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트렌드 예측도 AI가? 트렌드 코리아 2026 공저자가 밝힌 비밀

이제 트렌드 예측도 AI가? 트렌드 코리아 2026 공저자가 밝힌 비밀

2025.10.02. 오후 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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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ON-AI RADIO]
□ 방송일시 : 2025년 10월 02일 (목)
□ 진행 : AI챗봇 “에어”
□ 보조진행: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 이혜원 박사(트렌드코리아 소비트렌트분석센터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온에어의 메인토크 시간입니다. 온마이크 오늘 저희는 AI가 그려나갈 2026년의 새로운 풍경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보고 있는데요. 그 지도를 직접 그리신 분을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서울대학교 소비 트렌드 분석센터의 이혜원 연구위원님 나오셨습니다. 지금 이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한 1년여 만에 뵙는 것 같고요. 당시에 이제 올해 키워드를 함께 또 얘기를 나눴었는데 내년 키워드가 벌써 나왔습니다.

□이혜원 박사(트렌드코리아 소비트렌트분석센터 연구위원)(이하 이혜원): 네, 맞습니다.

◆이현웅: 제가 오늘 박사님 뵈면서 좀 뿌듯합니다. 사실 왜냐하면 트렌드를 공부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그리고 분석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무언가 흔히 말하는 이제 착장도 제가 관심을 갖게 되는데 오늘 저희가 마치 커플룩처럼 꽤 닮아 있잖아요. 지금 안 보이시는 분들을 위해서 잠깐 설명을 드리면 약간의 뿔테 안경 그리고 검정색 옷을 입고 있다 뭐 이런 공통점이 있겠는데 이게 또 개인적으로는 사실 어떤 이유가 있어서 선택한 아이템 드리거든요. 이거는 잠시 후에 얘기하면서 풀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시간이 정말 빠릅니다. 이제 10월이 됐고요. 새해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 트렌드 코리아 2026 매년 띠 동물을 테마로 키워드를 내놓지 않습니까? 2026년이 말(馬)의 해죠? 그러면 다가오는 새해의 키워드는 뭡니까?

□이혜원: 다가오는 새해의 키워드는 홀스 파워(Horse power)입니다.

◆이현웅: 홀스 파워, 아시는 분들 많겠지만 항상 이 약자 맨 앞 글자를 따서 단어를 만드시는 거잖아요. 그럼 총 10가지 horse power에 해당하는 각각 트렌드가 또 있는 겁니다. 하나씩 또 얘기를 해볼 텐데요. 올해 책에서 유독 AI가 모든 키워드를 압도하는 가장 강력한 동인이라고 또 하셨어요. 지난 19년 동안 이런 적이 없었다고 하실 정도였는데 AI가 이토록 모든 트렌드 중심에 서게 된 이유는 뭡니까?

□이혜원: 지금까지 저희가 트렌드를 이야기할 때는요, 경제 상황을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아무래도 소비는 구매고요. 구매는 내 주머니 사정이랑 굉장히 연관이 있었거든요. 근데 가만히 들여다보니까요. 요즘은 경제가 좋다 나쁘다 이런 판단보다는 AI가 얼마나 나에게 가까이 있다 혹은 내가 AI와 그래도 아직은 멀리 있다 이런 것들이 오히려 더 트렌드에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올해만큼 더더욱 인공지능이 중요하다라고 강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이현웅: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을 생각해 보면 과거에는 무언가 새로운 기술을 접하려고 하거나 새로운 문물을 내가 취득하려고 그러면 굉장히 또 비싼 비용이 필요하거나 그랬는데 AI는 사실 지금 뭐 비싸다면 비쌀 수도 있고 싸다면 쌀 수도 있고 있겠지만 비교적 접근성이 괜찮은 정도의 가격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을 하고 있어서 또 AI가 우리 삶 속에 많이 접근을 한 게 아닌가 싶은데 앞서서 ‘홀스 파워’라고 말씀하셨잖아요. 간략히 뭔지 쭉 한번 읊어주실 수 있나요?

