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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성문규 앵커, 한지원 앵커
■ 출연 : 이경국 사회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럼 김건희 씨 구속영장 발부에 대한 이야기 사회부 기자와 함께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경국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일단 오늘 영장이 발부됐는데 그 소식부터 전해 주실까요.
[기자]
김건희 씨가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이 김건희 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재판부는 증거를 없앨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자정을 조금 넘겨서 법원이 김건희 씨 구속 사실을 기자들에게 공지했는데 실제 구속된 날짜는 어제 그러니까 12일이고요, 정확한 영장 발부 시각은 밤 11시 53분인 것으로 취재 결과 파악되고 있습니다. 김건희 씨 앞서 오늘 구속영장 심사 과정에서 결혼 전 문제들까지 계속 거론되고 있어서 속상하다, 판사가 잘 판단해 주기를 바란다 이런 최후 진술을 하기도 했었는데 결국 구속을 면하지 못하게 됐고요. 영장 발부로 김건희 씨가 구속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는 헌정사상 최초로 전직 대통령 부부 동시 구속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앵커]
김건희 씨 구속이 된 만큼 이렇게 대기 중이던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정식 입소 절차를 밟겠네요.
[기자]
맞습니다. 김건희 씨는 서울 남부구치소에서 구속영장 결과를 기다렸었는데, 영장이 발부되면서 정식 입소 절차를 거치게 될 거로 보입니다. 피의자 구인 대기실에서 수용동으로 이동해 정밀 신체검사를 받고, 사복 대신 수형복으로갈아입게 됩니다. 수형 번호를 받은 뒤 머그샷도 촬영도 진행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씨는 윤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일단 혼자 머무는 독거실을 사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향후 운동시간이라든지 구치소 내 생활하며 다른 일반 수용자와 접촉하지 않도록 최대한 분리하는 절차도 진행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처음에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될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게 남부구치소로 변경된 거잖아요. 그 과정이 어떻게 됩니까?
[기자]
설명을 드리면 일단 애초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그랬던 것처럼 김건희 씨 역시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할 것으로 예상이 됐었습니다. 그런데 특검에서 오늘 서울중앙지법에 서울남부구치소로 바꿔달라고 신청했습니다. 특검이 이 같은 신청을 한 배경에는 서울구치소 측의 요청이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이후에 강제구인이라든지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많은 논란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구치소 교도관들의 피로도도 상당히 쌓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윤 전 대통령에 더해서 김건희 씨까지 서울구치소에 수용될 경우에는 주변 집회 시위가 격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또 이미 구치소 내부적으로 과밀 수용 문제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서 이런 부분 역시도 함께 감안해서 구치소 측이 특검에 요청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김건희 씨가 구속되면서 이게 향후 특검 수사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건이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일단 구속 기간 최장 20일입니다. 10일간의 구속기간 그리고 10일에 한해서 한 번 더 연장을 할 수가 있습니다. 이 20일이라는 기간 동안 일단 특검은 최대한 수사를 진행한 뒤에 구속 상태에서 김건희 씨를 일단 재판에 넘길 것으로, 구속기소할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김건희 특검은 앞서 주가조작 의혹이나 건진법사 청탁 의혹 등 관계자들 신병을 잇따라 확보한 바가 있습니다. 다만 신병을 확보한 사람들과 김건희 씨와의 구체적인 연관성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신병을 확보한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리고 이번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의혹, 혐의들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검이 수사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인지해서 수사에 착수하게 된 이른바 집사게이트 사건 있고요.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그리고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 등 여러 제반 의혹들에 대해서 전격적인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건희 씨가 그리고 구속된 만큼 특검이 김건희 씨 신병을 확보한 만큼 기존에 조사했던 인물들이 진술을 바꿀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검은 참고인 조사 내지는 관련자 조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관련 혐의가 워낙 많아서 조사도 상당히 많을 것 같은데 관심은 이제 윤 전 대통령 사례에 비춰볼 때 과연 이 조사에 순순이 응할지 이것도 관심이거든요.
[기자]
일단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과 관련해서도 김건희 씨 측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저희가 입장을 낼 계획이 있느냐, 입장문을 발표할 계획이 있느냐를 문의했는데 미정이다라는 답변만 되돌아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향후 특검 조사에 김건희 씨가 응할지 여부는 일단 김 씨 측이 구속영장 발부와 관련해서 어떤 입장을 내는지를 먼저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윤석열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구속 전에는 당시 내란특검의 소환 요구에 응했었고 조사를 받았었는데 구속 이후에는 일절 특검수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구속 전에는 아무래도 구속 필요성을 낮추기 위해서 조사에 응했던 것인데 수사에 성실히 응해야 구속영장이 발부가 될 가능성이 낮아지니까요. 그래서 김건희 씨가 구속된 상황에서 윤 전 대통령처럼 조사를 거부하는 방식의 대응을 택할지 아니면 특검 수사에 협조할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법원의 구속 결정과 관련해 김건희 씨 측에서는 구속적부심을 사용하게 될 것인지 대응 차원에서 어떤 대응들이 있을까요?
