선 학교에서 중재 역할까지 맡기엔 역부족인 게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 서울 북부교육지원청에선 3년 전부터 '관계가꿈 지원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부모 상담사가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 그 부모들 사이에서 조정에 나서는 건데 지난해 성공률이 87%나 됩니다.
[성나리 / 관계가꿈 지원단 학부모 조정가 : (갈등 상황이 발생하면) 처음에 막 감정이 치솟아 올라요. 그런 다음에는 어디다 누군가한테 내가 말을 하지 못한다는 게 힘들거든요. 그 시점에 저희가 들어가는 거죠. / 속 시원하게 이야기를 다 하다 보면 그 안에서 해답도 찾지만 서로의 연결고리 안에 '이게 정말 중요한 거구나'라는 걸 느끼는 거 같아요.]
학교에선 2차 피해를 우려해 피해자와 가해자를 완전 분리하지만, 관계가꿈 지원단은 양쪽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접점을 찾아가는 겁니다.
나이 어린 초등학생들에겐 카드를 활용해 사과와 약속을 하도록 돕고, 중·고등학생들은 속 깊은 이야기를 통해 오해를 푸는 데 방점을 찍습니다.
[김지영 / 관계가꿈 지원단 학부모 조정가 : 얘랑 나랑 사이가 안 좋으면 이렇게만 쳐다봐도 째려봤다고 느끼잖아요. 그러니까 이렇게 눈이 마주치면 손을 들어서 표시를 한다, 그러면 '째려본 건 아니야 그런 뜻이야'라고 합의이행문에 아주 사소하게 그렇게까지 써요.]
교육부는 학교 안 갈등 가운데 덜 심각한 사안부터 이 같은 관계회복 숙려제를 실시하기로 하고, 내년 새 학기 초등 1, 2학년 학생들부터 도입할 계획입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영상기자 : 권석재
디자인 : 정하림
YTN 염혜원 (hye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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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는 초등학생이 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말다툼에서 시작해 따돌림에 폭력까지, 매일 아이들이 학교에서 맞닥뜨리는 갈등을 현명하게 풀어나가기 위한 다양한 중재 방안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초·중·고등학생 가운데 2.5%는 학교 폭력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초등학생은 5%로 역대 가장 많습니다.
최근엔 학교폭력위원회에 회부되면 가해자가 피해자를 역으로 신고하는 이른바 '맞폭'이 많아졌고, 아이들 싸움이 어른 싸움으로 번지는 일도 비일비재합니다.
학폭위 처벌이 능사는 아니지만 일선 학교에서 중재 역할까지 맡기엔 역부족인 게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 서울 북부교육지원청에선 3년 전부터 '관계가꿈 지원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부모 상담사가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 그 부모들 사이에서 조정에 나서는 건데 지난해 성공률이 87%나 됩니다.
[성나리 / 관계가꿈 지원단 학부모 조정가 : (갈등 상황이 발생하면) 처음에 막 감정이 치솟아 올라요. 그런 다음에는 어디다 누군가한테 내가 말을 하지 못한다는 게 힘들거든요. 그 시점에 저희가 들어가는 거죠. / 속 시원하게 이야기를 다 하다 보면 그 안에서 해답도 찾지만 서로의 연결고리 안에 '이게 정말 중요한 거구나'라는 걸 느끼는 거 같아요.]
학교에선 2차 피해를 우려해 피해자와 가해자를 완전 분리하지만, 관계가꿈 지원단은 양쪽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접점을 찾아가는 겁니다.
나이 어린 초등학생들에겐 카드를 활용해 사과와 약속을 하도록 돕고, 중·고등학생들은 속 깊은 이야기를 통해 오해를 푸는 데 방점을 찍습니다.
[김지영 / 관계가꿈 지원단 학부모 조정가 : 얘랑 나랑 사이가 안 좋으면 이렇게만 쳐다봐도 째려봤다고 느끼잖아요. 그러니까 이렇게 눈이 마주치면 손을 들어서 표시를 한다, 그러면 '째려본 건 아니야 그런 뜻이야'라고 합의이행문에 아주 사소하게 그렇게까지 써요.]
교육부는 학교 안 갈등 가운데 덜 심각한 사안부터 이 같은 관계회복 숙려제를 실시하기로 하고, 내년 새 학기 초등 1, 2학년 학생들부터 도입할 계획입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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