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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 출연 :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교수님, 연결되어 있으시죠?
[공하성]
공하성입니다.
[앵커]
안녕하십니까? 일단 이번 화재, 오전 6시 반에 초진이 됐다라는 속보를 전할 때만 해도 한숨 돌릴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는데 오히려 정부는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을 했습니다. 이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공하성]
일단 재난 위기경보가 네 단계로 구분이 되는데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최고 단계로 격상을 시킨 것이죠. 그만큼 이번 조치는 단순한 기술적 장애를 넘어서 국가 전산 업무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는 아주 중대한 위기상황이다, 이렇게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행정 서비스가 사실상 멈출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단계로 격상을 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런 종류의 화재에서 지금 초진까지 걸린 시간이 10시간 정도 걸렸단 말이죠. 이 10시간이라는 시간이 통상적으로 긴 시간인가요, 짧은 시간인가요?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공하성]
일반적인 화재 진압을 볼 때는 매우 긴 시간으로 판단이 되는데요. 그런데 배터리 화재는 좀 다릅니다. 배터리는 열폭주 현상으로 인해서 한 번 불이 붙으면 쉽게 꺼지지 않는 그런 특성을 가지고 있고요. 현재 상황으로는 전 세계적으로 배터리 화재 불을 끌 수 있는 전용 소화기가 제대로 개발되어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충분한 물을 뿌려서 물에 담그는 그런 상황밖에 없기 때문에 이것은 배터리 화재로 본다면 일반적인 진화 시간이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이번 소방의 설명을 들어보니까 배터리 교체 작업 중에 불꽃이 튀었다. 그러니까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상황이었던 것으로 예측을 하시나요?
[공하성]
일단 리튬이온배터리 자체가 충격에 상당히 약합니다. 옮기는 과정에서 충격이 발생하지 않았을까 이런 판단이 듭니다. 충격이 발생하면 플러스, 마이너스 분리막 손상이 되면서 배터리가 열이 갑자기 올라갑니다. 그러면서 폭발로 이어지는 그런 현상이 발생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앵커]
그러면 전원이 꺼져 있는 상황에서도 충격에 의해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건가요?
[공하성]
그렇습니다. 전원이 꺼져 있어도 내부에서 화학반응이 일어나거나 분리막이 손상되면 전류가 최대로 오르면서 배터리가 폭발로 이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원을 공급하지 않은 상태에도 배터리 자체에 전류가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언제든 화재로 이어질 수가 있습니다.
[앵커]
우리가 리튬이온배터리 관련된 화재 이야기를 할 때 늘 같이 하는 이야기가 바로 열폭주 현상인데, 지금 결과적으로 리튬이온배터리 처음에 저희가 보도해 드릴 때는 192개 배터리팩이 연소가 진행이 됐다고 했는데 조금 전에 들어보니까 384개의 배터리팩이 연소가 진행이 됐다, 상당 부분 연소가 진행이 됐다, 이런 소식이 들리더라고요. 그렇다면 하나의 배터리에서 발생한 것이 굉장히 커진 부분인데 열폭주 현상의 일환이었을 거라고 보십니까?
[공하성]
네, 그렇게 판단이 됩니다. 하나의 배터리팩이 열폭주에 의해서 폭발이 되고 그러면 온도가 1000도씨까지도 올라갑니다. 그러면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배터리팩에도 열이 바로 가해지는 것이죠. 그래서 이어서 옆의 배터리팩으로 또 열폭주 현상이 계속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열폭주 현상이 연달아서 발생이 되는 것입니다. 그게 리튬이온배터리의 특징입니다.
[앵커]
앞서 소방 발표에서 배터리셀과 서버 간의 간격이 60cm였다. 이 정도면 간격이 상당히 좁았던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 이 부분이 소방이 적극적으로 화재 진입을 하는 데 어려웠을 부분이 됐을 수도 있을까요?
[공하성]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일단은 배터리에서 화재가 나면 1000도씨 이상까지 온도가 올라간다고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그러면 60cm라면 그 서버까지 열이 충분히 전달이 되기 때문에 서버도 아주 쉽게 손상될 가능성이 높고, 또 배터리팩은 물을 뿌려서 진화를 해야 되는데 서버와 배터리와 간격이 너무 좁기 때문에 물을 잘못 뿌렸다가는 서버까지 물이 전달이 되면 오히려 더 큰 손상을 입을 수가 있어서.