[기자]
일단 비상계엄 관련 수사들을 지켜보면서 정말 많은 법적 대응이 가능하구나라는 것을 많은 시청자분들께서 알게 되셨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이후에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과 관련해서 체포적부심을 청구했던 거 기억하실 거고요. 그리고 윤 전 대통령은 재판에 넘겨진 뒤에 재판부에 구속 취소를 청구하기도 했었습니다. 당시 내란 사건 재판부인 지귀연 재판부가 구속 취소 청구를 받아들이면서 굉장히 논란이 되기도 했었고요. 다만 아직은 김건희 씨가 향후에 어떻게 대응할지는 정해지지 않은 상황인데 말씀드린 것처럼 일단 구속적부심을 법원에 청구해서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가 적법했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 판단을 다시 한 번 받겠다고 나설 가능성도 있고요하여 말씀드렸던 20일간의 구속기간이 끝나고 특검이 김건희 씨를 구속기소하고 나면 해당 사건을 맡게 될 재판부에 앞선 윤 전 대통령 사례와 마찬가지로 구속 취소를 청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김건희 씨, 민중기 특검에 의해서 구속이 됐는데 이게 다른 특검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까요?
[기자]
일단 가능성의 영역이기는 합니다마는 김건희 씨의 이름은 채 상병 특검의 수사 대상에서도 확인을 할 수가 있습니다. 채 상병 사망 사건 발생 당시에 부대장이었던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김건희 씨 계좌를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측근 이종호 씨가 해병대 출신들이 모인 단체방에서 임성근 전 사단장이 처벌을 피해갈 수 있도록 도와줬다는 내용이 의혹입니다. 김건희 특검의 수사 내용에도 포함이 돼 있고 채 상병 특검의 수사 대상에도 포함이 되어 있는데 일단 양쪽 특검이 조율을 진행했고 채 상병 특검에서 구명 로비 의혹을 먼저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채 상병 특검은 아직은 김건희 씨를 수사할 정도는 아니다, 그럴 단계까지는 아니라는 설명을 하고 있기는 한데 만약 전격적으로 조사를 결정하게 될 경우에는 이미 김 씨의 신병이 확보되어 있는 만큼 어느 정도 수월할 가능성이 있고요. 내란특검과 김건희 씨의 접점은 아직은 뚜렷하게 없는 상황인데 다만 김건희 씨의 구속이 내란특검 수사 대상인 윤석열 전 대통령의 심경 변화라든지 이런 부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도 한번 살펴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영장심사 관련 내용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영장 발부 사유가 증거인멸 우려인데 사실 영장발부 사유로는 도주 우려라든지 범죄 중대성 등등등 많은 것들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특별히 특검이 집중한 부분도 이 지점인 것 같은데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일단 말씀하신 것처럼 특검은 오늘 구속영장 청구서와 별도로 두 차례에 걸쳐서 앞서 이 재판부에 800쪽이 넘는 의견서를 제출을 했습니다. 그간 확보한 물적 증거는 물론이고 진술 등을 총망라해서 김건희 씨 구속 필요성을 재판부에 소명한 것으로 보이는데 특검은 증거인멸 우려를 말씀하신 것처럼 집중 부각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구속 여부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는지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결정이 되는데 일단 김건희 씨가 전 영부인인 만큼 도주 우려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부각하기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고요. 이 때문에 특검은 증거인멸 우려에 집중했습니다. 일단 특검은 김건희 씨가 앞선 특검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한 부분을 언급했을 것으로 보이고요. 김 씨가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숨기고 노트북을 초기화한 점 등도 지적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또 이른바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전 대통령실 행정관들 가운데 2명이 여전히 김건희 씨와 가까운 곳에 있고 이들이 휴대전화를 초기화했었다는 점도 강조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증거인멸 우려를 강조했던 특검의 전략이 유효했던 것으로 평가됩니다.
[앵커]
어제 영장심사 때 예상치 못했던 게 등장했던 것 같은데 나토 순방 때 착용했던 그 목걸이를 특검이 제출했다면서요?
