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단체 찾은 전공의들...첫 사과에 "재발 방지 약속해야"

환자단체 찾은 전공의들...첫 사과에 "재발 방지 약속해야"

2025.07.28. 오후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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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정 갈등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병원을 떠났던 전공의들이 환자 단체를 찾아 처음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환자 단체는 전공의들에게 향후 정부 정책에 반대하기 위해 환자 생명을 담보로 걸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환자단체 대표들과 만난 한 대표는 1년 반 가까이 이어진 의정갈등 사태에 대해 사과의 말을 전했습니다.

전공의 단체가 의정갈등이 불거진 이후 환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성존 /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 1년 5개월 이상 길어진 의정갈등으로 인해 불편을 겪고 불안하셨을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한 대표는 앞으로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보다 나은 의료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첫 공식 만남에 조건 없는 사과까지 이어졌지만 환자단체의 반응은 여전히 날이 서 있었습니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정부와 여당이 의료 공백의 책임자인 전공의 복귀에만 집중하고 있다면서 재발 방지에는 관심이 부족하다고 꼬집었습니다.

또 전공의들에게는 앞으로 정부 정책에 반대하기 위해 환자의 생명을 수단으로 쓰지 않겠다고 약속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안기종 /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 : 환자와 국민에게 사과하고 조건 없는 자발적 복귀를 통해서 전공의에 대한 신뢰도 회복했으면 좋겠다….]

양측은 비공개 회의 시간까지 가지며 1시간 넘게 속내를 터놓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들은 복귀 조건 등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하지는 않았지만 이르면 다음 달 다시 만나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갖기로 했습니다.

의대생에 이어 전공의들까지 특혜를 받고 복귀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여전히 큰 상황!

몸을 낮춘 전공의들이 환자 단체와 국민의 마음을 달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YTN 김주영 (kimjy08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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