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집단감염 속출, 독감 아니다? 전문가 “치료제없는 파라인플루엔자 퍼진다“

학교 집단감염 속출, 독감 아니다? 전문가 “치료제없는 파라인플루엔자 퍼진다“

2025.08.26. 오전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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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5년 8월 26일 (화)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신상엽 KMI 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요즘 주변에서 기침소리 들리는 경우 많죠.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이 정점을 치닫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7주째 이어지고 있는 건데요. 그런데 코로나19뿐 아니라 독감 유행의 신호도 들리고 있습니다. 특히 개학 시즌을 맞은 어린이들 사이에서 여름독감이라 불리는 ‘파라인플루엔자’가 유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관련 내용, 감염내과 전문의인 신상엽 KMI 연구위원 전화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신상엽 KMI 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이하 신상엽): 네, 안녕하세요.

◆박귀빈: 일단 생소한 말이 있어가지고요. ‘여름독감’이라고 불린다는데 파라인플루엔자라는 게 어떤 건가요?

◇신상엽: 호흡기 바이러스입니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통상적으로 감기 증상을 나타내는 파라인플루엔자라는 질환을 일으킵니다. 인플루엔자가 이름에 들어가니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사촌 친척쯤 되는 걸로 오인될 수 있는데 아예 계통이 다른 바이러스고요. 그래서 인플루엔자 즉 독감하고는 달리 백신이나 치료제도 없습니다. 문제는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굉장히 증상이 다양한데요. 이게 1형에서 4형까지 4가지 종류가 있는데 특징이 다릅니다. 1형하고 2형은 가을 겨울에 유행하고 개 짖는 것 같은 기침이 특징인 급성 폐쇄성 후두염을 유발할 수가 있고요. 4형은 거의 검출되지 않는데 문제가 3형입니다. 파라인플루엔자 3형의 경우는 가장 흔하게 발생을 하고 봄과 여름 특히 4월에서 8월에 주로 유행을 하게 되는데 6세 이하 소아를 중심으로 발열하고 감염인 모세기관지염 폐렴을 일으키는데 이 3명 그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증상이 독감하고 비슷해서 여름철에 나타나는 독감이라는 별명이 붙게 됐습니다.

◆박귀빈: 이름에는 인플루엔자가 들어가서 독감 같은데 전혀 다른 바이러스군요. 파라인플루엔자라는 전혀 다른 바이러스고 6세 이하 소아에서 아까 3형이 잘 나타난다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요즘에 초등학교에서 유행이라고 하던데요, 어린이들이 잘 걸리는 건가요?

◇신상엽: 파라인플루엔자 같은 경우는 이제 백신도 없고 치료제도 없기 때문에 자연 감염으로 면역을 획득해야 하고 또 그 감염이 평생 반복 감염이 되는 그런 양상을 보입니다. 그래서 실제 어린이의 절반이 1세 이전에 감염을 경험하고 6세가 되면 95%가 3형 파라인플루엔자에 대한 항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 걸렸다는 얘기죠. 그런데 문제가 뭐냐 하면 이 파라인플루엔자는 기본적으로 호흡기 바이러스라서 호흡기 비말로 전파가 되는데 접촉이 유행 확산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장난감, 부엌, 조리대, 수건, 담요, 이불 뭐 이렇게 사용한 휴지 같은 이런 물건들의 바이러스가 붙으면 몇 시간 동안 감염성이 유지가 되는데 이 가족 구성원이 많거나 어린이집 같이 집단 생활하는 학교 같이 집단생활을 하는 아이들 같은 경우는 이런 바이러스가 한 번 노출됐을 때에 같이 사용한 그런 모든 아이들이 다 걸리면서 이런 감염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경우들이 많아서 집단 발생도 상당히 많이 일어납니다.

◆박귀빈: 그러면 지금 어린이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는 게 이 파라인플루엔자는 맞습니까?

