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산동 상수도 누수 공사 현장에서 질식사고
70대 노동자 2명 구조…1명 사망·1명 의식불명
’인천 맨홀 사고’ 한 달도 안 돼 또 맨홀 질식사고
70대 노동자 2명 구조…1명 사망·1명 의식불명
’인천 맨홀 사고’ 한 달도 안 돼 또 맨홀 질식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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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 맨홀 사고'로 노동자 2명이 숨진 뒤 이재명 대통령이 '일터의 죽음을 멈출 특단의 조치'를 마련하라고 지시했지만, 한 달도 되지 않아 또다시 맨홀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숨졌습니다.
무더운 여름철에 맨홀 질식 사고가 집중되는 만큼 특별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방대원들이 맨홀 안으로 로프를 내리고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어제(27일) 오후, 서울 가산동 상수도 누수 공사 현장에서 작업하던 70대 노동자 2명이 질식해 쓰러졌습니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1명은 결국 숨졌고 다른 1명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6일 인천 병방동 맨홀에서 노동자 2명이 가스 중독으로 숨진 데 이어,
23일에는 경기 평택에서 맨홀 안 청소를 하던 노동자 2명이 의식 저하로 쓰러졌다 구조됐습니다.
한 달도 안 되는 기간에 비슷한 사고가 3건이나 잇따른 겁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여름에 맨홀이나 정화조 등 밀폐공간 가스 중독 사고가 많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산업 현장의 질식사고 피해자는 298명, 이 가운데 40%가 넘는 126명이 숨졌습니다.
또 질식 사망자의 30% 이상은 여름철인 6월에서 8월 사이 발생했습니다.
기온이 올라가면 유해가스 발생률이 높아져 사고 위험도 더 커지는 겁니다.
[최명기 / 대한민국 산업현장교수단 교수 : 폭염이라든지 날씨가 (더워지면) 실외 온도가 높다 보니까 이에 따라 산소 농도도 부족하다 보니까…. 바로 호흡곤란이 오고 이제 사망까지 갈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앞서 정부는 '인천 맨홀 사고' 이후 질식 재해 고위험 사업장에 대해 긴급 점검을 실시하고, 밀폐 공간 관리실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해 예방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록적인 폭염 속 노동자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관리·감독 강화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이현정입니다.
영상편집: 강은지
디자인: 신소정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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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맨홀 사고'로 노동자 2명이 숨진 뒤 이재명 대통령이 '일터의 죽음을 멈출 특단의 조치'를 마련하라고 지시했지만, 한 달도 되지 않아 또다시 맨홀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숨졌습니다.
무더운 여름철에 맨홀 질식 사고가 집중되는 만큼 특별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방대원들이 맨홀 안으로 로프를 내리고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어제(27일) 오후, 서울 가산동 상수도 누수 공사 현장에서 작업하던 70대 노동자 2명이 질식해 쓰러졌습니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1명은 결국 숨졌고 다른 1명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6일 인천 병방동 맨홀에서 노동자 2명이 가스 중독으로 숨진 데 이어,
23일에는 경기 평택에서 맨홀 안 청소를 하던 노동자 2명이 의식 저하로 쓰러졌다 구조됐습니다.
한 달도 안 되는 기간에 비슷한 사고가 3건이나 잇따른 겁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여름에 맨홀이나 정화조 등 밀폐공간 가스 중독 사고가 많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산업 현장의 질식사고 피해자는 298명, 이 가운데 40%가 넘는 126명이 숨졌습니다.
또 질식 사망자의 30% 이상은 여름철인 6월에서 8월 사이 발생했습니다.
기온이 올라가면 유해가스 발생률이 높아져 사고 위험도 더 커지는 겁니다.
[최명기 / 대한민국 산업현장교수단 교수 : 폭염이라든지 날씨가 (더워지면) 실외 온도가 높다 보니까 이에 따라 산소 농도도 부족하다 보니까…. 바로 호흡곤란이 오고 이제 사망까지 갈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앞서 정부는 '인천 맨홀 사고' 이후 질식 재해 고위험 사업장에 대해 긴급 점검을 실시하고, 밀폐 공간 관리실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해 예방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록적인 폭염 속 노동자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관리·감독 강화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이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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