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 조문 거부"...숨진 육군 대위 유서에 실명 지목

"14명 조문 거부"...숨진 육군 대위 유서에 실명 지목

2025.09.11. 오전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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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명 조문 거부"...숨진 육군 대위 유서에 실명 지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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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된 현역 육군 대위가 자신을 괴롭힌 사람들의 명단을 유서에 남기고 숨진 가운데 유가족이 이들을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TV조선은 지난 2일 숨진 채 발견된 육군 직할부대 소속의 현역 대위 A씨의 유서에는 장기간의 괴롭힘 피해 정황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었으며, 특히 A씨가 자신을 괴롭혔다고 지목한 상급자와 동료 등 14명의 이름과 이들의 조문을 거부하는 의사가 담겨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실제로 사망 소식을 듣고 빈소를 찾았던 3사관학교장 등 일부 간부들은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조문을 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은 유서에 적힌 14명을 상대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경찰은 A씨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A씨는 평소 생도들 앞에서 상급자에게 공개적으로 모욕을 당하거나 근무 외 시간에 부당한 업무 지시를 반복적으로 받았다고 주변에 토로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일 오전 대구 수성구 수성못 산책로 화장실 인근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시민에 발견됐다.

경찰은 유서에 적힌 내용의 진위와 실질적인 괴롭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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