[기자]
맞습니다. 일단 이 목걸이가 어떤 목걸이인지 설명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2022년에 나토 순방 당시 김건희 씨가 착용했던 목걸이인데 당시 굉장히 고가의 목걸이인 것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었었고요. 당시 대통령실에서는 지인으로부터 빌린 것이다 이런 입장을 내놓은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김건희 특검이 최근 압수수색을 하다가 김건희 씨 오빠 장모의 집에서 목걸이를 발견합니다. 김건희 씨 측은 모친에게 모조품 목걸이를 사줬었고 순방 당시에는 이를 빌려서 착용했던 거고 그 모조품 목걸이가 발견된 것일 뿐이다 이렇게 입장을 또 바꿔서 이야기를 했는데 특검은 모조품이기는 했지만 실제로 이 목걸이를 확인해 본 결과 모조품이기는 했지만 진품이 실제로 있고 이것을 바꿔치기 했을 가능성을 수사를 진행했거든요. 그리고 서희건설이라는 회사가 등장합니다. 서희건설이 동일한 목걸이 모델 제품을 2022년에 구매했던 사실을 특검이 확인을 했고 이를 김건희 씨와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서 어제 서희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했거든요. 그런데 이 압수수색 이후에 서희건설이 특검에 자수서를 제출합니다. 사실 우리가 김건희 씨한테 목걸이를 줬던 것이 맞다라는 내용의 자수서를 제출하고 동시에 진품 목걸이죠, 발견된 모조품이 아니라 진품 목걸이도 서희건설에서 특검에 제출합니다. 특검이 이 목걸이들,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모조품 그리고 서희건설로부터 받은 진품 목걸이 모두를 오늘 영장심사 과정에서 재판부에게 제시합니다. 그러면서 김건희 씨의 증거인멸 우려 가능성을 강조하고 김건희 씨의 진술이 얼마나 신빙성이 없는 것인지, 혐의를 부인하는 김건희 씨의 주장이 얼마나 신빙성이 없는 것인지를 강조했는데 아무래도 이런 부분도 어느 정도는 오늘 김건희 씨 구속영장 발부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앵커]
그러면 이경국 기자, 잠시만 기다리고요. 관련해서 준비된 리포트 하나를 보겠는데 김건희 씨를 둘러싸고 논란이 된 명품은 특검이 확보한 나토 순방 목걸이만이 아닙니다. 김 씨가 청탁 대가로 받았다는 명품 상당수는 여전히 행방이 오리무중인데 특검은 김 씨 구속을 계기로 물증을 추가로 확보하는 데 더 많은 수사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입니다.최민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건희 씨는 고가의 장신구들을 받았는지그렇다면 어디에 있는지 묻자 침묵했습니다.
[김건희 /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 (명품 선물 관련 사실대로 진술한 게 맞나요?) …….]
[기자]
김 씨가 나토 순방 때 착용했던 명품 목걸이는 서희건설 측이 자신들이 건넸다가 돌려받던 것을 임의제출해 특검 손에 들어왔습니다.모친에게 선물한 모조품을 빌려 썼다는 김 씨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난 겁니다. 하지만 김 씨가 전성배 씨를 통해 통일교 측에서 받았다는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명품 가방 등은 확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관련 진술과 구매 영수증을 확보했고가방은 전달 과정에서 다른 가방과 신발로 교환된 것을 확인했지만 실물을 찾지 못한 겁니다. 전 씨는 잃어버렸다, 김 씨는 받은 적 없다, 이른바 '배달사고'를 주장하면서 특검과 '숨바꼭질' 양상입니다. 김 씨 사돈집에서 고급 시계 상자와 정품 보증서를 발견하고구매자를 특정해 '대리 구매' 진술까지 확보했지만정작 시계 자체 행방은 묘연합니다. 명품 행방을 감추려는 김 씨는 증거인멸 우려가 인정돼 구속됐습니다. 혐의를 밝힐 물증을 하나라도 더 찾아내려는 특검 수사 강도도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YTN 최민기입니다.
[앵커]
지금 들으신 것처럼 김건희 씨 오빠의 장모 집에서 발견된 건 '나토 순방 목걸이' 말고도 고급 시계 상자와 보증서도 있었습니다. 특검은 한 사업가가 시계를 사서 김 씨에게 전달한 거로 보고 있는데 이 사업가를 YTN이 만나보니 시계값도 제대로 못 받은 정황이 뚜렷했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업가 서 모 씨는 지난 2022년 5월 코바나콘텐츠 사무실에서 김건희 씨와의만남이 고급 시계를 사서 전달한 계기가 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 씨가 자신의 시계에 관심을 보이자먼저 싸게 사다 주겠다고 제안했다는 겁니다.
[서 모 씨 / 시계 구매자 : 자기가 돈 이런 거 하면, 공무원인데 시계 산다고 뭐 돈을 어떻게 꺼내느냐, 이렇게 이야기가 된 거예요.]
[기자]
그냥 준 게 아니라 '대리 구매'였다고 강조했는데 전액 상품권으로 결제하고 '바쉐론 콘스탄틴' 본사를 통해 '영부인 할인'도 받아 5천만 원대 제품을 3,500만 원에 사 줬다는 취지입니다.
[서 모 씨 / 시계 구매자 : 내 통장으로 안 사줘, 현금을 주든가 거기 (바쉐론 콘스탄틴 측)는 영부인이 산다,지정됐고. 영부인 때문에 싸게 사줬고.]
[기자]
문제는 김건희 씨가 시계값을 다 치렀느냐는 겁니다. 서 씨는 구매에 자신의 돈은 안 들어갔다고 주장하면서도결국, 시계값을 다 받지는 못했다고 인정했습니다. 특검팀은 서 씨가 김 씨에게 시계를 선물하고이 대가로 대통령실의 '로봇 개 경호' 관련사업을 따낸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데서 씨는 수의계약으로 따낸 '로봇 개 경호'사업이 논란 끝에 손해만 보게 됐다고 항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외국 기업 제품인 로봇 개의 한국 총판 자격을 따낼 때 김 여사와의 친분이 작용했다고 시인하는가 하면 지난해엔 김 여사로부터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나를 팔고 다닌다더라"고 전화를 받았다고 밝히는 등친분을 이용한 '특혜' 가능성도 숨기지 않아향후 특검 수사에서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인터뷰에 등장한 저 서 씨가 로봇개 사업을 했었고 이 명품하고도 그게 그 사업하고도 연관이 되는 그런 장면이네요, 지금 보면.
