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인사이트 97회]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응급실 이용 설명서'

[메디컬 인사이트 97회]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응급실 이용 설명서'

2025.08.15. 오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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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5년 8월 15일 (금) 저녁 10시 20분
□ 담당 PD : 이시우
□ 담당 작가 : 김배정, 김현정
□ 출연자 : 김수진 (고대안암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 방송 채널
IPTV - GENIE TV 159번 / BTV 243번 / LG유플러스 145번
스카이라이프 90번
케이블 - 딜라이브 138번 / 현대HCN 341번 / LG헬로비전 137번 / BTV케이블 152번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김수진 : 안녕하세요. 응급의학과 전문의 김수진입니다.오늘 제가 준비한 이야기는 응급환자와 비응급 환자 바로 알기입니다.

◇ 박상훈 성우 : 한밤중에 갑작스러운 고열이나 극심한 복통이 생긴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응급실 응급실은 365일 연중무휴 생명과 직결되는 긴급한 치료가 이루어지는 곳이지만 현실은 응급실을 찾는 환자 중 절반 이상이 경증환자로 진짜 중증응급환자를 살리기 위한
골든타임이 위협받고 있다는데, 응급실 과밀화 해소를 위해 경증환자의 응급실 본인부담금을 최대 90%까지 인상하며 정부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의료 시스템의 최전선 슬기로운 응급실 이용을 위한 응급과 비응급 증상을 구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응급실의 이해>
◆ 김수진 : 일반적으로 응급실은 24시간, 주말, 휴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생각되어지는데요. 하지만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응급실은 혹시 기능적으로 예약 없이 빨리 진료가 가능한 곳 여러 과 진료를 원하는 수준으로 언제나 받을 수 있는 곳 또는 빠른 입원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생각하고 계시지 않으신가요? 응급실은 공간과 장소의 개념이지만 국내에서는 응급실의 기능과 역할에 따라서 때로는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 전문응급의료센터로 명칭이 됩니다. 이러한 응급실은 도대체 뭐가 다르고 어떤 진료를 어떻게 받을 수 있는 곳일까요? 국내에서 연간 응급실 이용 환자 수는 통계에 따르면 약 1,000만 건에 이릅니다. 인구 1,000명 당 약 200명의 환자들이 응급실을 이용하고 있는 것입니다.이 이야기는 전 국민의 5명 중 1명은 응급실을 이용하고 있다는 이야기지요.그렇다면 국내 응급실은 모두 같은 기능과 역할을 가지고 있을까요?응급실은 국내에서는 응급의료기관과 응급의료시설로 나뉩니다.

<응급실의 기능>
◆ 김수진 : 응급의료시설은 24시간 클리닉, 의원과도 같은 기능을 하고 있고, 응급의료기관은 크게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나뉩니다.이러한 권역응급의료센터는 2025년도 기준으로 전국에 44개, 지역응급의료센터는 136개, 지역응급의료기관은 234개가 존재합니다. 여러분이 알고 계시는 화상이나 소아 전문응급의료센터나 권역외상센터는 이러한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중에 일부가 지정됩니다.그렇다면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어떤 기능을 가지고 있을까요?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중증응급환자의 중심 진료 최종 치료를 제공하는 역할과 재난에 대비 대응 역할을 하는 재난 거점 병원의 역할 또한 응급의료종사자 교육과 훈련 등의 권역응급의료센터의 리더와 중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는 응급중환자실이나 응급병동·음압격리실 등의 특수시설과 CT 등의 전용응급의료장비·응급의학과 전문 인력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지역응급의료센터는 중증을 포함한 응급 환자의 진료의 역할을 가지고 있고, 일부는 상급종합병원이나 대학부속병원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대부분은 종합병원 이상의 규모를 가지는 병원 중에 지정됩니다. 지역응급의료기관은 종합병원·병원·보건의료원 정도의 규모를 가진 병원에서 경증과 중등도 응급환자의 진료의 역할을 가지고 있습니다.이러한 전체 응급실 이용자 수 중에 약 60%가 권역과 지역응급의료센터를 이용한다고 보고 되어져 있고, 단 40%만이 지역 응급의료기관과 응급의료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전국에 응급실 이용자 수 중 60%가 권역과 지역응급의료센터를 이용하는 이 60% 환자들이 전부 중증응급환자일까요? 2023년도 국가응급환자 진료정보망 통계에 의하면 연간 1,000만 명에 가까운 응급실 이용자 수 중 22.8%가 입원을 하게 되고 3.7%가 중환자실로 입원 0.6%가 응급실에서 사망을 하게 됩니다.

