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삼 몇 점이 7만 원"...부산 자갈치 시장 유명 횟집 논란

"해삼 몇 점이 7만 원"...부산 자갈치 시장 유명 횟집 논란

2025.09.01. 오후 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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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삼 몇 점이 7만 원"...부산 자갈치 시장 유명 횟집 논란
ⓒ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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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자갈치 인근의 한 유명 횟집이 '바가지요금'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부산 자갈치 ○○횟집에서 해삼 한 접시에 7만 원 나왔습니다. 이게 맞는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부산에 사는 글쓴이 A씨는 "며칠 전 황당하고 불쾌한 경험을 했다"며 횟집에서 찍은 영수증과 포장된 해삼 사진을 공개했다.

A씨는 동행과 함께 인당 4만 3,000원짜리 회백반을 주문했다. 문제는 추가로 주문한 '시가 해삼'이었다. A씨는 "해삼은 평소에도 즐겨 먹던 거라 큰 부담 없이 주문했는데, 미지근하고 식감도 별로였다"며 "몇 점만 먹고 포장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계산대에서 받은 영수증에는 회백반 2인분 8만 6,000원과 '회'로 표기된 항목 7만 원이 추가돼 있었다. 의아해한 A씨가 "이 회가 뭐냐"고 묻자, 식당 측은 "그게 해삼이다"라고 답했다.

A씨는 "2~3마리 분량밖에 안 되는 해삼에 7만 원을 받다니"라며 "영수증에도 '해삼'이 아닌 '회'라고만 돼 있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손바닥만 한 포장 용기에 해삼 몇 점이 있는 수준"이라며 "이 정도는 평소 회센터나 횟집 가면 서비스로 주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A씨는 계산 과정에서 '모욕감'도 느꼈다며 글을 이어갔다. "가격에 이의를 제기하자 사장이 제 손에 5,000원을 쥐여줬다"며 "5,000원 때문에 이걸 따졌겠나"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부산에 이사 온 지 1년 정도 돼 해산물 가격을 잘 아는데, 이번 건은 과하게 받았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며 "관광도시 부산에서 이런 바가지가 계속되면 결국 피해 보는 건 이 지역을 찾는 사람들과 이 도시에 사는 우리들"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비판을 쏟아냈다. "해삼이 시가라는 말은 처음 들어본다", "서비스로도 주는 걸 7만 원이라니", "자갈치 시장은 원래 바가지로 유명하다", "차라리 대형마트에서 사는 게 낫겠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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