□이혜원: 네, ‘홀스 파워’는 말 그대로 ‘말의 힘’인데요. 이 말이라는 게 자연에서 구할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큰 힘을 가졌습니다. 또 인간이 길들인 것 중에 가장 빠르게 움직이기도 하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예전에 왓슨이 이제 새로운 기관을 발명을 하면서 그 기관이 얼마나 센지를 말하기 위해서 말의 몇 마리의 힘이다라는 것을 하기 위해서 마력이라는 것을 도입하기도 했었죠. 그렇게 그 정도로 어떤 인간의 힘의 확장을 나타내는 단어였는데요 .지금 이 시대가 좀 전에 우리가 이야기한 것처럼 우리 인공지능을 통해서 인간의 힘이 점점 더 확장되고 있는 바로 그 한 중간에 우리가 서 있기 때문에 그런 힘을 늘리기 위해서 홀스 파워이고 각각 하나하나가 이제 앞으로 조금씩 말씀드릴 그런 키워드들 하나를 나타내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현웅: 최근에 또 영화 덕분인지 F1 같은 레이싱 이런 거 입문하신 분들도 많은데 거기서도 이제 마력이라는 얘기를 참 많이 사용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마력, 홀스 파워가 내년도 새해 키워드가 되겠고요. 청취자분들 가운데는 이런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사실 AI는 몇 년 전부터 우리 삶에 꽤 들어와 있었는데 유독 2026년의 트렌드를 압도하는 핵심 동인으로 지목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 답변을 해 주시죠.

□이혜원: 네, 맞습니다. 전에 AI도 충분히 우리 주변에 있었습니다. 다만 도구였어요. 필요한 사람들만 사용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AI는요 사실은 일상입니다. 우리 주변에 있기도 하고요. 지금 저희가 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 역시 저와 아나운서님과 또 AI와 함께하는 그런 프로그램이지 않습니까.

◆이현웅: 네, 저는 오늘 휴가자를 대신해서 지금 진행을 맡고 있습니다만 전에는 이렇게 AI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제가 듣도 보도 못했어요.

□이혜원: 맞습니다. 바로 이런 프로그램이 있고 저희가 이 프로그램에서 함께 일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AI가 얼마큼 우리 삶에 가까이 다가왔는가를 나타내는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AI를 강조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현웅: 도구에서 이제는 일상이 되었다 하나하나 키워드를 풀어가면서 더 깊은 얘기를 나눠보고 싶은데요. AI가 트렌드를 바꿀 거라고 말씀을 하시는 것과 동시에 오히려 더 인간적인 근본을 찾거나 기분에 따라서 소비하는 현상도 강해질 거라는 키워드도 제시가 됐다고 들었
는데 어떤 것들입니까?

□이혜원: 네, 맞습니다. 일단 근본을 찾는 것은 저희가 이름을 근본니즘이라고 붙였고요.

◆이현웅: 근본니즘, 재밌네요.

□이혜원: 기분이 소비의 동인이 되는 것을 기분 경제라고 붙였는데요. 이 두 가지는 어떻게 보면 가장 인간적인 것들이죠. 이러한 것들이 더 강조되는 이유는 저는 사람들이 더더욱 안정감을 찾는 시대가 왔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이요 아무래도 디지털 시대고 가짜가 많이 있고 만들어지는 것이 있고 모든 것이 다 어떤 화면 안에서만 존재를 하다 보면요. 사람들이 진짜란 무엇인지 또 가장 근본적인 것은 무엇인지 또 변치 않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됩니다.그런 것들 때문에요. 오히려 역설적으로 내 과거에 오히려 집중을 하게 되고요. 혹은 내 기분 내가 가지고 있는 가장 고유한 무언가에 집중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현웅: 말씀하신 게 꽤 딱 들어맞는다 싶은 게 저도 최근에 무언가 물건을 구매할 때나 아니면 무언가 찾아볼 때 근본이라는 얘기를 좀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예전에는 트렌디한 것들 뭐 따라서 갔다고 그러면 최근에는 근본을 찾아서 가려고 그러고 과거의 무언가를 좀 찾아가려고 그러고 하는 것들이 있는 것 같은데 이게 AI와 근본 혹은 과거라고 한다 그러면 사실 서로 좀 상충되는 개념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이 두 가지 흐름이 한 시대에 공존할 수 있는 건지 역설적인 상황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해석해야 됩니까?

