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현장서 또 산업재해...경찰, 합동감식

포스코이앤씨 현장서 또 산업재해...경찰, 합동감식

2025.08.05. 오후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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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4일) 경기 광명시에 있는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 미얀마 국적의 노동자가 감전을 당해 의식불명 상태입니다.

잇따른 노동자 사망 사고에 대국민 사과를 한 지 엿새 만에 또 사고가 난 건데, 경찰은 원인 규명을 위해 오전부터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표정우 기자! 지금도 합동감식이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네, 오늘 오전 10시부터 경기 광명시 고속도로 연장 공사장에서 합동 감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감식엔 경기 광명경찰서와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 고용노동부 등이 참여했는데요,

공사장에 있던 노동자들이 모두 철수하고 출입도 통제된 가운데,

합동감식 팀은 감전 사고가 발생한 원인 등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사고는 어쩌다 난 건가요?

[기자]
네, 앞서 어제 낮 1시 반쯤 경기 광명시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미얀마 국적의 30대 남성 노동자가 감전사고를 당했습니다.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호흡과 맥박은 돌아왔지만 의식은 되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노동자는 물을 배수하는 양수기가 작동하지 않아, 이를 꺼내는 과정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현장 감식과 향후 수사를 바탕으로 자세한 사고 경위와 함께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인데요.

고용노동부도 원인 규명을 위해 조사를 시작한 가운데, 전국 포스코이앤씨 공사 현장에 대한 불시 감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는 과거에도 산업재해 사고가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사고가 난 현장은 국토교통부가 발주하고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곳입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 4번이나 사망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산업재해가 반복된다는 비판이 커지자 정희민 대표 이사는 지난달 29일 대국민 사과에 나섰는데요.

모든 현장에서 긴급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안전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작업을 무기한 중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다시 공사를 시작한 당일에 또 사고가 난 겁니다.

[앵커]
이렇게 반복되는 산업재해에 대해서 정부는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대통령실은 오늘 브리핑에서 인명 사고가 조업 개시 이후 발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동일 사업장의 반복되는 사고 유형에 대해 여러 번 경고와 채찍을 보낸 만큼 이재명 대통령의 휴가가 끝나고 다른 대응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고용노동부도 강력 대응을 예고했는데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 또다시 인명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밝힌 가운데,

노동부는 포스코이앤씨가 지난번 사고로 전국 건설현장 작업 중단 후 재개하는 과정에서 안전조치를 제대로 검증했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반복되는 산업재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이 대책 마련을 촉구한 뒤 경찰은 산업재해 전담 수사팀을 전국 시도청에 신설하기로 했는데요.

경찰청에 산재나 중대재해 사건에 대한 수사지휘계를 설치하고, 전국 시도청 형사기동대에는 전담 수사팀을 신설한다는 계획입니다.

고용노동부와도 긴밀한 수사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는데요.

이번 사고 원인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면서 사고 반복도 막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기자;진수환
영상편집;이정욱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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