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사슬에 묶여 구금된 300여 명 한국인...곰팡이 가득, 벌레 '득실' [앵커리포트]

쇠사슬에 묶여 구금된 300여 명 한국인...곰팡이 가득, 벌레 '득실' [앵커리포트]

2025.09.08. 오후 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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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300여 명의 한국인을 구금하는 전례없는 일이 발생하면서 대한민국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먼저 미국 이민 당국에서 공개한 영상부터 함께 보시죠.

이민세관단속국이 지난 5일 홈페이지에 '조지아주에서 불법 고용 및 연방 범죄를 대상으로 여러 기관과 합동 작전을 주도했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와 함께 올린 영상입니다.

헬리콥터와 군용 차량들이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을 급습하는 모습인데요,

긴급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죠.

중무장한 요원들이 작업하던 직원들을 공장 밖으로 내보내고,

직원들은 영문도 모른 채 길게 줄을 서서 한 명 한 명 신원확인을 받았습니다.

그리고는 단속 대상으로 분류된 이들은 이렇게 버스를 향해 두 손을 올리고 서서 쇠사슬로 포박됐는데요,

허리와 손목, 심지어 발목에까지 쇠사슬을 감아

마치 중범죄자처럼 버스에 태워 구금시설로 연행됐습니다.

이들은 조지아주 폭스턴에 있는 민간 교정시설에 구금된 채 오늘로 나흘째를 보내고 있는데,

시설의 상태가 무척 열악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우려되고 있습니다.

미 국토안보부 감찰관실이 지난 2021년 11월 작성한 보고서에는 시설이 비위생적이고 노후화됐다며 매트리스는 찢어졌고 누수가 발생하는가 하면 벌레가 들끓고, 온수는 사용할 수 없고, 변기도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공개된 사진에서도 여기저기 곰팡이 투성이에 칠이 벗겨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한 외국인 구금자는 이곳에 대해 '감옥보다 열악하다'고 표현했습니다.

게다가 이미 최대 수용 인원을 훌쩍 넘어 과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같은 소식에 가족들은 애타는 마음으로 구금된 이들이 하루빨리 무사하게 돌아오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YTN 이세나 (sell10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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