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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씨가 어젯밤 구속됐습니다.
'정점'의 신병확보에 성공한 특검팀 수사에는 속도가 날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우종훈 기자!
[기자]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 앞입니다.
[앵커]
법원이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사유는 뭔가요?
[기자]
구속영장 심사를 맡은 정재욱 영장전담 판사는 김건희 씨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법원 판단은 영장실질심사가 끝난 지 9시간 20분 만인 어젯밤(12일) 11시 53분쯤 나왔습니다.
김 씨는 전 영부인인 만큼 법원이 도주 우려를 이유로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긴 어려울 거란 관측 나왔는데, 결과 역시 증거인멸 부분이 강조됐습니다.
김건희 씨는 전 영부인으로서 수사기관 포토라인에 처음 선 데 이어서 최초 구속이라는 불명예도 안게 됐습니다.
[앵커]
특검의 영장실질심사 전략이 유효했다고 보면 될까요?
[기자]
특검은 구속영장 심사에서 3시간 정도 준비한 PPT를 설명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특검이 법원에 낸 구속영장 청구서는 22쪽 분량이었지만, 이후 제출한 의견서는 8백여 쪽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속영장 청구서는 영장실질심사 전 김 씨 측에게도 공개되는 만큼 특검 측에선 전략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처였을 거로 풀이됩니다.
특검은 김 여사가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숨기고 노트북을 초기화한 점, 그리고 '문고리'로 불리는 전 대통령실 행정관 2명이 여전히 가까이 있는 점 등을 강조했을 거로 예상됩니다.
[앵커]
나토 순방 목걸이도 김 씨 구속에 영향을 미쳤을까요?
[기자]
법원의 세부적인 판단 상황에 대해선 추정할 수밖에 없지만, 나토 순방 때 착용한 '반 클리프 아펠' 목걸이는 특검팀의 '히든카드'였을 거로 보입니다.
영장실질심사 전날 특검은 서희건설 측으로부터 직접 목걸이를 구매해 김 씨에게 건넸고, 김 씨가 착용한 목걸이가 자신들이 제공한 게 맞는다는 취지 자수서를 확보하고, 실물도 임의제출 형태로 압수했습니다.
특검은 최근 김 씨 사돈집을 압수 수색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목걸이가 모조품이고, 김 씨가 이 모조품을 직접 구매해 모친에게 선물한 뒤 순방에 빌려 찼다고 한 해명이 거짓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수사에 대비해 '바꿔치기' 했을 거라고 의심하는 건데, 구속영장 청구서 혐의엔 포함되지 않았지만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선 주요한 변수였을 거로 보입니다.
[앵커]
김건희 씨 입장은 나왔습니까?
[기자]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취재진이 입장을 물었지만, 김 씨 측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답변했습니다.
다만, 영장실질심사 때 김건희 씨는 최후진술을 하면서 '결혼 전 문제들이 거론되어 속상하다'라는 입장을 낸 거로 전해졌습니다.
또, 김 씨 측은 특검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힌 혐의들을 부인한 거로도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이 제시한 나토 순방 목걸이에 대해선 영장에 적시되지 않았던 내용인 만큼 이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강조한 건 위법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검이 서희건설 자수서 제출 등을 미리 밝히지 않았던 만큼 피의자 입장에선 이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해 대응하는 게 어려웠다는 입장으로 보입니다.
[앵커]
김건희 씨 구속은 특검 수사에 어떤 영향 미칠까요?
[기자]
'정점' 김건희 씨 신병을 확보한 만큼 특검의 수사는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김 씨 구속으로 기존 조사했던 인물들의 진술 변화 가능성도 있어 참고인 조사 등도 빠르게 진행될 거로 예상됩니다.
구속 시간이 최대 20일로 정해져 있는 만큼, 특검이 오늘 당장 김 씨 조사를 시도할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구속된 김 씨가 앞선 특검팀 출석처럼 수사에 응할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남편 윤석열 전 대통령도 구속 전엔 내란 특검 조사에 출석했다가 구속 후 불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구속 피의자가 이후 수사기관 조사에 불응하면 향후 양형에 불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유죄 선고 시 사형과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가 예상되는 윤 전 대통령과 같은 전략을 김 씨가 쓸 수 있을진 미지수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김건희 특검 상황 전해드렸습니다.