□이혜원: 네, 맞습니다. 인간은 결국 균형을 맞추려고 하는 존재인 것 같아요. 그 누구보다 디지털의 가장 큰 수혜를 받으면서 일상을 보내고 일을 하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나머지 한쪽이 무언가 빈다는 느낌이 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나 궁금해지는 거고요. 과거를 그리워하게 됩니다. 그런데 조금 재미난 것은요, 그 그리워하는 과거가 실제로 우리가 겪었던 과거는 아니 요즘 젊은 사람들이 가장 그리워하는 과거는 디지털 이전이에요. 근데 사실 어린 세대들에게 있어서 디지털이 없었던 세상은 사실 존재하지 않거든요. 태어나기 전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절이 좋았어라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그것은 디지털 시대에 대한 좋은 점 혹은 단점을 정반대로 생각해서 오히려 또 다른 그것이 없었던 데 또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동시에 받아들이고자 하는 인간적인 당연한 귀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현웅: 그렇군요. AI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우리 삶과 소비 트렌드에 일어난 변화도 한번 살펴보고 싶은데요. 먼저 AI가 나의 취향을 완벽하게 예측해서 이제는 검색조차 필요 없게 만드는 이른바 제로 클릭 시대가 열린다라고 전망을 해 주셨습니다. 제로 클릭 시대 아마 딱 제가 방금 한 설명을 듣고 야 맞아 맞아 나도 어제 어떻게 이렇게 내 마음을 딱 아는지 핸드폰을 열기만 했는데 내가 사고 싶은 게 있더라 하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요.

□이혜원: 네, 이제는 클릭이 필요 없습니다. 저희가 가만히 생각해 보면요, 예전에는 무언가를 사고 싶어라고 생각을 했을 때 검색창에 그 물건을 입력을 하고요. 그러면 여러 가지 검색 결과가 나왔을 때 그거를 일일이 클릭을 하면서 그 안에 있는 정보들을 비교하고 탐색해서 그런데요 지금은 내가 무언가를 사야지라고 생각해서 검색창에 검색을 하는 순간 말 그대로 결과물이 보고서처럼 나옵니다. 그래서 그 안에서 그 정보를 바로 얻고 내가 그걸 살지 말지 결정만 하면 되는 시대가 왔습니다. 말 그대로 더 이상 클릭이 필요가 없어진 것이죠. 그러다 보니 내가 인터넷에 여기저기 흘리고 다닌 정보들이 합쳐져서 나에게 딱 맞는 제품을 추천을 해 줍니다.그래서 내가 클릭을 100번 할 필요가 없어요. 말 그대로 한 번 혹은 할 필요도 없이 화면을 열자마자 구매가 가능한 그런 시대가 왔습니다.

◆이현웅: 근데 어떻게 보면, 굉장히 편리하거든요. 그래서 편의성 면에서는 굉장히 좋아졌다라는 게 느껴지면서도 한편에서는 확실히 무서워요. 예전에는 과거에는 뭔가 제가 이제 검색 기록이 있는 것들 위주로 추천해 주는 게 느껴졌거든요. 근데 어느 순간부터는 내가 검색한 적은 없지만 친구들하고 얘기를 했거나 실생활에서 아니면 뭐 그런 것들이 좀 위주로 떴었고 이제는 심지어 생각만 했는데도 그게 떠서 ‘이걸 어떻게 알았지?’, ‘대체 어디서 내 생각을 읽은 거지?’가 궁금해질 정도로 정말 제로 클릭 시대가 바짝 다가왔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편의와 약간의 두려움이 공존한다 이렇게 느끼고 있습니다. AI의 등장으로 전통적인 회사 조직 구성에도 변화가 생겼다고 들었는데 부서 직급 경계가 허물어지고요. 프로젝트별로 조직이 유연하게 뭉쳤다가 흩어진다고 하는데 어떻게 구체적으로 되는 겁니까?

□이혜원: 네, AI가 개인의 일상도 바꾸지만 당연히 조직이 돌아가는 방식도 바꾸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이 시대의 가장 큰 고민이자 가장 큰 도전이 되고 있는데요. 지금 말씀 주신 것처럼 조직들의 더 이상 경계가 없어집니다. 팀과 팀으로 나누어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상황 목적에 따라서 사람들이 모여서 일을 하게 되고요. 더더욱은 위계가 많이 없어집니다. 그런 얘기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요즘은 높은 직급의 분들들 임원분들도, 직접 인공지능을 통해서 정보를 얻고 그것으로 보고서를 만들어 냅니다. 그러다 보니까 일을 시키던 그 시키지는 일을 하면서 자신의 역량을 점점 올리던 주니어들은 일을 할 기회를 점점 잃고 있는 거죠. 그리고 더더욱 중요한 건요. 직무나 매뉴얼 자체도 없어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요즘이야말로 일반적 역량을 가진 사람들이 더 주목을 많이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확한 목적 회사가 가고자 하는 목적만 알고 있으면 내가 필요한 곳에 가서 열심히 일을 하고 그다음 프로젝트에 또 투입이 되고 이런 것들이 가능해질 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 그만큼 빨라지고 또 유연해진 것이죠.

