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재석 경사 동료들 "경찰서장 등이 '영웅' 만든다며 함구 강요"

갯벌에 고립된 70대 남성을 구조하다 숨진 고 이재석 해경 경사의 동료들이 사고 관련 경위를 함구할 것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경사가 출동했을 당시 파출소에서 같이 근무했던 동료 4명은 오늘(15일) 영결식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파출소 팀장이 상황실에 보고하지 않고 이 경사를 구조 현장에 보냈으며, 왜 이 경사 혼자 보냈느냐는 질문에는 위험한 상황이 아니었다는 답변을 내놨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 경사를 영웅으로 만들어야 하니 유가족이나 언론에 아무 말도 하지 말라는 인천해양경찰서장과 영흥파출소장의 지시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인천해양경찰서장은 진실을 은폐하려 한 적이 없다며 진상조사단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