<환자 분류의 이해>
◆ 김수진 : 자 그렇다면 우리는 왜 중증과 경증 응급과 비응급환자를 자꾸 나눌까요?먼저 중증과 경증을 나누는 이유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중증응급환자 1명과 경증응급환자를 1명 진료하는 데 필요한 전문성과 응급의료자원은 같을까요?중증응급환자 1명의 진료를 위해서 필요한 응급의료 자원 즉 인력·장비·시설 등은 경증 환자 10~20명까지도 진료할 수 있는 응급의료 자원입니다. 즉 중증응급환자와 경증응급환자는 같은 응급실 안에서 한정된 응급의료 자원을 나눠 쓰기 때문에 결국은 자원을 두고 서로 경쟁하는 관계에 놓이게 되는 것이죠. 중증환자 1명을 진료하는 데 필요한 응급의료 자원의 무게는 다수의 경증환자를 치료하는 데 필요한 응급의료 자원보다 훨씬 무거운데 말이죠.즉 응급실 이용자 수 중 중증 긴급 환자의 수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진료가 필요한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에서 이러한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인적 물적 자원은 상대적으로 굉장히 많이 필요로 하게 됩니다.
다음으로는 응급환자를 왜 긴급·응급 내지는 비응급으로 나눌까요?중증응급환자 특히 급성기에 중증응급환자에게는 생명과 직결된 치료의 골든타임이 있습니다.예를 들어 급성 뇌졸중 환자에 있어서는 4.5~9시간 내에 혈전용해제 투여가 필요하고, 급성 심근경색 환자에 있어서는 2~12시간 내에 재관류요법이 필요합니다. 적절한 골든타임 안에 치료의 제공은 환자에게 있어서 질환의 합병증을 줄이고 좋은 예후를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즉 중증 긴급·응급 환자의 진료는 응급의료 자원과 진료 시간에 있어서 최우선 순위를 가지게 됩니다. 이에 중증응급환자와 경증·비응급 환자를 분류하는 것은 중증응급환자가 골든타임 내에 최선의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첫걸음이 되는 것입니다.