◇신상엽: 지금 여름철에 유행하는 호흡기 감염병이 어린아이들 중심으로의 파라인플루엔자 그리고 고령층 중심, 어른 중심의 코로나19가 있습니다. 이 두 가지가 지금 여름철 호흡기 감염병은 원래 여름철에 잘 유행을 하지 않는데 지금은 이 파라인플루엔자라고 부르는 여름 독감과 그다음에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박귀빈: 그러면 지금 코로나19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고 흔히 여름 감기라고 하는 파라인플루엔자도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고 지금 이렇게 보는 게 맞는 거네요?

◇신상엽: 네, 맞습니다.

◆박귀빈: 유행이 심각한 수준인가요?

◇신상엽: 유행이 예년에 비해 심각하지는 않습니다. 파라인플루엔자 같은 경우는 사실 코로나19가 대유행하던 기간에는 아예 유행을 안 하고 있다가 최근 들어서 예전 패턴처럼 여름 중심으로의 유행이 오래 나타난 상황이고 그런데 그게 예전보다 더 훨씬 심하거나 그러지는 않고요. 코로나19 같은 경우도 2022년 이후에 여름 유행만 거의 주로 나타나고 있는데 지금 작년에 비해서는 올해가 그 여름 유행의 규모나 중증도가 조금 낮지 않나 지금 조심스럽게 예측을 하고 있는데 9월까지 코로나19 유행은 지속될 예정이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됩니다.

◆박귀빈: 격리는 해야 돼 안 해도 되는 겁니까? 일단 지금 코로나19는 자가 격리는 안 해도 되는 상황으로 알고 있는데요, 파라인플루엔자 같은 경우는 어떤가요?

◇신상엽: 파라인플루엔자는 코로나19하고 똑같이 4급 법정 감염병입니다. 4급 법정 감염병의 급성 호흡기 감염증에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들어가는데 4급 법적 감염병은 이제 표본 감시를 합니다. 그래서 격리 대상 감염병에 해당하지는 않고요. 다만 이제 이 파라인플루엔자 증상 초기에 감염력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증상이 있는 동안은 가급적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박귀빈: 굉장히 좀 어려운 게요. 저도 얼마 전에 사실 감기에 걸렸었거든요. 그러니까 이 코로나19라든가 파라인플루엔자라든가 일반 감기 거기에 또 독감까지 해서 내가 뭘 걸렸는지를 증상을 보고 판단을 할 수가 있나요?

◇신상엽: 지금 코로나19든 독감이든 파라인플루엔자든 이런 호흡기 감염병들 대부분은 사실 일반인들이 증상만 가지고 감별을 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보고요. 전문가들도 굉장히 어렵습니다. 다행히도 코로나19나 독감 같은 경우는 일반적인 의원 기관에만 가도 키트나 이런 거 사용해서 비교적 쉽게 진단이 되는데 이 파라인플루엔자 같은 경우는 사실 소아에서 나타나고 일반 의원급에서는 쉽게 진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입원을 해야 되는 경우가 걸려서 이제 입원하면 병원에서 진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런 고열 호흡기 증상 이런 것들이 나타나면 가급적이면 빠른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 의료기관을 방문해서 그런 조기치료를 받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특히 소아에서 개 짖는 기침 양상을 보이는 크룹이나 폐렴 기운이 나타났다고 그러면 사실 보호자든 의료진이든 파라인플루엔자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단과 치료에 임해야 될 것 같습니다.

◆박귀빈: 모든 감염병이 초기에 잡을 수 있으면 가장 좋을 텐데 파라인플루엔자 같은 경우도 초기에 걸렸는데 병원 가서 바로 치료하면 훨씬 좋을 거 아니에요? 근데 이게 구분이 힘들다 보니까 지금 말씀하신 무슨 뭐 개 짓는 소리처럼 기침 소리가 난다거나 이럴 때 좀 호흡이 조금 이상하다거나 이렇게 알아채야만 병원을 갈 수 있는 거네요? 부모님 입장에서는요?