[기자]
맞습니다. 일단 특검이 의심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그 부분입니다. 이 시계 구매자인 방금 영상에서 보신 서 씨가 드론 사업을 했던 인물입니다. 지금은 사업을 그만두고 인터넷 방송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과거에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뒤에 대통령 경호처에 경호용 로봇개 사업을 서 씨라는 인물이 따냅니다. 그래서 이 사업을 따냈을 당시에도 굉장히 많은 언론보도가 있었습니다. 이게 문제가 되지 않느냐. 왜냐하면 이 서 씨가 윤 전 대통령의 고액 후원자였기 때문인데요. 이 인물이 시계를 대신 구매했다는 사실까지 확인이 되면서 더욱더 의혹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일단 서 씨의 기본적인 설명은 이렇습니다. 자기가 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김건희 씨 대신 시계를 구매해줬을 뿐이라는 건데 대신 구매해 주게 된 배경도 자세히 설명을 했습니다. 서 씨 주장입니다마는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취임했을 2022년 5월에서 6월쯤에 서 씨가 김건희 씨를 만났다고 합니다.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만났다고 하는데 당시에 김건희 씨가 외국에 나가면 다들 너무 화려한 액세서리를 하고 있다. 그래서 자기가 위축이 된다. 그래서 자기도 화려한 시계, 고급 시계가 하나 필요할 것 같다고 말을 해서 대신 사주게 됐다고 하고요. 그리고 김건희 씨는 사실 영부인은 공무원이 아닙니다. 아무런 법에 규정된 지위나 권한이 없는데 김건희 씨가 자신이 공무원인데 어떻게 시계를 사기 위해서 돈을 꺼내겠느냐라고 말하기도 했다는 게 이 사업가 서 씨의 설명입니다. 다만 이 시계를 그렇다면 그래서 어떤 돈으로 샀는지, 대신 사주는 과정에서 어떤 돈으로 샀는지에 대해서는 서 씨가 함구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특검의 수사 대상에 올라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취재진이 어떤 자금으로 시계를 대신 구입한 거냐, 어떤 돈으로, 질문을 이어가자 자신의 돈을 쓰지는 않았지만 그 시계 사는 데 쓴 금액을 김건희 씨로부터 전부 받지는 못했다는 설명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김건희 씨 구속영장에 포함된 혐의 사실은 아니지만 앞으로 특검이 추가 수사를 집중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자신이 공무원이라서 어떻게 시계를 사느냐, 돈을 못 꺼냈다고 하는 게 김건희 여사가 그렇게 얘기했다고요? 자신이 공무원이라고요?
[기자]
그렇죠. 자신이 공무원인데 어떻게 이런 시계를 사는 데 내가 돈을 꺼내겠느냐. 자신이 아마 직접 구매하기 껄끄러우니까 사업가 서 씨를 통해서 대신 시계를 구입하려 했을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앵커]
그런데 시계를 산 돈의 출처는 명확하지 않고 아직까지.
[앵커]
그럼 다음 집사게이트 수사 내용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의혹의 핵심이죠. 김예성 씨가 어제 귀국해서 공항에서 긴급체포됐습니다. 예상했던 수순이죠?
[기자]
일단 집사게이트 의혹 골자부터 설명드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내용은 일단 특검법상 규정된 수사 대상에 정확히 포함되어 있는 내용은 아닌데 특검이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혐의점을 인지해서 인지수사를 하게 된 사건입니다. 김건희 씨 일가의 집사 역할을 했다는 김예성 씨가 주주로 있는 IMS모빌리티라는 회사에 대기업 등이 184억 원이라는 돈을 투자하는데요. 김예성 씨가 김건희 씨와의 관계를 내세워서 기업들의 투자를 받고 이 가운데 수십억 원을 챙겼다는 의혹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김예성 씨가 해외로 도피한 상황이었는데 어제 입국을 해서 인천공항에서 특검에 바로 체포가 됐고요. 저녁 7시 20분쯤부터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예성 씨는 특검에 들어가기 전에 불법이나 부정에 관여한 것이 없다, 떳떳하다 이런 입장을 밝히기도 했는데 일단 오늘 특검이 장시간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이고요, 김예성 씨를 상대로. 조사가 마무리되면 서울남대문경찰서 유치장으로 이송이 됩니다. 앞서 특검이 집사게이트 의혹 규명을 위해서 기업인들 줄줄이 소환을 해서 조사했고 김예성 씨의 아내까지 불러서 조사를 진행했는데요. 김예성 씨를 체포한 만큼 관련 의혹이 규명될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김건희 씨가 구속은 됐지만 지금 얘기 들어보면 수사는 이제 시작인 것 같군요.
