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탄 한학자 "내가 왜?"...특검 "엄정 처리"

휠체어 탄 한학자 "내가 왜?"...특검 "엄정 처리"

2025.09.17. 오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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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특별검사팀에 출석한 통일교 한학자 총재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나 김건희 씨에게 자신이 금품을 전달할 이유가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특검은 향후 이 사건을 법에 정해진 원칙과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러도 나오지 않던 통일교 한학자 총재가 관계자 부축을 받으며 특검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한학자 / 통일교 총재: (김건희 씨하고 목걸이하고 가방 전달하신 거 맞습니까?) 비 오는데 수고가 많아요. 나중에, 나중에 들으세요.]

10시간 가까운 조사를 마치고 나설 때는 휠체어를 타고 등장했는데, 금품 전달 의혹에 대해서는 "내가 왜" 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학자 / 통일교 총재: (권성동 의원에게 1억 원 왜 전달하셨나요?) 내가 왜 그럴 필요가 있습니까. (청탁을 지시하거나 승인한 게 아닌가요?) 없어요. (김건희 여사한테 목걸이·가방 전달하신 적 없으신가요?) 내가 왜 그래야 하는데.]

특검은 세 차례 출석에 불응한 한 총재가 공범인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의 구속 여부를 지켜본 뒤, 일방적으로 출석한 거라며 향후 '엄정 처리' 할거란 방침을 밝혔습니다.

[김형근 / 김건희 특별검사보: 특검은 향후 이 사건을 법에 정해진 원칙과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입니다.]

한 총재는 특검이 수사하고 있는 통일교 관련 의혹의 정점으로 꼽힙니다.

'건진 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씨에게 8천만 원대 금품을, 권성동 의원에게 정치자금 1억 원 등을 건넨 혐의가 적용돼 있고,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조직적으로 국민의힘을 도왔다거나, 전당대회에서 권 의원을 밀기 위해 교인을 집단 입당시켰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로비 실무를 맡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을 필두로 건진 법사나 김건희 씨, 권성동 의원 등 금품을 받거나 전달한 사람들은 줄줄이 구속됐습니다.

특검은 한 총재에 대해서도 조만간 구속영장 청구 수순을 밟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영상기자 : 이근혁
영상편집 : 김민경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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