◆이현웅: 박사님, 제가 지난 방송 같이 할 때 한번 말씀드렸었는데 기억하실지 모르겠어요. 우리 청취자분들도 저를 많이 하시는 분들 아실 텐데 저도 소비자학을 공부했던 전공을 했던 아나운서로서 제가 감히 예측 하나 하자면 ‘트렌드 코리아 2027’에는 저자명에 왠지 AI 명이 하나 들어가지 않을까 한번 예상을 해봅니다. 혹시 지금 같이 함께 이제 연구하시고 글 쓰시는 분들이 몇 분 정도 계시죠?

□이혜원: 저희는 한 20명 정도 있습니다. 사실은 저희가 이번에 각자 개인이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했는지에 대해서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져 네 단순히 리서치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에서 저희 이 인공지능이 어떤 조사와 또 결과를 내는 데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어 가지고 그런 부분들도 굉장히 재미가 있습니다.

◆이현웅: 그랬군요. 앞서서 우리 조직 같은 얘기들 많이 했는데 사실 조직이랄 게 없는 뭔가 소상공인이나 아니면 굉장히 작은 가게 하시는 분들도 요즘 AI를 많이 활용을 한다고 들었어요.

□이혜원: 네, 맞습니다. AI라는 것이 어떤 커다란 기술이 아니고요. 말 그대로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어떻게 하면 생각을 바꿔줄까라고 하는 생각의 프레임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인공지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규모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현웅: 그렇군요. 매출을 2배 늘린다라는 소식도 앞서서 전해드렸었는데 지금 혹시 청취자분들도 들으면서 ‘나는 한 번도 AI 활용 안 해봤다’ 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한 번씩 그래도 시도를 해보시는 게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이혜원: 네 맞습니다. 우리가 예전에 인터넷이 처음 나왔을 때 인터넷에 뭐 좋은 게 있겠어?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내가 궁금한 거 한 번쯤 물어봐라고 해서 그렇게 답변을 얻으면서 여러 가지 정보력이 늘어나고 또 나의 탐색 능력도 늘어났었어요. 저는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요즘 많이 쓰는 여러 가지 생성형 AI들 쓰시면서요, 내가 궁금한 것들 먼저 물어보고 또 내가 알고 있었던 것들 어떻게 생각해라고 하는 질문하는 방법들을 열심히 해보시면 내가 바로 인공지능 능력자가 되는 겁니다.

◆이현웅: 네, 한두 번 질문을 해보고 또 그에 대한 답변을 받아보다 보면 어느 순간 AI와 친구처럼 좀 대화를 주고받고 함께 놀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앞서서 저희가 잠깐 얘기를 하긴 했습니다만 요즘에 AI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반면 오히려 인간의 역할이 더 중요해진다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변치 않는 전통과 원조 그 즉 근본이라는 것에 열광하는 현상도 새로운 트렌드로 꼽아주셨는데 구체적으로 배경이 어떻게 됩니까?

□이혜원: 네, 아무래도 이것은 디지털이 과잉되어 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배경인 것 같습니다.사람들은 한쪽이 있으면요 나머지 한쪽을 추구하기 마련이고요. 그것이 합쳐져서 최종 결론을 냅니다. 정반합 아무래도 변증법적으로 하는 것이 인간의 본능인데요. 우리가 일상적으로 디지털에 너무나 큰 의존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디지털에 의존하지 않는다면 이라는 가정들이 머릿속에 많이 생기는 거죠. 그리고 디지털에 의존하지 않았던 시대의 물건들이 제법 괜찮아 보인다, 그 괜찮아 보이는 것은 물론 새롭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지금이라면 나타날 수 없는 물건들이니까요. 그래서 그러한 것들을 재미있어 하고 즐거워하고 또 같이 향유하고 하는 겁니다. 재미난 것은요. 디지털 전에 있었던 것들이 확산되는 거는 디지털을 통해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역설적인 면들이 오히려 우리에게 더 즐거움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현웅: 제가 앞서서 스마트폰이 조금 두렵다는 이런 얘기도 했는데 두렵다 혹은 AI 좀 필요하다 이런 반응에서 오히려 근본을 찾는 경우는 없나요?

