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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 전 '물폭탄'을 맞은 경기 북부 지역은 집과 밭, 가게가 쑥대밭이 됐지만 아직 복구까지는 갈 길이 먼 상황입니다.
특히 3명이 숨진 경기 가평군에서는 실종자 4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이영 기자!
[기자]
네, 경기 가평군 조종면 피해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네, 김 기자 뒤로 상황이 분주해 보이는데 어떤 현장인 건가요?
[기자]
네, 이곳은 폭우에 휩쓸려 일가족 2명이 실종된 캠핑장 인근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전봇대가 넘어져 있고 흙더미 등 잔해가 도로에 많이 남은 상태입니다.
경찰과 소방 등 대원들이 통제선을 쳐둔 다리 아래에는 장비가 투입돼 수색을 위한 길을 만들고 있는데요.
이곳으로 이어지는 도로는 통행이 통제돼 많이 막혔습니다.
앞서 폭우로 산사태가 나면서 주택이 휩쓸려가거나 밭이 엉망이 된 모습도 전해드렸는데요.
70대 할아버지는 쓸려 내려온 나무에 출입구가 막혀 6시간 넘게 건물 안에서 구조를 기다려야 했는데, 구조 요청마저도 통신이 끊겨 20분이 지나서야 가능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할아버지가 창고로 쓰던 건물은 수십 미터 아래로 휩쓸려 내려갔고, 주차해둔 차량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는데요.
들어보시죠.
[백진한 / 피해 주민 : 칠십 평생을 넘게 살았지만 이런 물길을 처음 보거든. 이러니 이거를 누구한테 하소연할 데가 없잖아요. 울컥하고 진짜 울고 주저앉아서 울고 싶고 그래요. 최대한 좀 도와주셨으면 하는 마음이죠.]
피해는 이곳 마을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사흘째 물에 일부 잠겨버린 편의점 건물 모습을 전해드렸는데요.
넘어간 건물뿐 아니라 그 앞 가게 상인도 복구에 나선 상황이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토로했습니다.
[노현호 / 피해 상인 : 사람이 손으로 해야 하다 보니까 힘도 들고 시간도 걸리고 그러는 거죠. 상황이 지금 그래요. 벅차지. (사람이) 살 수 없으면 그게 재난이지, 그러니까 사람이 지금 당장 먹고 살 수 있게끔 빠른 조치를 취해 주셨으면….]
[앵커]
피해를 입은 시민들이 막막할 것 같은데, 경기 북부 지역, 현재 피해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이번 폭우로 경기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모두 4명입니다.
가평에서 3명, 포천에서 1명인데요.
특히 가평군은 아직 4명이 실종 상태입니다.
어제 오전 덕현리에서 50대 남성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실종자 1명이 늘었습니다.
앞서 대보리 낚시터에서 70대 남성 1명이, 마일리 캠핑장에서 일가족 2명이 실종됐습니다.
시설물 피해도 큰데요.
가평군은 어제 오전 기준 도로와 다리 등 공공시설물 40여 개, 축사와 양식장 등 사유시설 10여 개 피해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는데요.
계속해서 피해 접수를 받고 있는 만큼, 물이 빠질수록 규모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앵커]
관계 당국의 실종자 수색도 재개된 상황이라고요?
[기자]
네, 가평군은 아직 대응 1단계를 유지 중인데요.
해가 지면서 중단됐던 실종자 수색이 오늘 아침 7시부터 재개됐습니다.
소방 70여 명, 경찰 140명 등 250여 명과 헬기, 드론, 구조견 등이 투입됐습니다.
실종자가 발생한 마일리와 대보리, 덕현리를 비롯해, 하천이 이어지는 청평까지 반경 20km 일대가 우선 수색 대상인데요.
문제는 통신이나 도로가 복구되지 않은 지역이 많고, 급류나 산사태로 실종자 위치 파악이 어렵다는 점입니다.
추가 구조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은 가운데, 전날부터 이어진 수색 과정에서 고립된 시민들이 구조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가평군은 마을회관 등 10여 곳에 임시 대피소를 마련한 상태인데,
일단 오늘 오후 2시 기준 이재민은 29세대, 40명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가평군 상면에서 YTN 김이영입니다.