◇신상엽: 그렇죠. 가볍게 앓고 지나가면 좋은데 이제 증상이 아주 심해져야만 진단을 받을 수 있는 병원에 가서 입원을 하게 되니까 초기에 대응이 어렵고 더더군다나 지금 백신과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이제 전문가 치료 하에 대증 요법을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경우는 적극적으로 전문의 진단을 받으시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박귀빈: 백신과 치료제가 없다는 건 파라인플루엔자 말씀하시는 거죠?

◇신상엽: 네, 맞습니다.

◆박귀빈: 파라인플루엔자 같은 경우도 감염돼서 감기 같은 증상이 있다면 일반 약국 가서 감기약 처방 받아서 치료를 해도 그것도 어쨌든 도움은 되는 건가요?

◇신상엽: 파라인플루엔자는 일반적으로 감기라고 보셔도 되고요. 감기 그 원인균의 한 6% 정도 해당을 하는데 이제 문제는 이 파라인플루엔자 중의 일부가 이 중증의 이런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들이 있다라는 거죠. 그래서 폐렴이나 크룹 같은 경우는 사실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병의원에서도 사실 처음부터 의심하지 않으면 치료 진단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들이 벌어지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좀 인지해서 유행 시기에는 조금 더 민감하게 진단에 임해야 될 것 같습니다.

◆박귀빈: 가장 중요한 건 코로나19도 그렇고 지금 말씀하신 파라인플루엔자도 그렇고 중증으로 가버리면 그게 위험할 수 있으니까 거기서 조심하라는 말씀인데 그렇다면 일반적으로 좀 알다가 나을 수 있는 거잖아요, 맞습니까? 그러면 어떤 경우에 중증으로 분류 할 수 있나요?

◇신상엽: 어떤 경우에 중증으로 가는 게 아니라 사실 감염된 유형에 따라서 그리고 아이의 과거 면역 정도에 따라서 크게 증상이 달라지는데요. 일단은 1, 2형은 크룹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3형은 폐렴 증상을 나타낼 수가 있는데 이게 맨 처음 감염됐을 때 그런 감염이 반복되는 경우가 적을 때 더 증상이 심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제 그런 영유아들이 많이 감염이 되는데 영유아들은 이제 그런 증상의 표현을 갖다 정확하게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런 부분들을 잘 고려해서 진단에 임해야 됩니다.

◆박귀빈: 일단 그러면 부모님들께서 쉽게 아실 수 있게 한번 정리 부탁드려요. 어떤 증상 아이가 나타나면 이거는 병원 가시는 게 좋다.

◇신상엽: 일단은 지금 여름이지만 여름이기 때문에 보통 장염이 유행하고 장염에 대해서 관심이 많으신데 여름철이지만 독감이나 코로나19가 유행을 하고 있고 때문에 고열과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일단 간별 진단을 하시러 병원을 가시는 게 좋겠고 특히나 영유아 특히 소아들이 개 짖는 것 같은 기침 그런 특징적인 기침을 하게 되면 급성 폐쇄성 후두염으로 굉장히 급격하게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이 역시 전문의를 방문해서 진단을 빨리 받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박귀빈: 이제 가을로 접어들게 되는데요, 올해 가을, 겨울 독감 같은 경우는 어떻게 전망하세요? 코로나19와 트윈데믹 같은 가능성도 있을 수 있나요?

◇신상엽: 지금 독감 같은 경우는 사실 코로나19 유행 기간에 유행을 안 하다가 작년 지난 시즌부터 예전의 패턴을 어느 정도 회복을 했거든요. 그래서 가을철 겨울철에는 A형 독감이 그다음에 봄철에는 B형 독감이 유행할 것으로 예측이 되고 있고 거기에 맞춰서 또 백신 유형도 다시 이제 점검을 해 가지고 이제 새로운 백신이 접종이 되게 될 건데요.지금 그 기존에 있던 예년에 있던 그런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정도의 유행이 지속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고 코로나19 같은 경우는 사람의 면역 상태와 변이 이런 것 등에 따라서 지금은 시기적으로 여름에 주로 유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또 대응하는 그런 조치들이 추후에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박귀빈: 네, 9월 22일부터 독감 예방 접종 시작된다고 하더라고요. 올해도 일단은 다 예방 접종하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고위험군으로 예방 접종을 하시는 게 좋을까요?