[기자]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 굉장히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경국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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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이경국 사회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럼 김건희 씨 구속영장 발부에 대한 이야기 사회부 기자와 함께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경국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일단 오늘 영장이 발부됐는데 그 소식부터 전해 주실까요.
[기자]
김건희 씨가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이 김건희 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재판부는 증거를 없앨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자정을 조금 넘겨서 법원이 김건희 씨 구속 사실을 기자들에게 공지했는데 실제 구속된 날짜는 어제 그러니까 12일이고요, 정확한 영장 발부 시각은 밤 11시 53분인 것으로 취재 결과 파악되고 있습니다. 김건희 씨 앞서 오늘 구속영장 심사 과정에서 결혼 전 문제들까지 계속 거론되고 있어서 속상하다, 판사가 잘 판단해 주기를 바란다 이런 최후 진술을 하기도 했었는데 결국 구속을 면하지 못하게 됐고요. 영장 발부로 김건희 씨가 구속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는 헌정사상 최초로 전직 대통령 부부 동시 구속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앵커]
김건희 씨 구속이 된 만큼 이렇게 대기 중이던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정식 입소 절차를 밟겠네요.
[기자]
맞습니다. 김건희 씨는 서울 남부구치소에서 구속영장 결과를 기다렸었는데, 영장이 발부되면서 정식 입소 절차를 거치게 될 거로 보입니다. 피의자 구인 대기실에서 수용동으로 이동해 정밀 신체검사를 받고, 사복 대신 수형복으로갈아입게 됩니다. 수형 번호를 받은 뒤 머그샷도 촬영도 진행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씨는 윤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일단 혼자 머무는 독거실을 사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향후 운동시간이라든지 구치소 내 생활하며 다른 일반 수용자와 접촉하지 않도록 최대한 분리하는 절차도 진행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처음에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될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게 남부구치소로 변경된 거잖아요. 그 과정이 어떻게 됩니까?
[기자]
설명을 드리면 일단 애초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그랬던 것처럼 김건희 씨 역시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할 것으로 예상이 됐었습니다. 그런데 특검에서 오늘 서울중앙지법에 서울남부구치소로 바꿔달라고 신청했습니다. 특검이 이 같은 신청을 한 배경에는 서울구치소 측의 요청이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이후에 강제구인이라든지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많은 논란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구치소 교도관들의 피로도도 상당히 쌓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윤 전 대통령에 더해서 김건희 씨까지 서울구치소에 수용될 경우에는 주변 집회 시위가 격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또 이미 구치소 내부적으로 과밀 수용 문제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서 이런 부분 역시도 함께 감안해서 구치소 측이 특검에 요청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김건희 씨가 구속되면서 이게 향후 특검 수사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건이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일단 구속 기간 최장 20일입니다. 10일간의 구속기간 그리고 10일에 한해서 한 번 더 연장을 할 수가 있습니다. 이 20일이라는 기간 동안 일단 특검은 최대한 수사를 진행한 뒤에 구속 상태에서 김건희 씨를 일단 재판에 넘길 것으로, 구속기소할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김건희 특검은 앞서 주가조작 의혹이나 건진법사 청탁 의혹 등 관계자들 신병을 잇따라 확보한 바가 있습니다. 다만 신병을 확보한 사람들과 김건희 씨와의 구체적인 연관성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신병을 확보한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리고 이번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의혹, 혐의들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검이 수사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인지해서 수사에 착수하게 된 이른바 집사게이트 사건 있고요.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그리고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 등 여러 제반 의혹들에 대해서 전격적인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건희 씨가 그리고 구속된 만큼 특검이 김건희 씨 신병을 확보한 만큼 기존에 조사했던 인물들이 진술을 바꿀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검은 참고인 조사 내지는 관련자 조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관련 혐의가 워낙 많아서 조사도 상당히 많을 것 같은데 관심은 이제 윤 전 대통령 사례에 비춰볼 때 과연 이 조사에 순순이 응할지 이것도 관심이거든요.
[기자]
일단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과 관련해서도 김건희 씨 측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저희가 입장을 낼 계획이 있느냐, 입장문을 발표할 계획이 있느냐를 문의했는데 미정이다라는 답변만 되돌아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향후 특검 조사에 김건희 씨가 응할지 여부는 일단 김 씨 측이 구속영장 발부와 관련해서 어떤 입장을 내는지를 먼저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윤석열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구속 전에는 당시 내란특검의 소환 요구에 응했었고 조사를 받았었는데 구속 이후에는 일절 특검수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구속 전에는 아무래도 구속 필요성을 낮추기 위해서 조사에 응했던 것인데 수사에 성실히 응해야 구속영장이 발부가 될 가능성이 낮아지니까요. 그래서 김건희 씨가 구속된 상황에서 윤 전 대통령처럼 조사를 거부하는 방식의 대응을 택할지 아니면 특검 수사에 협조할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법원의 구속 결정과 관련해 김건희 씨 측에서는 구속적부심을 사용하게 될 것인지 대응 차원에서 어떤 대응들이 있을까요?