[앵커]
그렇게 되면 데이터 손상이 우려되는 거죠?
[공하성]
그렇죠. 그래서 아마 화재 진화에 더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을까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앵커]
그러면 이렇게 데이터 전산실에서 오늘처럼 화재가 났을 경우에 어떤 방식으로 화재 진압을 해야 하는 겁니까?
[공하성]
기본적으로는 물을 뿌리는 방법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그것도 배터리에 물을 다량으로 뿌려서 배터리가 물에 잠기도록 하는 방법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그리고 서버라든가 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 곳에는 물이 전달되지 않도록 막을 설치해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겠고요.
[앵커]
저희가 리튬이온배터리 화재 진압 방법을 과거에 얘기했을 때는 리튬이온배터리가 물과 반응하는 그런 성질이 있다라는 것을 이야기했던 것으로 저도 기억을 하는데 이렇게 물로 화재 진압하는 방법밖에 없을까요?
[공하성]
맞습니다. 물을 뿌렸을 때 배터리가 산소가 발생되는 그런 문제가 있기는 합니다. 산소가 발생이 되면 내부에 산소를 계속 공급해 주기 때문에 화재가 일부 확산될 수는 있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물로 인한 냉각 효과 외에는 마땅한 소화제가 개발돼 있지 않기 때문에 일부 산소가 발생되는 것을 고려함에도 불구하고 물을 다량으로 뿌려서 냉각 소화를 시키는 방법이 현재는 최선의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만약에 정말 화재 때문에, 혹은 진압 과정에서 물 때문에 데이터가 손실이 됐다면 이 데이터가 복구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공하성]
자세히는 확인을 다시 해봐야 되겠지만 일반적으로는 백업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중화된 백업 체계. 그러니까 다른 곳에다가 백업 체계를 갖추고 있어서 거기에다가 데이터를 저장해놓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그러면 그 데이터를 가지고 다시 백업을 시킬 수가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소방에서는 연기와 열을 빼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렇게 발표를 했는데 지금 이 문제로 인해서 여러 행정 시스템에 불편함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지금 연기와 열을 빼내고 있다라는 시점이라면 언제쯤 시스템이 다시 재개될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공하성]
일반적으로는 수일 정도 걸리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데이터 손상 여부와 백업 상태에 따라서 달라질 수는 있습니다마는 단순한 서버 재가동이 아니라 전체 시스템을 안정화시키는 그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앵커]
그리고 3년 전이죠. 2022년에도 카카오 먹통 문제를 일으켰던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가 있었는데 그러면 지금 오늘의 이 사고와 지난 2022년의 사고가 비슷한 양상으로 보면 되겠습니까?
[공하성]
원인이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동일한 리튬이온배터리이기 때문에 화재 양상은 비슷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러면 이렇게 중요한 데이터가 있는 데이터센터 화재는 어떤 식으로 예방을 해야 되는 겁니까?
[공하성]
리튬이온배터리에서 화재가 주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자체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배터리 내부 온도와 수소가스 농도를 항상 감시하는 센서를 설치하는 것이 필요하고요. 또 배터리가 과열이나 이상징후가 발생했을 때 전원을 바로 차단시켜주는 그런 시스템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번처럼 배터리팩 하나에서 열폭주가 일어나면 인근 배터리로 계속 전달이 되기 때문에 배터리 모듈별로 불연성 차단벽을 설치해서 배터리가 화재 확산이 지속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고요. 연기를 빼내고 있지 않습니까? 환기 설비를 설치해서 연기를 빨리 빼내서 대피가 용이할 수 있도록 하는 이런 시스템이 필요하고요. 마지막으로 배터리가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오래 사용할수록 배터리는 더 위험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배터리 교체 주기를 엄격히 지키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그리고 저희가 조금 전에 화재 진압과 관련해서 어려움이 있었다던 배터리셀과 서버 간의 좁은 간격. 그 부분을 넓히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공하성]
배터리와 서버 간격을 넓히는 것이 일단 가장 좋고요. 간격을 많이 두는 것이. 그런 상황이 안 될 경우에는 불연성 차단벽을 설치해서 배터리에 화재가 발생했더라도 서버에 열이 전달되지 않도록 이런 조치들을 취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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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교수님, 연결되어 있으시죠?
