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에 집 떠내려가"...실종자 수색도 계속

"산사태에 집 떠내려가"...실종자 수색도 계속

2025.07.22. 오후 7:5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지난 주말 경기 북부 지역에 비가 쏟아지면서 현재까지 4명이 숨진 가운데, 실종자 수색 작업이 한창입니다.

현장에서는 추가 피해 우려 속에 복구 작업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김이영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70대 할아버지가 할머니와 20년 가까이 살던 집은 산사태에 쓸려온 토사로 엉망이 돼버렸습니다.

차올랐던 물은 빠져나갔지만, 세간살이는 온통 진흙투성이가 됐습니다.

폭우가 쏟아지면서 여기 있던 창고 건물은 수십 미터 떨어진 곳까지 휩쓸려 내려갔고, 세워져 있던 차량도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할아버지는 폭우 당시 옆 건물에 있다가 출입구가 막히면서 한참이나 구조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백진한 / 피해 주민 : 통나무들이 그냥 내려와서 문을 다 덮치는 바람에…. 119신고를 해도 (통신 두절로) 통화할 수도 없고 그런 입장에서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겨우 통화가 되어가지고….]

추가 피해도 우려되지만, 복구는 어찌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백진한 / 피해 주민 : 울컥하고 진짜 주저앉아서 울고 싶고 그래요, 솔직하게. 막막해진 사람들을 최대한 좀 도와주셨으면 하는 마음이죠.]

위쪽 포도밭도 불어난 물에 쓸려 내려가 포도알이 맨땅을 뒹굴고 전봇대도 바닥에 누웠습니다.

인근 다른 마을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건물 안에 쌓인 진흙을 손으로 한 삽 한 삽 퍼 나르며 복구 작업에 나섰지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일가족 2명이 실종된 캠핑장 근처에서는 수색 작업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장비가 동원돼 잔해를 치우고 통행도 일부 통제됐습니다.

이렇게 실종자 수색이 한창인 가평군 외에도 포천시와 연천군 등 경기북부 다른 지역에서도 폭우 피해 복구 작업이 한창이지만, 주민들은 언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답답한 심정입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영상기자 : 윤소정
영상편집 : 임종문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