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건물에 욱일기 연상 문양..."가려달라 요청에 무대응"

통일교 건물에 욱일기 연상 문양..."가려달라 요청에 무대응"

2025.09.01. 오후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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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건물에 욱일기 연상 문양..."가려달라 요청에 무대응"
서울 용산구 통일교 건물 옥상 / 네이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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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청이 통일교 건물 옥상에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문양이 있다는 민원을 받고 통일교 측에 가려달라고 요청했으나 통일교 측은 무대응으로 일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용산구는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39건물 툥일교세계본부교회(이하 통일교) 옥상에 욱일기가 그려져 있다"며 시정 명령을 요청하는 민원을 접수했다.

이에 용산구 도시관리국 건축과는 통일교 측에 해당 문양이 보이지 않게 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공문 발송 및 수차례 전화 요청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조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처럼 통일교가 조치를 계속 거부할 경우 강제로 철거하거나 과태료를 부과할 법적 근거는 없다고 구청은 설명했다.

해당 문양이 그려진 건물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천원궁 천승교회'다. 2009년 2월 통일교가 옛 용산구민회관을 850억 원에 낙찰 받아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8,300㎡ 규모로 이 건물을 지었다.

건물의 옛 이름은 '천복궁(天福宮)'으로, 부산 범내골 성지, 청평성지, 청파동 전 본부교회 등 한국 내 통일교 성지 중 하나다.

욱일기(旭日旗·Rising Sun Flag)는 일본이 태평양전쟁 기간에 사용한 군기이자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戰犯旗)로 일본에서는 자위대 혹은 극우파 등이 욱일기를 여전히 쓰고 있다.

앞서 통일교는 일본 보수 정당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 2023년 11월 미국 CBS뉴스는 "1954년 창립한 통일교는 10년 뒤 일본에 지부를 창설했고 일본 보수 정당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다"며 "일본 내 통일교 신도는 60만명이지만 실제 활동하는 신도는 10만명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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