<응급실 과밀화의 이해>
◆ 김수진 : 다음으로는 응급실 과밀화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여러분들은 응급실에서 과밀화 환자 수의 증가 이런 부분들을 얘기를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렇다면 응급실 과밀화란 무엇이고 어떤 문제를 야기할까요?응급실 과밀화란 환자 수의 폭발적인 증가 그에 대한 응급의료 자원의 수요의 증가, 그로 인해서 응급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응급의료 자원이 부족한 현상을 말합니다.이러한 부분의 가장 큰 이유는 경증 환자·비응급 환자 수의 증가 입원 병상이나 의료진 부족으로 인한 응급실 체류시간의 증가 등이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중증응급환자와 경증응급환자 사이에는 응급의료 자원을 두고 서로 경쟁하게 됩니다.결국 이러한 응급실 과밀화는 응급 환자 특히 중증응급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지연시키고 환자 안전과 치료 결과를 악화시킬 수 있으며 환자의 대기시간이나 불편함을 증가하게 되는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응급실 과밀화를 막기 위해서는 두 가지를 좀 지켜야 될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단순한 입원을 위해서 예약 없는 빠른 진료를 원해서 가까워서 등의 이유로 불필요한 응급실 이용은 자제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두 번째는 경증이나 비응급환자분들은 가능한 평일에 외래나 병·의원으로 지역응급의료기관이나 응급의료시설로 내원하시는 것이 과밀화를 막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24시간 운영 병·의원 내지는 약국의 정보는 언제든지 응급의료포털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응급실 진료의 과정>
◆ 김수진 : 자 응급실에서는 어떤 진료 절차를 밟게 될까요? 응급실에서의 첫 번째 진료의 시작은 중증도 분류입니다. 중증도 분류 이후 초기 진단과 검사 치료를 하게 되고 이런 치료 결과에 대한 확인이 있은 후에 입·퇴원이나 치료의 방향을 결정하게 되죠.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중증과 경증·응급과 비응급을 분류하는 것은 응급실 환자에 있어서 먼저 온 순서가 아닌 중증도에 따른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단계입니다.국내에서는 한국형 응급환자 분류도구 즉 KTAS라 불리는 도구를 사용합니다.KTAS 1의 환자는 소생 치료가 필요한 심정지 환자와 같은 경우에 속하게 되겠고, KTAS 2의 환자는 긴급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환자가 속하게 됩니다.KTAS 3에 속하는 환자는 호흡곤란 환자가 속할 수가 있고, KTAS4 에 속하는 환자는 장염이나 요로감염 환자가 포함되겠습니다. KTAS 5의 환자는 단순 감기 환자가 포함됩니다.대다수의 응급실의 이용자 수 중 약 80~85%가 KTAS 3과 4 응급과 준응급 환자에 속합니다.경증 비응급 환자, KTAS 4·5에 속하는 환자는 응급 진료에 있어서는 후순위로 본인부담금이 굉장히 큽니다. 특히 중증응급환자를 치료해야 하는 권역이나 지역응급의료센터에서는 경증·비응급환자의 경우 의료비도 비싸고 많이 기다려야 되며 불편합니다. 이러한 KTAS 4·5 경증·비응급에 속하는 환자는 예를 들면 오래된 변비로 배가 아픈 경우 손을 베어서 피가 나는 경우 항생제 주사를 맞으러 오는 경우 이러한 경우들은 모두 경증·비응급 케이스 4·5에 속하는 환자가 되겠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본인 부담금이 50~60%, 많게는 90%까지 인상된 상태입니다. 자 이러한 중증도 분류를 시작으로 응급실 진료는 초기 진단과 검사, 치료 단계를 거칩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고 물어보시는 이유 것 중에 하나가 ‘응급실에서는 무슨 검사를 이렇게 많이 하나요’라고 여쭤보십니다. 이는 응급 환자의 증상과 중증도는 매우 다양하고 초기 중증도 분류는 단지 1차 스크리닝(screening)일 뿐 진료의 전 과정을 거쳐서 환자의 중증도와 진단은 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숨어 있는 긴급·중증응급환자를 가려내고 우선적인 진단과 치료를 제공하기 위함이죠. 그렇다면 여러분은 내가 꼭 응급실에 가야 하는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혹시 아실 수 있을까요? 여러분은 응급의학 전문의가 아닙니다. 그렇기에 긴급과 응급 상황, 그리고 긴급과 응급 상황으로 발전될 수 있는 악화될 수 있는 상황에 대해서 알지 못하시죠.

<응급실 진료가 필요한 상황>
◆ 김수진 : 그래서 제가 반드시 응급실을 가야 하는 상황에 대해서 몇 가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주요 장기 뇌·심장·폐에 관련된 증상이거나 질환이거나 손상을 입었을 경우입니다. 흔히 우리는 그것을 4대 중증이라고 얘기하죠. 4대 중증을 의심할 만한 상황 이것은 심정지·심근경색·뇌졸중·중증외상의 환자에 해당합니다.그럼 이러한 중증 환자들은 어떤 증상을 가지고 있을까요? 몇 가지 예를 들어 설명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심한 가슴 통증과 가슴 답답함입니다.두 번째 심한 가슴 통증과 더불어 등 통증입니다. 급작스러운 꼬꾸라질 정도의 찢어지는 등 통증·가슴 통증·결림 증상을 호소하시는 환자들 중에 드물지만 대동맥 박리증과 같은 위험한 질환이 도사리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세 번째는 두근거리는 증상과 어지럼증, 답답함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악성 부정맥일 가능성이 있습니다.네 번째는 경련 환자입니다. 경련은 뇌졸중이나 뇌병증일 수도 있지만 심정지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있습니다. 다섯 번째는 갑작스러운 의식 소실이나 의식 혼미 내지는 극심한 두통을 느꼈을 경우입니다. 운동 중에 느낀 극심한 통증·두통을 가지고 내원한 환자들 중에는 지주막하뇌출혈이나 뇌혈관 박리증인 경우도 있습니다.여섯 번째는 어지럼증·발음장애·감각 소실·마비 증상이 있는 경우입니다.감각 소실이나 마비 증상인 경우에는 응급실에 오시는데요.간과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어지럼증이나 간단한 발음 장애입니다.일곱 번째는 호흡곤란입니다. 호흡곤란 중에 특히나 견과류나 진통제를 먹고 발진이나 목이 조이는 느낌, 호흡곤란 내지는 얼굴이 붓는다는 증상으로 응급실에 내원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천식·발작이나 아나필락시스·알러지성 쇼크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꼭 응급실로 내원하셔야 합니다. 여덟 번째는 다발성 외상 환자입니다. 특히나 이런 환자들 중에 의식이 혼미하거나 심각한 출혈을 보이는 경우에는 중증외상이지요.마지막으로는 복합 기저질환 즉 고혈압·당뇨·신질환·심장질환 등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나 복합 증상·복합 손상 기전을 갖고 계시는 분들은 더 중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특히 노인 환자의 경우에는 평형 감각을 유지하는 것들에 힘이 드시기 때문에 외상을 입을 가능성이 많고 통증을 잘 못 느끼시기 때문에 응급실을 오지 않으신 경우가 많습니다.노인 환자분들은 특히나 한 번 더 다치거나 증상을 호소하실 때는 주의에서 한 번 더 살펴봐 주십시오.

