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윤 체포 중단...이르면 오늘 김건희 구속영장

김건희 특검, 윤 체포 중단...이르면 오늘 김건희 구속영장

2025.08.07. 오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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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김건희 특검팀의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윤 전 대통령 거부로 중단됐습니다.

배우자 김건희 여사는 어제(6일) 특검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는데, 특검이 이르면 오늘(7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우종훈 기자!

[기자]
네, 서울 광화문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 앞입니다.

[앵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김건희 특검팀의 체포영장 집행이 중단됐다고요?

[기자]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시한인 오늘, 김건희 특검팀은 오전 8시 25분쯤부터 서울구치소에서 집행을 지휘했지만 1시간여 만에 중단했습니다.

물리력 행사 등 방법으로 집행했지만, 피의자 윤 전 대통령이 완강히 거부했고 부상 등 우려가 있다는 현장 의견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시도는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1일 1차 시도 때도 윤 전 대통령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할 경우 체포영장이 집행되면 안 된다'면서,

김건희 특검팀의 체포 시도는 '공개적 망신주기 외 어떤 이유로도 설명될 수 없다'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구인 시도가 무산되면서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하려던 특검의 계획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김건희 여사는 어제 조사에서 사실상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고요?

[기자]
네, 김 여사는 조사 과정에서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진 않았지만, 혐의 대부분 부인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명태균 공천개입'에 대해선 '명태균과 김영선 전 의원이 연락을 너무 많이 해 부담스러웠다'면서, '대통령실에서 문제 의식을 갖고 요청을 잘라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장 먼저 특검이 조사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관련해선 '서울대 석사 과정 중이라 주식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라고 했고, '오히려 이용당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건진법사 청탁' 관련 청탁성 뇌물로 지목되는 천수삼 농축액에 대해선 '인삼을 못 먹는 체질이라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가져갔을 거라 생각했다'면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재산신고 누락 의혹이 불거진 '나토 순방 목걸이'는 모친 선물용으로 샀고, 모조품인 걸 알면서 순방 때 빌려 착용했다면서 해명이 엇갈린다고 지적되는 점을 부인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또, 조사 중 김 여사는 특검 측에 '내 말을 믿지 않겠지만 제대로 조사해줬으면 좋겠다'라는 당부도 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이 같은 진술, 특검에선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나토 순방 추정 목걸이와 관련해 특검은 해당 물건이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 씨 장모 집에서 발견된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목걸이가 있을 만한 곳이 아니라는 건데, 특검은 조사에 대비해 김 여사 측이 미리 물건을 빼돌렸거나 숨겼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는 거로 전해졌습니다.

또, '건진법사 청탁'에 연루된 '문고리' 유경옥 전 행정관이 명품가방을 갖고 가 샤넬 매장에서 교환했다는 신발이 '유럽 39' 크기인 점을 제시하며, 김 여사의 신발 사이즈와 같은 것 아니냐고 캐물은 거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김 여사 측은 '유럽 39' 사이즈는 한국 기준 250mm 정도에 해당한다며 자택에서 발견된 신발이 260mm인 만큼, 김 여사에게 맞지 않는다고 반박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또, '도이치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선 검찰의 재수사 과정에서 확보된 김 여사와 증권사 직원 간 녹취도 제시된 거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특검이 이르면 오늘 김 여사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도 있다고요?

[기자]
특검이 어제 조사를 마치고 '정점' 김 여사를 상대로 추가 소환 일정은 잡지 않은 거로 파악됐습니다.

김 여사가 혐의를 부인하는 만큼, 추가 조사가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특검이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 청구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또 특검은 조사를 마치고 준비한 신문 사항을 마쳤다고 밝혔는데,

어제 조사한 혐의 내용이 방대한데도 조사에 5시간 20분만 걸린 점에 비춰 구속영장 청구를 위한 사실관계 파악만 한 게 아니냔 해석이 나옵니다.

특검이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나토 순방 목걸이'에 대해선 증거인멸 우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선 범죄를 저질렀다고 충분히 의심할 만하다는 혐의의 상당성을 주장할 거로 보입니다.

다만, 구속영장 청구는 향후 수사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추가 소환을 통보할 가능성도 아직까진 물론 열려 있습니다.

지금까지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우종훈 (hun9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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