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폭동 배후 의혹에 '반탄' 분열...수사 확대 전망

법원폭동 배후 의혹에 '반탄' 분열...수사 확대 전망

2025.08.15. 오전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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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부지법 폭동 배후 의혹을 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 세력이 분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로에 대한 폭로전이 이어지면서 이와 관련한 경찰 수사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한남동 관저 주변에 별표가 쳐진 지도 사진과 함께 "그곳에서 대비해달라"는 문구가 적혔습니다.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의 신혜식 대표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에 처음 실패한 뒤 성삼영 당시 대통령실 행정관으로부터 받았다며 공개한 문자 메시지입니다.

신 대표는 당시 대통령실이 윤 전 대통령 체포를 막는 데 지지자들을 동원하려고 했다며, 성 전 행정관과의 통화 녹취도 폭로했습니다.

[신혜식 씨-성삼영 당시 대통령실 행정관 통화 녹취 (지난 1월 14일) : 시민단체 예전처럼 똘마니로 두고 부려 먹으려고 그러는 거예요? (아닙니다, 대표님 전혀….)]

서부지법 폭동 사태의 배후라는 의심을 받는 신 대표는 폭동을 선동한 건 당시 대통령실과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 등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의 휴대전화도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신혜식 / 유튜브 신의한수 대표 (지난 13일) : (제 휴대전화에) 사건 두 달 전, 사건 이후 한 달 후 해서 주요 관계자들과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구독자 160만 명 유튜브 채널 운영자이자 윤 전 대통령 지지자 사이 영향력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신 대표의 이런 행보에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곧바로 반발했습니다.

서부지법에 간 건 당시 탄핵 반대를 외치는 청년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기 위해서였다며, 신 대표야말로 배신자라고 비난했습니다.

역시 서부지법 사태 선동 의혹이 제기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법원 폭동은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며 기자회견까지 열었습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수사하는 경찰은 전 목사가 심리적 지배를 통해 폭동을 부추겼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전광훈 / 사랑제일교회 목사 (지난 13일) : (폭동 선동을 일으켜) 들어간 사람들은, 이 사람들은 다른 단체예요, 다른 단체….]

비상계엄 이후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해온 지지 세력이 서부지법 폭동 책임을 두고 각자 살길을 찾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 이들의 폭로를 바탕으로 경찰 수사는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특히 신 대표 휴대전화에서 윤 전 대통령 체포 방해 시도나 폭동 배후 관련 단서가 나올지 관심입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영상기자 : 왕시온, 정진현
영상편집 : 김지연
디자인 : 김효진


YTN 윤태인 (y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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