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난리인데...직원들 끌고 '음주 등산' 한 소방서장

산불 난리인데...직원들 끌고 '음주 등산' 한 소방서장

2025.09.26. 오전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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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난리인데...직원들 끌고 '음주 등산' 한 소방서장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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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역이 화마로 몸살을 앓던 지난 4월 전북지역 A 소방서장이 부하 직원들과 근무 시간에 산에서 음주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A 소방서장은 평일인 지난 4월 17일 근무 시간에 직원들과 함께 산행에 나서 1시간 30분가량 등산했으며, 중간에 막걸리도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이들이 가방에서 과자 등 안주를 꺼내고 일회용 잔에 막걸리를 따르는 모습의 사진도 공개됐다. 당시 이 시기는 경북 산불로 전국에 애도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었다.

아울러 A 소방서장은 경북 산불로 국가소방동원령이 내려진 지난 3월 25일에도 근무가 끝난 뒤 음식점에서 직원들과 음주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국가소방동원령이 내려지면 전국의 소방관들은 비상대기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전북소방본부는 A 소방서장의 행태에 대한 기초 사실관계를 뒤늦게 파악한 후 감사원에 보고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A 소방서장은 대체로 기초 사실관계는 인정했다"며 "추후 감사원의 감사 결과가 나오면 징계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 소방서장은 언론에 "상급 기관에서 감사가 진행 중이고 비밀 유지서약서를 써서 할 수 있는 말이 없다"면서도 "(진정서 내용 중) 사실 관계가 다른 부분이 있으니 나중에 감사 결과가 나오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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