영상기자: 윤소정
영상편집: 문지환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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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 '물폭탄'을 맞은 경기 북부 지역은 집과 밭, 가게가 쑥대밭이 됐지만 아직 복구까지는 갈 길이 먼 상황입니다.
특히 3명이 숨진 경기 가평군에서는 실종자 4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이영 기자!
[기자]
네, 경기 가평군 조종면 피해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네, 김 기자 뒤로 상황이 분주해 보이는데 어떤 현장인 건가요?
[기자]
네, 이곳은 폭우에 휩쓸려 일가족 2명이 실종된 캠핑장 인근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전봇대가 넘어져 있고 흙더미 등 잔해가 도로에 많이 남은 상태입니다.
경찰과 소방 등 대원들이 통제선을 쳐둔 다리 아래에는 장비가 투입돼 수색을 위한 길을 만들고 있는데요.
이곳으로 이어지는 도로는 통행이 통제돼 많이 막혔습니다.
앞서 폭우로 산사태가 나면서 주택이 휩쓸려가거나 밭이 엉망이 된 모습도 전해드렸는데요.
70대 할아버지는 쓸려 내려온 나무에 출입구가 막혀 6시간 넘게 건물 안에서 구조를 기다려야 했는데, 구조 요청마저도 통신이 끊겨 20분이 지나서야 가능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할아버지가 창고로 쓰던 건물은 수십 미터 아래로 휩쓸려 내려갔고, 주차해둔 차량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는데요.
들어보시죠.
[백진한 / 피해 주민 : 칠십 평생을 넘게 살았지만 이런 물길을 처음 보거든. 이러니 이거를 누구한테 하소연할 데가 없잖아요. 울컥하고 진짜 울고 주저앉아서 울고 싶고 그래요. 최대한 좀 도와주셨으면 하는 마음이죠.]
피해는 이곳 마을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사흘째 물에 일부 잠겨버린 편의점 건물 모습을 전해드렸는데요.
넘어간 건물뿐 아니라 그 앞 가게 상인도 복구에 나선 상황이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토로했습니다.
[노현호 / 피해 상인 : 사람이 손으로 해야 하다 보니까 힘도 들고 시간도 걸리고 그러는 거죠. 상황이 지금 그래요. 벅차지. (사람이) 살 수 없으면 그게 재난이지, 그러니까 사람이 지금 당장 먹고 살 수 있게끔 빠른 조치를 취해 주셨으면….]
[앵커]
피해를 입은 시민들이 막막할 것 같은데, 경기 북부 지역, 현재 피해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이번 폭우로 경기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모두 4명입니다.
가평에서 3명, 포천에서 1명인데요.
특히 가평군은 아직 4명이 실종 상태입니다.
어제 오전 덕현리에서 50대 남성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실종자 1명이 늘었습니다.
앞서 대보리 낚시터에서 70대 남성 1명이, 마일리 캠핑장에서 일가족 2명이 실종됐습니다.
시설물 피해도 큰데요.
가평군은 어제 오전 기준 도로와 다리 등 공공시설물 40여 개, 축사와 양식장 등 사유시설 10여 개 피해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는데요.
계속해서 피해 접수를 받고 있는 만큼, 물이 빠질수록 규모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앵커]
관계 당국의 실종자 수색도 재개된 상황이라고요?
[기자]
네, 가평군은 아직 대응 1단계를 유지 중인데요.
해가 지면서 중단됐던 실종자 수색이 오늘 아침 7시부터 재개됐습니다.
소방 70여 명, 경찰 140명 등 250여 명과 헬기, 드론, 구조견 등이 투입됐습니다.
실종자가 발생한 마일리와 대보리, 덕현리를 비롯해, 하천이 이어지는 청평까지 반경 20km 일대가 우선 수색 대상인데요.
문제는 통신이나 도로가 복구되지 않은 지역이 많고, 급류나 산사태로 실종자 위치 파악이 어렵다는 점입니다.
추가 구조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은 가운데, 전날부터 이어진 수색 과정에서 고립된 시민들이 구조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가평군은 마을회관 등 10여 곳에 임시 대피소를 마련한 상태인데,
일단 오늘 오후 2시 기준 이재민은 29세대, 40명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가평군 상면에서 YTN 김이영입니다.
영상기자: 윤소정
영상편집: 문지환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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