[기자]
일단 비상계엄 관련 수사들을 지켜보면서 정말 많은 법적 대응이 가능하구나라는 것을 많은 시청자분들께서 알게 되셨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이후에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과 관련해서 체포적부심을 청구했던 거 기억하실 거고요. 그리고 윤 전 대통령은 재판에 넘겨진 뒤에 재판부에 구속 취소를 청구하기도 했었습니다. 당시 내란 사건 재판부인 지귀연 재판부가 구속 취소 청구를 받아들이면서 굉장히 논란이 되기도 했었고요. 다만 아직은 김건희 씨가 향후에 어떻게 대응할지는 정해지지 않은 상황인데 말씀드린 것처럼 일단 구속적부심을 법원에 청구해서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가 적법했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 판단을 다시 한 번 받겠다고 나설 가능성도 있고요하여 말씀드렸던 20일간의 구속기간이 끝나고 특검이 김건희 씨를 구속기소하고 나면 해당 사건을 맡게 될 재판부에 앞선 윤 전 대통령 사례와 마찬가지로 구속 취소를 청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김건희 씨, 민중기 특검에 의해서 구속이 됐는데 이게 다른 특검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까요?
[기자]
일단 가능성의 영역이기는 합니다마는 김건희 씨의 이름은 채 상병 특검의 수사 대상에서도 확인을 할 수가 있습니다. 채 상병 사망 사건 발생 당시에 부대장이었던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김건희 씨 계좌를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측근 이종호 씨가 해병대 출신들이 모인 단체방에서 임성근 전 사단장이 처벌을 피해갈 수 있도록 도와줬다는 내용이 의혹입니다. 김건희 특검의 수사 내용에도 포함이 돼 있고 채 상병 특검의 수사 대상에도 포함이 되어 있는데 일단 양쪽 특검이 조율을 진행했고 채 상병 특검에서 구명 로비 의혹을 먼저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채 상병 특검은 아직은 김건희 씨를 수사할 정도는 아니다, 그럴 단계까지는 아니라는 설명을 하고 있기는 한데 만약 전격적으로 조사를 결정하게 될 경우에는 이미 김 씨의 신병이 확보되어 있는 만큼 어느 정도 수월할 가능성이 있고요. 내란특검과 김건희 씨의 접점은 아직은 뚜렷하게 없는 상황인데 다만 김건희 씨의 구속이 내란특검 수사 대상인 윤석열 전 대통령의 심경 변화라든지 이런 부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도 한번 살펴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영장심사 관련 내용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영장 발부 사유가 증거인멸 우려인데 사실 영장발부 사유로는 도주 우려라든지 범죄 중대성 등등등 많은 것들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특별히 특검이 집중한 부분도 이 지점인 것 같은데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일단 말씀하신 것처럼 특검은 오늘 구속영장 청구서와 별도로 두 차례에 걸쳐서 앞서 이 재판부에 800쪽이 넘는 의견서를 제출을 했습니다. 그간 확보한 물적 증거는 물론이고 진술 등을 총망라해서 김건희 씨 구속 필요성을 재판부에 소명한 것으로 보이는데 특검은 증거인멸 우려를 말씀하신 것처럼 집중 부각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구속 여부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는지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결정이 되는데 일단 김건희 씨가 전 영부인인 만큼 도주 우려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부각하기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고요. 이 때문에 특검은 증거인멸 우려에 집중했습니다. 일단 특검은 김건희 씨가 앞선 특검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한 부분을 언급했을 것으로 보이고요. 김 씨가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숨기고 노트북을 초기화한 점 등도 지적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또 이른바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전 대통령실 행정관들 가운데 2명이 여전히 김건희 씨와 가까운 곳에 있고 이들이 휴대전화를 초기화했었다는 점도 강조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증거인멸 우려를 강조했던 특검의 전략이 유효했던 것으로 평가됩니다.
[앵커]
어제 영장심사 때 예상치 못했던 게 등장했던 것 같은데 나토 순방 때 착용했던 그 목걸이를 특검이 제출했다면서요?
