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에서 아파트 베란다로 강도 침입..."잡고 보니 은행 직원"

경기 포천에서 아파트 베란다로 강도 침입..."잡고 보니 은행 직원"

2025.07.29. 오전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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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벽에 아파트 베란다로 침입해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30대 남성이 검거됐습니다.

경찰이 주변 CCTV 등을 확인해 범인을 붙잡았는데, 알고 보니 피해자가 이용하는 은행의 직원이었습니다.

오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 포천시에 있는 한 아파트에 새벽 시간대 강도가 들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아파트 입주민 : 과학수사대 옷을 입고 계신 두 분이 아파트 앞을 지나다니고 걸어 다니시더라고요. 과학수사대까지 온 걸 보니까 보통 일은 아니구나, 사건이 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벽 4시쯤 이 아파트 3층 집에 30대 남성 A 씨가 침입했습니다.

벽을 타고 올라가 베란다를 통해 몰래 들어갔습니다.

A 씨는 80대 노부부를 흉기로 위협하고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피해 금액은 현금 2천만 원과 귀금속 등 수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피해자 B 씨는 저항하다 팔을 다치기도 했습니다.

[아파트 입주민 : (아침에) 일 나가기 전에 경찰차가 3대인가, 2대인가 와 있더라고, 경찰차가. (피해자가) 3층 그 노인분, 할아버지라고만 얘기를 들었지.]

경찰은 아파트 주변 CCTV 등을 통해 동선을 추적한 끝에 범행 8시간 만인 정오쯤 은행에서 근무 중이던 A 씨를 검거했습니다.

A 씨가 근무한 포천에 있는 지역농협 직원들은 A 씨가 평소 성실했던 직원이라 범행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은행 관계자 : 솔선수범, 예를 들어서 여기 못이 하나 빠졌다고 그러면 본인이 다 해요…. 그래서 이렇게 지금 놀란 거예요. 아주 죽겠어요.]

피해자 B 씨는 이 은행 고객으로 확인됐는데, 이달 초 은행을 찾아 현금을 인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피의자 A 씨가 B 씨 집에 돈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계획적으로 범행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또 A 씨를 상대로 공범이 있는지, 빼앗은 귀금속을 처분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입니다.

YTN 오승훈입니다.


영상기자 : 진수환



YTN 오승훈 (5w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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