[공하성]
공하성입니다.
[앵커]
안녕하십니까? 일단 이번 화재, 오전 6시 반에 초진이 됐다라는 속보를 전할 때만 해도 한숨 돌릴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는데 오히려 정부는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을 했습니다. 이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공하성]
일단 재난 위기경보가 네 단계로 구분이 되는데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최고 단계로 격상을 시킨 것이죠. 그만큼 이번 조치는 단순한 기술적 장애를 넘어서 국가 전산 업무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는 아주 중대한 위기상황이다, 이렇게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행정 서비스가 사실상 멈출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단계로 격상을 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런 종류의 화재에서 지금 초진까지 걸린 시간이 10시간 정도 걸렸단 말이죠. 이 10시간이라는 시간이 통상적으로 긴 시간인가요, 짧은 시간인가요?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공하성]
일반적인 화재 진압을 볼 때는 매우 긴 시간으로 판단이 되는데요. 그런데 배터리 화재는 좀 다릅니다. 배터리는 열폭주 현상으로 인해서 한 번 불이 붙으면 쉽게 꺼지지 않는 그런 특성을 가지고 있고요. 현재 상황으로는 전 세계적으로 배터리 화재 불을 끌 수 있는 전용 소화기가 제대로 개발되어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충분한 물을 뿌려서 물에 담그는 그런 상황밖에 없기 때문에 이것은 배터리 화재로 본다면 일반적인 진화 시간이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이번 소방의 설명을 들어보니까 배터리 교체 작업 중에 불꽃이 튀었다. 그러니까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상황이었던 것으로 예측을 하시나요?
[공하성]
일단 리튬이온배터리 자체가 충격에 상당히 약합니다. 옮기는 과정에서 충격이 발생하지 않았을까 이런 판단이 듭니다. 충격이 발생하면 플러스, 마이너스 분리막 손상이 되면서 배터리가 열이 갑자기 올라갑니다. 그러면서 폭발로 이어지는 그런 현상이 발생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앵커]
그러면 전원이 꺼져 있는 상황에서도 충격에 의해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건가요?
[공하성]
그렇습니다. 전원이 꺼져 있어도 내부에서 화학반응이 일어나거나 분리막이 손상되면 전류가 최대로 오르면서 배터리가 폭발로 이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원을 공급하지 않은 상태에도 배터리 자체에 전류가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언제든 화재로 이어질 수가 있습니다.
[앵커]
우리가 리튬이온배터리 관련된 화재 이야기를 할 때 늘 같이 하는 이야기가 바로 열폭주 현상인데, 지금 결과적으로 리튬이온배터리 처음에 저희가 보도해 드릴 때는 192개 배터리팩이 연소가 진행이 됐다고 했는데 조금 전에 들어보니까 384개의 배터리팩이 연소가 진행이 됐다, 상당 부분 연소가 진행이 됐다, 이런 소식이 들리더라고요. 그렇다면 하나의 배터리에서 발생한 것이 굉장히 커진 부분인데 열폭주 현상의 일환이었을 거라고 보십니까?
[공하성]
네, 그렇게 판단이 됩니다. 하나의 배터리팩이 열폭주에 의해서 폭발이 되고 그러면 온도가 1000도씨까지도 올라갑니다. 그러면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배터리팩에도 열이 바로 가해지는 것이죠. 그래서 이어서 옆의 배터리팩으로 또 열폭주 현상이 계속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열폭주 현상이 연달아서 발생이 되는 것입니다. 그게 리튬이온배터리의 특징입니다.
[앵커]
앞서 소방 발표에서 배터리셀과 서버 간의 간격이 60cm였다. 이 정도면 간격이 상당히 좁았던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 이 부분이 소방이 적극적으로 화재 진입을 하는 데 어려웠을 부분이 됐을 수도 있을까요?
[공하성]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일단은 배터리에서 화재가 나면 1000도씨 이상까지 온도가 올라간다고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그러면 60cm라면 그 서버까지 열이 충분히 전달이 되기 때문에 서버도 아주 쉽게 손상될 가능성이 높고, 또 배터리팩은 물을 뿌려서 진화를 해야 되는데 서버와 배터리와 간격이 너무 좁기 때문에 물을 잘못 뿌렸다가는 서버까지 물이 전달이 되면 오히려 더 큰 손상을 입을 수가 있어서.
