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소환 불응' 한학자 총재 "17일 또는 18일 자진 출석"...특검 "대책 검토 중"

[앵커]
한학자 통일교 총재 측이 오늘(15일) 특검에 불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신, 오는 17일 또는 18일에 자진 출석하겠다고 했는데, 특검은 이미 세 차례 소환에 불응한 만큼 향후 대책을 검토하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신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특검에서 소환을 통보한 날짜 대신, 오는 17일 또는 18일 자진 출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얼마 전 받은 심장 시술로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특검에 다른 날짜를 제시한 겁니다.

특검이 한 총재에게 소환을 통보한 건 모두 세 차례.

통상 피의자가 세 차례 이상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수사기관이 체포 영장 청구 등 신병 확보를 검토하는 만큼,

최악의 상황은 피하기 위해, 자진 출석 의사를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특검은 이 같은 입장에도 한 총재 측이 매번 직전에 일방적인 불출석 의사를 밝혀왔다며 한 총재를 3회 불응으로 처리하고, 향후 대책을 검토하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한 총재가 제안한 일정에 소환 조사를 진행할지에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습니다.

한 총재는 앞서 기소된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영호 씨의 공소장에, 김건희 씨와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을 상대로 한 '투 트랙' 청탁의 공범으로 지목돼 있습니다.

다만, 한 총재와 통일교 측은 청탁과 금품 제공 행위가 윤 씨 개인의 일탈일 뿐 교단 차원의 개입은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

YTN 신귀혜입니다.

영상편집: 이정욱
디자인: 정하림


YTN 신귀혜 (shinkh0619@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