<응급실 진료가 불필요한 상황>
◆ 김수진 : 좀 더 쉬운 질문입니다. 응급실보다 우선 외래나 병원으로 내원하실 수 있는 경증·비응급환자는 어떤 환자가 있을까요? 첫 번째는 경한 증상입니다. 미열·콧물·감기 집에서 치료하실 수 있죠 소화 불량·설사·단순 두드러기·모기이나 벌레물림, 단순 염좌나 좌상 즉 손가락을 삐었어요 내지는 넘어져서 무릎에 멍이 들은 경우 응급실 안 오셔도 될 것 같습니다. 자 두 번째로 기저질환이 없는 만성 증상 반복되는 단일 증상으로 내원하시는 경우입니다. 수개월 전부터 목에 뭐가 만져져요 피부에 뭐가 나요만성적으로 허리가 아파요 이런 분들은 추적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시고 계획성을 가진 통증 조절을 시행하시면 되겠습니다. 세 번째로는 대형 병원에 빠른 진료를 원해서 응급실을 내원하시는 경우입니다. 의원에서 처방받은 약이 잘 듣지 않는 것 같아요.당일 원하는 과에 외래가 없어요. 열이 나는데 영양주사를 맞고 싶어요.이런 경우에는 외래를 통하거나 병의원을 통해서 평일에 진료를 받으셔도 되겠습니다.

<응급실 이용 시 주의사항>
◆ 김수진 : 다음으로는 제가 응급의학 전문의로서 응급실을 내원하시는 환자분들께 꼭 부탁드리고 싶은 몇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요즘에 해외여행이나 야외 활동 많이 하시죠 이러한 해외여행이나 야외활동 이후에 발생된 발열이나 발진·감기·증상·설사 등이 있으시면 꼭 응급실 진료의 첫 번째 단계인 중증도 분류 시에 여행력을 꼭 알려주십시오.응급실에는 면역이 약한 중증환자들이 많이 있고 이 환자들이 중환자실과 병동을 통해 입원하게 되는 입구가 됩니다. 제가 최근에 겪었던 케이스 중에 하나는 외국에서 3개월 이상 장기 체류하시던 분이었는데 발열과 발진이 이미 일주일 전부터 있었습니다.환자가 발열이 심해지니까 국내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서 항공기를 탑승하셨고 입국을 한 후에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그 환자의 진단명이 뭐였는지 아세요? 홍역이었습니다.공기 전파가 가능한 전염병입니다. 잊지 말고 여행력 꼭 말씀 주세요.
두 번째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응급 의료진과 지원 인력에 대해 절대로 폭언이나 폭행은 하지 말아 주십시오. 응급 의료진에 대한 폭언과 폭행은 범죄 행위입니다.특히 주취자나 약물 오남용 환자의 경우에 폭언이나 폭행을 일삼는 일이 자주 들리고 보여집니다. 이는 엄격한 범죄 행위이고 응급 의료진뿐만 아니라 주위에 있는 중증환자의 치료를 방해하는 범죄 행위입니다. 폭언과 폭력은 절대 허용되지 않습니다.
세 번째는 다른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병원을 옮기고 싶어 하시는 환자분들입니다.이러한 경우는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이미 입원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입원과의 의료진들과 상의를 하시고 전원 문의와 병상을 확인하신 후에 병원 간 전원 절차, 진료협력센터 등을 이용하여서 전원을 하십시오. 네 번째로는 응급실은 건강검진 센터가 아닙니다.원하시는 모든 과의 진료를 선택하고 골라서 진료를 받으실 수는 없습니다.또한 때로는 응급실의 진료가 끝났더라도 이는 정확한 진단이 아닐 수 있고 지속적으로 치료를 외래나 입원을 통해서 진행하셔야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필요에 따라서 외래에 오셔서 추가 검사를 받고 치료 계획을 세우셔야 치료가 종료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경증·비응급환자에 있어서는 중증응급환자에게 양보하고 기다려 주시길 바랍니다. 아파서 응급실에 도착하면 모두 응급환자인가요?지금까지 이야기를 들으셨겠지만 응급실에 도착해서 내원하셔서 접수를 했다고 모두 응급 환자는 아닙니다. 여러분은 응급의학 전문의가 아니기 때문에 중증과 긴급환자를 모두 사전에 감별해서 응급실을 내원하실 수는 없습니다. 다만 내원하셨더라도 중증·긴급·응급 환자에게 그 우선순위가 있고 이 환자들은 때로는 여러분일 수도 여러분의 가족일 수도 있음을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메디컬 AI Q&A>
◆ 김수진 : 시청자들께서 응급실 진료와 관련해 저에게 다양한 질문을 보내주셨는데요.함께 확인해 볼까요?