□이혜원: 네, 그런 측면에서 근본을 찾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디지털이라는 거는요. 모든 것이 이 머릿속에서만 존재하다 보니까 사실 우리 인간의 뇌를 상당히 피곤하게 해요. 근데 우리는 3차원적인 존재잖아요. 그러다 보니 뇌만이 아닌 여러 가지 촉각 감각들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그러한 감각들을 사용할 수 있는 아날로그적인 것 혹은 또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들 그런 쪽으로 자꾸 흘러가고자 하는 것이 저는 디지털의 반동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현웅: 계속해서 얘기를 하는 게 결국은 AI가 이끄는 거대한 변화와 또 그에 맞서서 더욱 인간다움을 추구하는 반작용이 치열하게 내년도에 충돌할 것 같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고 계신데 책에서 제시한 또 개념 중에 휴먼 인 더 루프, 켄타우로스 이런 것들도 있더라고요.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이혜원: 네, 휴먼 인 더 루프(Human-in-the-Loop)는요, 휴먼이 루프 안에 꼭 있어야 된다라는 것인데요. 근데 이 루프라는 게 일을 해나가는 방식 프로세스를 의미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우리가 일을 해나가는 데 있어서 인간이 꼭 참여를 해야 된다는 건데요. 그 참여하는 방식이 ‘인 더 루프’ 그러니까 내가 딱 인간이 중간에 있고 그 인공지능들을 충분히 잘 조화시키는 것 그것이 제일 중요하다인데요. 그것으로 나타낼 수 있는 중요한 존재로서 저희가 켄타우로스를 제공 제안을 드렸어요. 켄타우로스는 반인반마의 존재입니다. 상체가 인간이고요. 하체는 말입니다. 그 상체가 인간인 것은요. 인간의 지혜를 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간만의 역량으로서는 무엇을 왜 하는가를 묻는 뇌를 말합니다. 그리고 하체에 있는 말은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말이라는 게 굉장히 힘이 세고 빠른 존재입니다. 즉 우리가 인공지능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막대한 정보력을 나타낸다고도 할 수 있어요. 그러니 그 정보력의 내 다리로 열심히 빠르게 달릴 수 있는 거죠. 이렇게 인간과 AI가 잘 조화될 때 무엇보다 인간의 좀 더 나은 성장과 발전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현웅: 혹시 그렇게 바람직하게 이용을 하지 못한다 그러면 켄타우로스의 그 반대의 상황도 생길 수 있는지 궁금해요. 뭔가 동물의 머리와 인간의 발과 손....

□이혜원: 네, 맞습니다. 그것이 바로 사실 인공지능 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고 또 우려하는 부분이죠. 인공지능이 아무래도 속도감이 빠르고 양이 많다 보니 인간의 입장에서는 그것이 옳은 것처럼 보이기도 하거든요. 그렇다면 나는 따라가기만 하면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일단 머리는 빼놓고 내 발로 따라가고자 하는 겁니다. 그러다 보면 당연히 속도가 늦어지고요. 또 방향성이 어디인지 내가 직접 볼 수가 없잖아요. 그러면 잘못된 곳으로 갈 수도 있고요. 잘못되지는 못하더라도 내가 원하는 성장이나 발전을 이루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현웅: 그렇군요, 다가올 미래가 몇 년 안 될 것 같긴 한데 말씀을 지금 해 주시는 그런 미래들이 다가올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기대도 되면서 걱정도 되고 그렇습니다.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은데요. 오늘 방송을 듣고 계신 소상공인이나 직장인 또 학생과 같은 평범한 우리들이 다가오는 2026년을 준비하기 위해서 이 책에서 단 하나의 키워드만 기억해야 한다면 어떤 것을 꼽아주시겠습니까?

□이혜원: 저는 ‘AI 온에어’를 꼽고 싶습니다. 말 그대로 AI가 AI하고 인간이 함께 생활하고 일하는 것을 뜻합니다. 아무래도 앞부분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휴먼 인 더 루프 여러 가지 일 중간에 우리 인간들이 꼭 있어야 되잖아요. 그 인간이 있다는 것은 인간이 인공지능에게 충분히 질문을 던지고 또 인공지능이 그로 인해서 점점 학습해 나가면서 우리 둘이 같이 협업하는 팀으로 일하는 것을 말합니다. 가장 중요한 인간은요. 기계 위에서 가장 깊이 사유하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여러 가지 도구들 중에 하나인 인공지능을 꼭 붙잡고 그것으로써 내가 좀 더 나아질 수 있는 미래를 꿈꿨으면 좋겠어요.

◆이현웅: 좋습니다. 저희 프로그램명이 또 들어가기도 해 가지고 마지막 키워드를 더 쫑긋 귀 쫑긋 세우고 들었습니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하고요. 1년에 한 번만 봬야 되는 건가요? 이렇게 자꾸 1년에 한 번씩 뵙게 되는데 자주 뵙도록 하겠습니다.

□이혜원: 또 뵐 수 있는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이현웅: 네, 지금까지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이혜원 연구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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