[기자]
맞습니다. 일단 이 목걸이가 어떤 목걸이인지 설명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2022년에 나토 순방 당시 김건희 씨가 착용했던 목걸이인데 당시 굉장히 고가의 목걸이인 것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었었고요. 당시 대통령실에서는 지인으로부터 빌린 것이다 이런 입장을 내놓은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김건희 특검이 최근 압수수색을 하다가 김건희 씨 오빠 장모의 집에서 목걸이를 발견합니다. 김건희 씨 측은 모친에게 모조품 목걸이를 사줬었고 순방 당시에는 이를 빌려서 착용했던 거고 그 모조품 목걸이가 발견된 것일 뿐이다 이렇게 입장을 또 바꿔서 이야기를 했는데 특검은 모조품이기는 했지만 실제로 이 목걸이를 확인해 본 결과 모조품이기는 했지만 진품이 실제로 있고 이것을 바꿔치기 했을 가능성을 수사를 진행했거든요. 그리고 서희건설이라는 회사가 등장합니다. 서희건설이 동일한 목걸이 모델 제품을 2022년에 구매했던 사실을 특검이 확인을 했고 이를 김건희 씨와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서 어제 서희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했거든요. 그런데 이 압수수색 이후에 서희건설이 특검에 자수서를 제출합니다. 사실 우리가 김건희 씨한테 목걸이를 줬던 것이 맞다라는 내용의 자수서를 제출하고 동시에 진품 목걸이죠, 발견된 모조품이 아니라 진품 목걸이도 서희건설에서 특검에 제출합니다. 특검이 이 목걸이들,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모조품 그리고 서희건설로부터 받은 진품 목걸이 모두를 오늘 영장심사 과정에서 재판부에게 제시합니다. 그러면서 김건희 씨의 증거인멸 우려 가능성을 강조하고 김건희 씨의 진술이 얼마나 신빙성이 없는 것인지, 혐의를 부인하는 김건희 씨의 주장이 얼마나 신빙성이 없는 것인지를 강조했는데 아무래도 이런 부분도 어느 정도는 오늘 김건희 씨 구속영장 발부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앵커]
그러면 이경국 기자, 잠시만 기다리고요. 관련해서 준비된 리포트 하나를 보겠는데 김건희 씨를 둘러싸고 논란이 된 명품은 특검이 확보한 나토 순방 목걸이만이 아닙니다. 김 씨가 청탁 대가로 받았다는 명품 상당수는 여전히 행방이 오리무중인데 특검은 김 씨 구속을 계기로 물증을 추가로 확보하는 데 더 많은 수사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입니다.최민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건희 씨는 고가의 장신구들을 받았는지그렇다면 어디에 있는지 묻자 침묵했습니다.
[김건희 /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 (명품 선물 관련 사실대로 진술한 게 맞나요?) …….]
[기자]
김 씨가 나토 순방 때 착용했던 명품 목걸이는 서희건설 측이 자신들이 건넸다가 돌려받던 것을 임의제출해 특검 손에 들어왔습니다.모친에게 선물한 모조품을 빌려 썼다는 김 씨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난 겁니다. 하지만 김 씨가 전성배 씨를 통해 통일교 측에서 받았다는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명품 가방 등은 확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관련 진술과 구매 영수증을 확보했고가방은 전달 과정에서 다른 가방과 신발로 교환된 것을 확인했지만 실물을 찾지 못한 겁니다. 전 씨는 잃어버렸다, 김 씨는 받은 적 없다, 이른바 '배달사고'를 주장하면서 특검과 '숨바꼭질' 양상입니다. 김 씨 사돈집에서 고급 시계 상자와 정품 보증서를 발견하고구매자를 특정해 '대리 구매' 진술까지 확보했지만정작 시계 자체 행방은 묘연합니다. 명품 행방을 감추려는 김 씨는 증거인멸 우려가 인정돼 구속됐습니다. 혐의를 밝힐 물증을 하나라도 더 찾아내려는 특검 수사 강도도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YTN 최민기입니다.
[앵커]
지금 들으신 것처럼 김건희 씨 오빠의 장모 집에서 발견된 건 '나토 순방 목걸이' 말고도 고급 시계 상자와 보증서도 있었습니다. 특검은 한 사업가가 시계를 사서 김 씨에게 전달한 거로 보고 있는데 이 사업가를 YTN이 만나보니 시계값도 제대로 못 받은 정황이 뚜렷했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업가 서 모 씨는 지난 2022년 5월 코바나콘텐츠 사무실에서 김건희 씨와의만남이 고급 시계를 사서 전달한 계기가 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 씨가 자신의 시계에 관심을 보이자먼저 싸게 사다 주겠다고 제안했다는 겁니다.
[서 모 씨 / 시계 구매자 : 자기가 돈 이런 거 하면, 공무원인데 시계 산다고 뭐 돈을 어떻게 꺼내느냐, 이렇게 이야기가 된 거예요.]
[기자]
그냥 준 게 아니라 '대리 구매'였다고 강조했는데 전액 상품권으로 결제하고 '바쉐론 콘스탄틴' 본사를 통해 '영부인 할인'도 받아 5천만 원대 제품을 3,500만 원에 사 줬다는 취지입니다.
[서 모 씨 / 시계 구매자 : 내 통장으로 안 사줘, 현금을 주든가 거기 (바쉐론 콘스탄틴 측)는 영부인이 산다,지정됐고. 영부인 때문에 싸게 사줬고.]
[기자]
문제는 김건희 씨가 시계값을 다 치렀느냐는 겁니다. 서 씨는 구매에 자신의 돈은 안 들어갔다고 주장하면서도결국, 시계값을 다 받지는 못했다고 인정했습니다. 특검팀은 서 씨가 김 씨에게 시계를 선물하고이 대가로 대통령실의 '로봇 개 경호' 관련사업을 따낸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데서 씨는 수의계약으로 따낸 '로봇 개 경호'사업이 논란 끝에 손해만 보게 됐다고 항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외국 기업 제품인 로봇 개의 한국 총판 자격을 따낼 때 김 여사와의 친분이 작용했다고 시인하는가 하면 지난해엔 김 여사로부터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나를 팔고 다닌다더라"고 전화를 받았다고 밝히는 등친분을 이용한 '특혜' 가능성도 숨기지 않아향후 특검 수사에서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인터뷰에 등장한 저 서 씨가 로봇개 사업을 했었고 이 명품하고도 그게 그 사업하고도 연관이 되는 그런 장면이네요, 지금 보면.
