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권성동 전격 구속영장 청구...현직 국회의원 첫 사례

[앵커]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권성동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권 의원을 소환해 13시간 넘게 조사한 지 하루 만입니다. 안동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권 의원을 소환해 13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진행한 지 하루 만에, 전격적으로 신병 확보에 나선 겁니다.

권 의원은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통일교 측으로부터 1억 원대 불법 정치 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습니다.

특검은 앞서 구속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런 정황이 담긴 메시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에 출석하며 결백을 주장한 권 의원은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특검은 증거 인멸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신속하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거로 보입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어제) : 특검 측이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서 저는 결백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당합니다.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어떠한 금품을 수수한 바가 없습니다.]

3대 특검의 수사 대상에 현직 국회의원들이 다수 있지만, 구속영장이 청구된 건 권 의원이 처음입니다.

현직 국회의원 신분인 권 의원은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 체포되거나 구금되지 않는 불체포 특권을 갖고 있는 만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체포동의안이 국회 문턱을 넘어야 진행됩니다.

권 의원은 지난 2023년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에 참여하기도 했는데,

현재 여당이 다수를 차지한 만큼 동의안은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입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영상편집 : 임종문


YTN 안동준 (eastju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