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사망사고 낸 10대들, SNS 올린 영상서 "기분 X같아"

무면허 사망사고 낸 10대들, SNS 올린 영상서 "기분 X같아"

2025.08.18. 오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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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 운전으로 사망 사고를 내놓고 뻔뻔하게 SNS에 영상을 올린 10대들이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가해 차량 동승자가 '피해자'로 분류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S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11일 충남 아산시에서 과속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으면서 튕겨나간 철제 기둥이 택시 차량을 덮쳤다.

이 사고로 당시 귀갓길에 오르는 중이던 택시기사 A씨는 현장에서 숨졌다. 당시 가해자들은 피해자를 위한 구호조치를 하지 않고 앉아만 있었다.

운전자는 무면허 상태로 렌터카를 몰던 중이었으며, 차에 타고 있던 동승자들은 모두 1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이후 동승자들은 병원 입원 상태에서 SNS에 춤추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피해자를 조롱하듯 욕설과 함께 웃는 모습도 담겨있었다. 특히 이 중 한 명이 사고난 기분이 어떠냐는 물음에 "X 같다"며 가볍게 대답하는 장면도 포함돼 영상을 본 유가족은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유족들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어떤 사과나 합의도 하지 않았고 장례식에도 찾아오지 않았다.

특히 유족들은 가해 차량 운전자는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으나, 동승 10대들은 무면허 운전 방조로 처벌받지 않고 피해자로 분류된 점을 지적했다. 동승자들이 운전자가 무면허인지 몰랐다고 진술했는데, 경찰은 이를 그대로 받아들여 가해자로 입건하지 않았다.

유족 측 변호사는 "무면허 운전인 점을 몰랐다라고 진술하는 것은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얼마든지 그렇게 진술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동승자들을 피해자로 분류한 것은 납득하기는 어려운 수사 결과"라고 주장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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