◇신상엽: 독감이든 코로나19든 뭐든 백신이나 치료제의 경우는 고위험군 대상으로만 사실 이제 방역 당국에서 준비를 하고 있는 거고요. 그래서 독감 백신 접종은 9월 22일부터 어린이 임산부 고령자 순으로 이 고위험자들이 맞을 수 있도록 이제 준비가 된 거고요. 물론 일반인도 맞을 수는 있지만 그건 비용이 들어가는 부분들이니까 일단 이 고위험군 중심으로 백신 접종은 그 기간에 맞게 진행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박귀빈: 독감 백신도 있고 코로나 백신도 있잖아요. 한 번에 같이 맞아도 괜찮습니까? 아니면 따로 맞는 게 더 낫습니까?

◇신상엽: 지금 독감과 코로나19 같은 경우는 전 국민이 대상이 아니라 둘 다 기본적으로 고위험군만 접종 대상입니다. 독감은 소아 임산부 고령 인구가 대상이고 코로나19는 고령자 기저 질환자 면역 저하자들이 이제 대상이기 때문에 접종 대상이 조금 다릅니다. 그래서 두 백신이 모두 접종에 해당하시는 분들은 날짜 나눠 맞으실 필요가 없고 가능하면 병원 한 번 방문으로 2개 백신 맞으시는 게 추천이 되고요. 둘 중 하나만 해당하시는 분들은 해당 백신의 접종 기간에 진행하시면 되고 둘 다 접종에 해당하지 않는 분들은 기본적인 호흡기 감염병 예방 수칙을 지켜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박귀빈: 10월부터는 새로운 코로나 백신 접종 시작한다고 해서 그것도 제가 질문을 드려봤고요. 독감 백신에서 이번에 달라지는 게 있다고 그래서 이것도 하나만 여쭤볼게요, 기존의 4가 백신에서 3가 백신으로 바뀐다고 하는데요. 이거는 뭐 어떤 차이가 있는 건가요?

◇신상엽: 이미 미국은 지난 시즌에 4가에서 3가 백신으로 교체해서 접종을 했고요. 한국, 일본, 대만, 영국은 이번 시즌부터 전환이 되는 건데요. 4가 백신이라는 거는 A형 항원 2개 B형 항원 2개로 구성된 백신인데 이 중에서 지금 전 세계적으로 장기간 검출되지 않은 B형 야마가타 바이러스 항원을 제외한 3가 백신을 접종을 하겠다는 겁니다. 필요 없는 항원을 뺀 거기 때문에 실제 연구를 해봤는데 효과나 안전성 면에서 4가 백신과 3가 백신이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서 지금 3가 백신으로 교체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겁니다.

◆박귀빈: 독감 코로나19 예방 위해서 꼭 지켰으면 하는 예방 수칙 끝으로 정리 부탁드립니다.

◇신상엽: 모든 호흡기 감염병이 마찬가지입니다. 백신 치료제, 마스크 착용 및 개인위생 준수 이런 것들이 기본이 되게 되고요. 특히 고위험군 같은 경우는 많이 모이는 밀폐된 실내에서 오래 머무는 건 피해 주시고 발열 호흡기 증상 나타나면 신속하게 진단 치료받는 게 이제 중요할 것 같고요. 고위험군이 아닌 분들은 손 씻기, 환기, 기침예절 등 기본적인 호흡기 감염병 예방 수칙을 잘 지켜주시면 좋겠습니다.

◆박귀빈: 네, 지금까지 신상엽 KMI 연구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시은 (sieun080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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