[기자]
맞습니다. 일단 특검이 의심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그 부분입니다. 이 시계 구매자인 방금 영상에서 보신 서 씨가 드론 사업을 했던 인물입니다. 지금은 사업을 그만두고 인터넷 방송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과거에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뒤에 대통령 경호처에 경호용 로봇개 사업을 서 씨라는 인물이 따냅니다. 그래서 이 사업을 따냈을 당시에도 굉장히 많은 언론보도가 있었습니다. 이게 문제가 되지 않느냐. 왜냐하면 이 서 씨가 윤 전 대통령의 고액 후원자였기 때문인데요. 이 인물이 시계를 대신 구매했다는 사실까지 확인이 되면서 더욱더 의혹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일단 서 씨의 기본적인 설명은 이렇습니다. 자기가 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김건희 씨 대신 시계를 구매해줬을 뿐이라는 건데 대신 구매해 주게 된 배경도 자세히 설명을 했습니다. 서 씨 주장입니다마는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취임했을 2022년 5월에서 6월쯤에 서 씨가 김건희 씨를 만났다고 합니다.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만났다고 하는데 당시에 김건희 씨가 외국에 나가면 다들 너무 화려한 액세서리를 하고 있다. 그래서 자기가 위축이 된다. 그래서 자기도 화려한 시계, 고급 시계가 하나 필요할 것 같다고 말을 해서 대신 사주게 됐다고 하고요. 그리고 김건희 씨는 사실 영부인은 공무원이 아닙니다. 아무런 법에 규정된 지위나 권한이 없는데 김건희 씨가 자신이 공무원인데 어떻게 시계를 사기 위해서 돈을 꺼내겠느냐라고 말하기도 했다는 게 이 사업가 서 씨의 설명입니다. 다만 이 시계를 그렇다면 그래서 어떤 돈으로 샀는지, 대신 사주는 과정에서 어떤 돈으로 샀는지에 대해서는 서 씨가 함구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특검의 수사 대상에 올라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취재진이 어떤 자금으로 시계를 대신 구입한 거냐, 어떤 돈으로, 질문을 이어가자 자신의 돈을 쓰지는 않았지만 그 시계 사는 데 쓴 금액을 김건희 씨로부터 전부 받지는 못했다는 설명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김건희 씨 구속영장에 포함된 혐의 사실은 아니지만 앞으로 특검이 추가 수사를 집중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자신이 공무원이라서 어떻게 시계를 사느냐, 돈을 못 꺼냈다고 하는 게 김건희 여사가 그렇게 얘기했다고요? 자신이 공무원이라고요?
[기자]
그렇죠. 자신이 공무원인데 어떻게 이런 시계를 사는 데 내가 돈을 꺼내겠느냐. 자신이 아마 직접 구매하기 껄끄러우니까 사업가 서 씨를 통해서 대신 시계를 구입하려 했을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앵커]
그런데 시계를 산 돈의 출처는 명확하지 않고 아직까지.
[앵커]
그럼 다음 집사게이트 수사 내용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의혹의 핵심이죠. 김예성 씨가 어제 귀국해서 공항에서 긴급체포됐습니다. 예상했던 수순이죠?
[기자]
일단 집사게이트 의혹 골자부터 설명드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내용은 일단 특검법상 규정된 수사 대상에 정확히 포함되어 있는 내용은 아닌데 특검이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혐의점을 인지해서 인지수사를 하게 된 사건입니다. 김건희 씨 일가의 집사 역할을 했다는 김예성 씨가 주주로 있는 IMS모빌리티라는 회사에 대기업 등이 184억 원이라는 돈을 투자하는데요. 김예성 씨가 김건희 씨와의 관계를 내세워서 기업들의 투자를 받고 이 가운데 수십억 원을 챙겼다는 의혹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김예성 씨가 해외로 도피한 상황이었는데 어제 입국을 해서 인천공항에서 특검에 바로 체포가 됐고요. 저녁 7시 20분쯤부터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예성 씨는 특검에 들어가기 전에 불법이나 부정에 관여한 것이 없다, 떳떳하다 이런 입장을 밝히기도 했는데 일단 오늘 특검이 장시간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이고요, 김예성 씨를 상대로. 조사가 마무리되면 서울남대문경찰서 유치장으로 이송이 됩니다. 앞서 특검이 집사게이트 의혹 규명을 위해서 기업인들 줄줄이 소환을 해서 조사했고 김예성 씨의 아내까지 불러서 조사를 진행했는데요. 김예성 씨를 체포한 만큼 관련 의혹이 규명될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김건희 씨가 구속은 됐지만 지금 얘기 들어보면 수사는 이제 시작인 것 같군요.
[기자]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 굉장히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경국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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