[앵커]
그렇게 되면 데이터 손상이 우려되는 거죠?
[공하성]
그렇죠. 그래서 아마 화재 진화에 더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을까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앵커]
그러면 이렇게 데이터 전산실에서 오늘처럼 화재가 났을 경우에 어떤 방식으로 화재 진압을 해야 하는 겁니까?
[공하성]
기본적으로는 물을 뿌리는 방법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그것도 배터리에 물을 다량으로 뿌려서 배터리가 물에 잠기도록 하는 방법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그리고 서버라든가 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 곳에는 물이 전달되지 않도록 막을 설치해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겠고요.
[앵커]
저희가 리튬이온배터리 화재 진압 방법을 과거에 얘기했을 때는 리튬이온배터리가 물과 반응하는 그런 성질이 있다라는 것을 이야기했던 것으로 저도 기억을 하는데 이렇게 물로 화재 진압하는 방법밖에 없을까요?
[공하성]
맞습니다. 물을 뿌렸을 때 배터리가 산소가 발생되는 그런 문제가 있기는 합니다. 산소가 발생이 되면 내부에 산소를 계속 공급해 주기 때문에 화재가 일부 확산될 수는 있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물로 인한 냉각 효과 외에는 마땅한 소화제가 개발돼 있지 않기 때문에 일부 산소가 발생되는 것을 고려함에도 불구하고 물을 다량으로 뿌려서 냉각 소화를 시키는 방법이 현재는 최선의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만약에 정말 화재 때문에, 혹은 진압 과정에서 물 때문에 데이터가 손실이 됐다면 이 데이터가 복구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공하성]
자세히는 확인을 다시 해봐야 되겠지만 일반적으로는 백업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중화된 백업 체계. 그러니까 다른 곳에다가 백업 체계를 갖추고 있어서 거기에다가 데이터를 저장해놓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그러면 그 데이터를 가지고 다시 백업을 시킬 수가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소방에서는 연기와 열을 빼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렇게 발표를 했는데 지금 이 문제로 인해서 여러 행정 시스템에 불편함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지금 연기와 열을 빼내고 있다라는 시점이라면 언제쯤 시스템이 다시 재개될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공하성]
일반적으로는 수일 정도 걸리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데이터 손상 여부와 백업 상태에 따라서 달라질 수는 있습니다마는 단순한 서버 재가동이 아니라 전체 시스템을 안정화시키는 그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앵커]
그리고 3년 전이죠. 2022년에도 카카오 먹통 문제를 일으켰던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가 있었는데 그러면 지금 오늘의 이 사고와 지난 2022년의 사고가 비슷한 양상으로 보면 되겠습니까?
[공하성]
원인이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동일한 리튬이온배터리이기 때문에 화재 양상은 비슷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러면 이렇게 중요한 데이터가 있는 데이터센터 화재는 어떤 식으로 예방을 해야 되는 겁니까?
[공하성]
리튬이온배터리에서 화재가 주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자체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배터리 내부 온도와 수소가스 농도를 항상 감시하는 센서를 설치하는 것이 필요하고요. 또 배터리가 과열이나 이상징후가 발생했을 때 전원을 바로 차단시켜주는 그런 시스템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번처럼 배터리팩 하나에서 열폭주가 일어나면 인근 배터리로 계속 전달이 되기 때문에 배터리 모듈별로 불연성 차단벽을 설치해서 배터리가 화재 확산이 지속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고요. 연기를 빼내고 있지 않습니까? 환기 설비를 설치해서 연기를 빨리 빼내서 대피가 용이할 수 있도록 하는 이런 시스템이 필요하고요. 마지막으로 배터리가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오래 사용할수록 배터리는 더 위험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배터리 교체 주기를 엄격히 지키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그리고 저희가 조금 전에 화재 진압과 관련해서 어려움이 있었다던 배터리셀과 서버 간의 좁은 간격. 그 부분을 넓히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공하성]
배터리와 서버 간격을 넓히는 것이 일단 가장 좋고요. 간격을 많이 두는 것이. 그런 상황이 안 될 경우에는 불연성 차단벽을 설치해서 배터리에 화재가 발생했더라도 서버에 열이 전달되지 않도록 이런 조치들을 취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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