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 속 폭우 피해 여전..."허탈한 마음"

무더운 날씨 속 폭우 피해 여전..."허탈한 마음"

2025.07.22. 오후 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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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는 멈췄지만 산사태까지 덮친 경기 가평군의 수해 여파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피해 주민들은 허탈한 마음인데요.

유서현 기자가 수해 피해자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건물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안에 있던 물건과 가구는 전부 토사에 묻혀버렸습니다.

산사태가 직격한 업체입니다

폭우에 뒷산에서 나무와 흙이 쏟아져 내리면서 건물과 전봇대까지 쓰러졌습니다.

암 투병 후 다시 사업을 시작해 재기하려던 찰나, 갑자기 닥친 위기가 야속하게만 느껴집니다.

[김태구 / 폭우 피해 주민 : 허탈하죠. 모든, 이제 꿈이 다 날아간 상태가 돼버리는 거죠. 그나마 이제 다행인 건 사람이 살았다는 거 그거 하나 이제 위안이 되는 거죠.]

인근 농장 피해도 극심합니다.

작물은 여기저기 꺾여있고 크고 작은 돌덩이가 밭을 덮었습니다.

한때 우사와 집 안까지 비가 들이치면서 주인 부부는 빗물을 퍼내느라 뜬눈으로 밤을 보냈습니다.

[박영환 / 폭우 피해 주민 : (우사에도) 물이 꽉 찼었죠. 동네 회관에서 연락이 와서 그냥 막 피하라고 난리를 치고 그랬는데 그래도 소가 있고 그러니까 피할 수가 없더라고요. 마음이.]

커다란 자동차가 완전히 꼬꾸라졌습니다.

산사태가 인근 펜션과 캠핑장까지 덮친 겁니다.

여름 성수기지만, 영업은 시도조차 못 하게 됐습니다.

[신영철 / 폭우 피해 주민 : 피해가 막심한 거지. 단수가 돼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전기도 나갔지, 물 안 나오지….]

경기북부 지역을 할퀴고 간 폭우는 주민들 마음에도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영상기자 : 진수환
영상편집 : 이정욱


YTN 유서현 (ryu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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