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리튬 배터리' 추정 화재..."과충전 절대 금물"

또 '리튬 배터리' 추정 화재..."과충전 절대 금물"

2025.08.19. 오후 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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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마포구 아파트에 이어 경기 동두천에서도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화재가 났습니다.

전문가들은 배터리 폭발을 막기 위해 과충전과 실내 충전은 절대 하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윤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 주민들이 뿌연 연기를 뚫고 다급하게 계단을 내려갑니다.

경기 동두천시 송내동에 있는 아파트 1층에서 불이 나면서 건물 안에 연기가 가득 찬 겁니다.

"이 불로 집안 내부가 그을리고 가재도구가 타는 등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긴급하게 대피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주민 6명이 연기를 들이마시는 등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15층 주민 : 6층에서부터 연기가 엄청 났고 5층에서는 거의 앞이 안 보였고 3층에서는 아, 죽겠구나….]

전날 밤부터 캠핑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충전하고 있었다는 집주인의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배터리를 감식 의뢰할 계획입니다.

앞서 2명이 숨진 서울 마포구 아파트 화재와 관련해서도 전동스쿠터 배터리를 충전하다 폭발했다는 유족의 진술이 있었고,

서울대에서도 충전 중이던 무선조종 자동차 배터리에서 불이 나는 등 최근 리튬이온 배터리가 원인으로 보이는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전문가들은 배터리가 과열되는 걸 막기 위해 과충전을 피해야 한다며 특히 기온이 높을 때는 배터리가 열을 받기 더 쉬운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공하성 /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기온이 높으면) 과열이 더 배터리가 잘 되기 때문에 폭발 위험성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적정 용량만 100%까지도 충전하기보다는 한 80에서 90%까지만 충전하고….]

또 대용량 배터리를 충전하다 폭발할 경우 불을 끄는 것도 어렵고 큰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실내에서 충전하지 말라고 강조합니다.

[김수영 / 국립소방연구원 화재분석팀장 : 오픈된 공간 그러니까 재실자가 없는 곳이요. 피난에 영향을 주지 않는 안전한 곳에서라고 하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최우선은 인명 피해에 사상이 없게 하는 거잖아요.]

그런 만큼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개인형 이동장치를 안전하게 충전하고 보관할 수 있는 공용 시설 마련을 위해 지자체 등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영상기자 : 심원보


YTN 윤태인 (y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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