YTN 우종훈 (hun9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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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씨가 어젯밤 구속됐습니다.
'정점'의 신병확보에 성공한 특검팀 수사에는 속도가 날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우종훈 기자!
[기자]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 앞입니다.
[앵커]
법원이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사유는 뭔가요?
[기자]
구속영장 심사를 맡은 정재욱 영장전담 판사는 김건희 씨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법원 판단은 영장실질심사가 끝난 지 9시간 20분 만인 어젯밤(12일) 11시 53분쯤 나왔습니다.
김 씨는 전 영부인인 만큼 법원이 도주 우려를 이유로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긴 어려울 거란 관측 나왔는데, 결과 역시 증거인멸 부분이 강조됐습니다.
김건희 씨는 전 영부인으로서 수사기관 포토라인에 처음 선 데 이어서 최초 구속이라는 불명예도 안게 됐습니다.
[앵커]
특검의 영장실질심사 전략이 유효했다고 보면 될까요?
[기자]
특검은 구속영장 심사에서 3시간 정도 준비한 PPT를 설명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특검이 법원에 낸 구속영장 청구서는 22쪽 분량이었지만, 이후 제출한 의견서는 8백여 쪽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속영장 청구서는 영장실질심사 전 김 씨 측에게도 공개되는 만큼 특검 측에선 전략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처였을 거로 풀이됩니다.
특검은 김 여사가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숨기고 노트북을 초기화한 점, 그리고 '문고리'로 불리는 전 대통령실 행정관 2명이 여전히 가까이 있는 점 등을 강조했을 거로 예상됩니다.
[앵커]
나토 순방 목걸이도 김 씨 구속에 영향을 미쳤을까요?
[기자]
법원의 세부적인 판단 상황에 대해선 추정할 수밖에 없지만, 나토 순방 때 착용한 '반 클리프 아펠' 목걸이는 특검팀의 '히든카드'였을 거로 보입니다.
영장실질심사 전날 특검은 서희건설 측으로부터 직접 목걸이를 구매해 김 씨에게 건넸고, 김 씨가 착용한 목걸이가 자신들이 제공한 게 맞는다는 취지 자수서를 확보하고, 실물도 임의제출 형태로 압수했습니다.
특검은 최근 김 씨 사돈집을 압수 수색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목걸이가 모조품이고, 김 씨가 이 모조품을 직접 구매해 모친에게 선물한 뒤 순방에 빌려 찼다고 한 해명이 거짓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수사에 대비해 '바꿔치기' 했을 거라고 의심하는 건데, 구속영장 청구서 혐의엔 포함되지 않았지만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선 주요한 변수였을 거로 보입니다.
[앵커]
김건희 씨 입장은 나왔습니까?
[기자]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취재진이 입장을 물었지만, 김 씨 측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답변했습니다.
다만, 영장실질심사 때 김건희 씨는 최후진술을 하면서 '결혼 전 문제들이 거론되어 속상하다'라는 입장을 낸 거로 전해졌습니다.
또, 김 씨 측은 특검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힌 혐의들을 부인한 거로도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이 제시한 나토 순방 목걸이에 대해선 영장에 적시되지 않았던 내용인 만큼 이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강조한 건 위법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검이 서희건설 자수서 제출 등을 미리 밝히지 않았던 만큼 피의자 입장에선 이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해 대응하는 게 어려웠다는 입장으로 보입니다.
[앵커]
김건희 씨 구속은 특검 수사에 어떤 영향 미칠까요?
[기자]
'정점' 김건희 씨 신병을 확보한 만큼 특검의 수사는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김 씨 구속으로 기존 조사했던 인물들의 진술 변화 가능성도 있어 참고인 조사 등도 빠르게 진행될 거로 예상됩니다.
구속 시간이 최대 20일로 정해져 있는 만큼, 특검이 오늘 당장 김 씨 조사를 시도할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구속된 김 씨가 앞선 특검팀 출석처럼 수사에 응할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남편 윤석열 전 대통령도 구속 전엔 내란 특검 조사에 출석했다가 구속 후 불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구속 피의자가 이후 수사기관 조사에 불응하면 향후 양형에 불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유죄 선고 시 사형과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가 예상되는 윤 전 대통령과 같은 전략을 김 씨가 쓸 수 있을진 미지수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김건희 특검 상황 전해드렸습니다.
YTN 우종훈 (hun9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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