<군발성 두통, 응급실 이용 가능?>
◇ Y-ON (AI 앵커): 40대 중반 여성입니다. 군발성 두통을 앓고 있는데 심한 경우에는 충혈이 심하고 동공이 작아지기까지 합니다. 이런 경우라면 응급실을 이용해도 될까요?

◆ 김수진 : 환자가 평소에 두통을 앓고 계시고 일상적인 두통의 심한 정도와 비슷하다면 24시간 병·의원이나 약국에서 진통제를 받아서 복용을 먼저 해보시기를 권고드립니다.두통에 대한 진통제를 충분히 복용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두통이 지속되거나 이전과는 다른 양상에 극심한 두통이거나 시력 변화나 복시 등의 다른 증상을 동반하거나 구토 등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원래 앓고 계신 두통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뇌출혈이나 뇌졸중을 의심해야 될 수도 있으므로 응급센터에 내원하셔서 응급실로 내원하셔서 치료를 받으시는 것을 권유드리겠습니다.

<주말에 대상포진 발견, 응급실 가도 가능?>
◇ Y-GO (AI 앵커): 주말에 대상포진 증상이 발견된다면 집 앞 대학병원 응급실을 이용해도 될까요?

◆ 김수진 : 초기에 대상포진 증상·통증·발진 정도라면 일단 24시간 병·의원이나 약국에서 진통제를 먼저 복용해 보십시오. 이후에 주말이 지나고 평일에 병의원이나 외래에 오셔서 진단을 받으신 후 항바이러스 제제나 진통제를 추가 복용하셔도 큰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다만 대상포진 증상이 있으시고 고열이나 의식혼미 등의 다른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대상포진으로 인한 뇌수막염 등의 중증 질환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경우에는 응급센터를 꼭 내원하시기 바랍니다.

<응급 시 손톱 젤 네일, 산소 포화도 검사 불가능?>
◇ Y-ON (AI 앵커): 응급 상황일 때 손톱에 젤 네일이 있다면 산소 포화도 검사가 어렵다고 들었습니다.사실인가요?

◆ 김수진 : 네 맞습니다. 일반적으로 산소 포화도 검사는 말초 손가락 끝에서 측정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환자가 매니큐어라고 하죠. 내일이나 젤 네일을 부착하셨다면 실제로 산소 포화도 측정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환자들이 조금 불편하실 수 있지만 대신에 2차적으로 이마나 귓불 등에서 산소 포화도를 체크하기도 합니다.

<이것만은 기억하자!>
◆ 김수진 : 응급실을 이용하는 분들은 모두가 아픈 분들입니다.그런데 그들 중에는 빠르게 치료를 하지 않으면 장애가 남거나 생명이 위독한 분들이 계십니다. 만약 내가 응급실을 갔는데 나보다 더 늦게 온 환자에게 응급 의료진들이 달려갔다면 그 환자가 분명 본인보다는 더 위급한 환자일 겁니다. 응급실의 진료 순서는 먼저 내원한 환자부터가 아닌 위급 환자부터라는 점을 꼭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오늘 저희의 이야기가 여러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YTN 이시우PD (lsw54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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