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추락사' 방지망 붕괴 조사...안전대 지침 점검

'의정부 추락사' 방지망 붕괴 조사...안전대 지침 점검

2025.08.24. 오전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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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정부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에서 작업자가 추락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수사당국이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지대가 무너졌던 낙하물 방지망에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닌지, 안전대 착용과 관련한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살펴본다는 계획입니다.

윤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의정부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50대 작업자 A 씨가 추락해 숨진 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시공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A 씨는 18m 높이 낙하물 방지망 위에서 작업하다가 지지대가 무너지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사당국은 낙하물 방지망이 왜 무너진 건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노동당국은 낙하물 방지망이 콘크리트나 벽돌이 떨어지는 경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시설물인 만큼,

사람 몸무게 이상을 견딜 수 있어야 한다며 사고 현장의 낙하물 방지망이 제대로 설치됐는지 실태를 확인한다는 방침입니다.

해당 공사 현장은 이미 지난 4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점검에서 일부 낙하물 방지망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는 지적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수사당국은 이밖에 작업 과정에서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A 씨는 사고 당시 구조물과 작업자를 연결하기 위한 안전대를 입고 있었지만, 안전고리를 외부에 걸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을 보면 사업주는 높이 또는 깊이 2미터 이상의 추락할 위험이 있는 장소에서 작업하는 근로자에게 안전대를 지급하고 착용하도록 해야 합니다.

노동당국은 근로자들이 안전대를 입는 건 물론 실제 추락을 막을 수 있게 외부 구조물에 연결하도록 교육이나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당국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사고 경위와 책임소재를 명확히 한 뒤 추가 입건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준
디자인 : 권향화



YTN 윤태인 (y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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